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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0 01:18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조회 수 6353 추천 수 123 댓글 54



안녕하세요, 올해로 10년차를 맞은 번리 팬입니다.


가끔가다 축소통, 포텐글 들러보는 식으로나마 펨코를 접해오긴 했는데., 직접 글을 올려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중간에 귀차니즘이 한 번 쎄게 오면서 게시가 많이 늦어졌지만 이런 리뷰글로 반응을 얻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펨코만큼 적절한 커뮤니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도 좀 눈팅을 해왔던 사람인지라 커뮤니티 내 번리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과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만.. 재미 삼아 선수단을 둘러보는 글일 뿐인 만큼 가볍게 감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서론은 이만 여기서 줄이고 곧바로 평가란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필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재미를 유발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즐감해주세요! 아래 서술한 내용은 이 글에 대한 간략한 특징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선수단 평가 하나하나가 꽤 긴 편입니다. 제가 글을 쓸 때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이것저것 다 끄집어내 압축 서술을 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어 그렇습니다. 긴 글에 약하신 분들은 감상에 참고해주세요.


● 사진 및 움짤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글이니 데이터 사용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최대한 지양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본문에 비속어 및 은어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올 시즌 번리가 치룬 41경기를 모두 라이브로 챙겨보았습니다. 다만 본문의 서술된 평가는 모두 저의 주관적인 평이므로 개인차가 나타날 여지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물론 적절한 피드백이 있다면 수용토록 하겠습니다.


A: 사랑, 핵심, 중추

B: 밥값, 준수, 쏘쏘

C: 애매, 아쉽, 부진

D: 적폐, 구멍, 노답

F: 사탄, 재앙, 악마





GK




20200804105009.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1 GK 닉 포프 - B+

프리미어리그 38경기 50실점, 15 클린시트



빌드업은 고사하고 롱 킥에서도 종종 기복을 보이는 등 발밑 능력이 불안하며 워낙 엽기적인 신장 탓에 타 키퍼들과 비교하여 반사신경이 그다지 돋보이는 편은 아니나,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넓은 리치로 이를 상당 부분 선방으로 커버하는 편이며 공중볼 장악에 있어선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잉글랜드산 장신 키퍼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프시즌에 빌라로 이적한 히튼의 1번을 물려받고 2년만에 주전 골리로 복귀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전후반기 활약상이 극명히 대조되는 선수입니다. 전반기, 특히 박싱데이로 접어드는 기간에는 1일 1알까기를 실천했다 보아도 무방할 만큼 니어포스트 슈팅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며 몇몇 대량실점 경기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고 이에 한때 xG 값이 그 케파보다 아래로 떨어지는 등 크게 부진하였으나, 후반기 상승세의 기점이 된 레스터전 이후로 급격한 폼 상승을 일궈내며 팀의 수많은 승리에 크게 공헌하였고 기어이 선방률 또한 70%를 넘긴 채로 시즌을 마감하였습니다. 클린시트 하나 차이로 골든글러브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울 뿐.


전반기의 부진에 대해 작년 겪었던 어깨 부상의 여파다 뭐다 많은 말이 나오고 있는데, 개막 직후 네 경기 동안의 폼은 훌륭한 편이었다는 걸 감안해 보면 그냥 박싱데이 시점에 개인적으로 슬럼프를 세게 겪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구단이 선수에게 사실상 NFS나 다름없는 가격표를 부착하며 잔류 확률이 높아졌으니, 포프의 진가는 다음 시즌이 끝나면 보다 더 확실히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00809184121.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20 GK 조 하트 - F

FA / 카라바오 컵 3경기 7실점, 0 클린시트



3경기 7실점. 리그 아니고 컵 대회 성적. 그 중 5골은 3부따리 구단을 상대로 허용하였습니다.


선방을 하는 척 상대 공격수를 향해 재차 슈팅을 가져가기에 아주 좋은 강도와 위치로 세컨볼을 흘려주는 플레이에 매우 능한 키퍼입니다. 상대팀 역배에 집 문서를 걸었나 의심될 정도의 침착함과 정확성을 자랑하며, 특히 본인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에 대해서는 여지없이 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번리라는 작은 그릇에 담기에는 너무나 기량이 출중하였기에 팬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제발 탈출해 나가기를 기도하였고 본인도 그걸 알았는지 시즌 끝까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6월에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습니다. 셀틱 이적이 유력하며, 올해 승격한 리즈로 간다는 썰도 있는데 어디를 가든 올해 번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길 바랍니다.









DF




20200804104944.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2 RB 매튜 로튼 - D

프리미어리그 17경기 0골 1AS

FA / 카라바오 컵 3경기 0골 1AS



다소 거칠어 카드를 받는 경향이 잦지만 나쁘지 않은 수비 성공률, 봐줄만한 오버래핑과 준수한 킥력. 공수 전반에 걸쳐 묵묵히 활약해 주던 라이트백이었으나, 지난해 5개월 부상 딱지를 끊고 돌아온 이후부터 수비에서 심하게 삐걱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올 시즌 첼시전 이후부터는 출장하는 경기마다 꾸준히 뇌절 하나씩을 범하는 시한폭탄으로 변모하여 번리 이적 후 처음으로 존재감을 폭발시켰습니다.


후술할 피터스가 보이지 않는 실점의 원흉이 되는 경향이 많았다면, 로튼은 의욕적으로 뇌절에 가담하여 본인의 하이라이트 분량을 욕심내는 유형. 그 철밥통이라는 다이시가 보다못해 35살 바슬리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줬을 정도니 말 다 했습니다. 계약 만료도 머지않았고 측면 수비수치고 나이도 많아 조만간 처분 대상에 들지 않을까 싶네요.


여담으로 전문 풀백치곤 제공권이 꽤 되는 편이라 정말 급할 때 세트피스 요원으로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영향력은 미미하며 실제 시즌 기록도 0골. 프리 헤더를 시도할 때는 위 사진과 같이 특수기 '시조새' 를 시전하여 자신의 영역을 과시하곤 합니다.









20200804105226.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3 LB 찰리 테일러 - B+

프리미어리그 24경기 0골 1AS

FA / 카라바오 컵 2경기 0골 0AS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즌을 벤치에서 시작했고 셰필드전에서야 병크를 터뜨린 피터스를 대신해 교체로 첫 선을 보였는데, 투입되자마자 자신이 피터스보다 실력적으로 확연한 우위에 있음을 몸소 증명해내며 다음 리그 경기부터 곧바로 스타팅 멤버로 복귀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주전 레프트백으로 출장하며 작년에 이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


이상하리만치 공격포인트가 적어서 그렇지 웬만한 수비수 한 명 앞에서 드리블 돌파가 가능할 정도의 주력과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두루 갖춘 공격형 풀백입니다. 작년에 비해 오버래핑도 많이 늘었고 같은 측면의 맥닐이와 쿵짝이 잘 맞아 왼쪽 공격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만들었습니다. 투지도 뛰어난 편이라 팀은 대패하였으나 테일러만큼은 빛났던 경기도 적지 않았던 편.


다만 1:1 수비 상황 대처에 있어선 여전히 보완이 필요합니다. 과거 리즈 시절부터 지적받아온 부분이며 본인도 이걸 알고 노력을 기울여 작년보단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도 잔실수가 많고 의욕이 앞서 공격수 드리블 한 방에 속아 넘어가는 경향이 잦습니다. 자하를 막으라니까 자하 앞에서 디비디비딥을 시전한 크팰전이 대표적 예시. 하지만 아직 전성기 나이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기도 하니, 다음 시즌에 개선된 폼을 보여주리라 믿고 있겠습니다.











20200804105616.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5 CB 제임스 타코우스키 - A+

프리미어리그 38경기 2골 2AS

FA / 카라바오 컵 2경기 0골 0AS



수비 좀 한다는 중하위권 구단에 꼭 한 명씩 있는 '벽' 담당입니다. 꾸준한 걸로 모자라 아예 올 시즌 본인의 커리어 하이 스탯을 갈아치웠고, 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 베스트 XI 라인업에 반 다이크와 짝을 이루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어지간한 공격수와 붙어도 거의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제공권을 겸비한 고전적인 파이터형으로, 수비력 자체가 원체 뛰어나며 그중에서도 최대 강점이라 평 받는 헤더 클리어링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 여기에 어느 정도 전진성도 탑재하고 있고 올 시즌 세트피스 핵심 멤버로 투입되어 2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 기여도 또한 쏠쏠하며, 터프한 플레이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철강왕 기질까지 보이는 그야말로 완전체이자 수비진의 대들보.


다만 이런 유형의 뻥글 선수들이 대개 그렇듯 빌드업 능력은 기대하기 힘들며 거구답게 발도 꽤 느린 편입니다. 이는 보다 빅클럽으로 이적할 시 타코우스키의 발목을 잡을 부분이 될 수 있겠지만, 애초에 빌드업의 기점이 센터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이며 2-3선간 간격을 항시 촘촘하게 유지하는 번리에서는 이러한 단점들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당장의 번리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인 만큼 구단은 타코우스키에 대한 타 팀들의 관심을 꺼트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20200804105053.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6 CB (C) 벤 미 - B+

프리미어리그 32경기 1골 1AS



여전히 노련하기 그지없는 클리어링, 184cm라는 신체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탁월한 피지컬 경합과 세트피스 영향력, 많이 선보이진 않지만 풀백 출신다운 정확한 롱패스와 얼리 크로스, 여기에 빼어난 리더십까지. 역시는 역시 역시입니다. 다만 간혹 잘하다가도 갑자기 어이없는 뇌절 플레이를 범해 팀 분위기를 초치는 경향이 있는데 올 시즌에 이러한 빈도가 늘어난 감이 있어 예년보단 살짝 낮은 등급을 매겼습니다.


여기서 어이없는 뇌절 플레이라 함은.. 실점의 직접적 빌미가 되는 수비 대형 실책 혹은 PK 허용을 말하는데, 하필 이런 실책을 경기력은 좋지만 한 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지고 있다던가 하는 박빙의 상황에 자주 범하는지라 희망고문을 꺼트리는 데 매우 능하며 직관 중이던 번리 팬들을 이르게 귀가시키는 능력 또한 탁월합니다.


특히 박싱데이가 한창인 시점에서 이런 경향이 많아지는 걸 보면 슬슬 노쇠에 따른 체력 한계를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하네요, 다가오는 시즌에는 적정 시점에 관리를 받을 수 있기를.










20200808221318.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14 CB 벤 깁슨 - N/A

카라바오 컵 1경기 0골 0AS



지금 이 시각에도 미들즈브러에 처박혀 있을 탈주닌자입니다. 벤 미에 완전히 밀려 만년 후보 센터백 신세였고 카라바오 컵에 선발 출장한 이후론 잔부상까지 겹쳐 리그는 물론 FA컵까지 결장하였는데, 시즌 중반즈음 출장시간 부족에 대한 불만으로 훈련장에서 다이시와 실랑이를 벌이더니 급기야 전 소속팀인 미들즈브러 클럽하우스에서 몸을 만들고 오겠다 선언하고 다음날 팀을 떠나 버렸습니다.


처음엔 하필 미를 만나 경쟁에서 밀린 처지가 안타깝기도 했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리그가 재개되면 슬슬 돌아오겠거니 싶어서 쉬쉬하고 넘어갔는데 결국 시즌 끝날 때까지 6달 내내 몸 만들겠다는 핑계로 구단에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습니다. 보란 듯이 SNS에 번리 사진을 내리고 보로만 물고 빠는 게시물을 올려 팬들의 화를 돋구는 건 덤.


다른 애도 아니고 클럽 레코드로 이적해 왔다는 놈이 매주 고액 주급까지 꼬박꼬박 처먹으며 '아, 거긴 안가요.' 를 시전하고 있으니 참. 속이 이렇게 좁아 터져 갖고 보로에선 어떻게 주장 했나 모르겠습니다. 구단도 이러한 행각에 못이겨 그를 올 여름 처분 1순위 자원으로 설정한 모양이네요. 제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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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3 LB 에릭 피터스 - B-

프리미어리그 24경기 0골 4AS

FA / 카라바오 컵 2경기 2골 0AS



이번 여름 새로이 영입한 레프트백 자원이자 월터스, 바슬리, 크라우치에 이은 스토크 4호 역수출 멤버입니다. 번리 데뷔전이었던 소튼전부터 2어시 활약을 떨치며 별 기대 않던 팬들에게 '띠용' 을 선사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그 한 경기 이후 그대로 잠수를 타 버리셨습니다.


열심히 안 뛰는 건 아니나 머리가 나빠 힘을 써야 할 때 아껴야 할 때 분간을 못 해 수비수임에도 위기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선 몸토크 시절의 위용을 뽐내다가도 마크맨이 치달로 하프 스페이스를 휘젓고 다닐 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공격 시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툭 건네곤 후방에 짱박혀 있다 어지저찌 맥닐이가 박스 부근까지 공을 질질 끌고 오는 데 성공하면 그때서야 슬슬 올라와 맥닐이가 힘겹게 만든 찬스볼을 건네받고 나로호 크로스로 시원하게 날려먹기 일쑤입니다.



킥력도 그리 안정적이지 못한 편인데, 발이 정확히 정삼각형 모양이셔서 지정된 스팟에서만 크로스가 가능하십니다. 가끔 신내림을 받는 날엔 그 위치에서 이 정도 퀄리티도 보여주면서 공격포인트를 꽤 쌓긴 했다만.


수비력 자체만 두고 봤을 땐 노련함이 묻어나왔다는 준수한 평을 받았음에도 매 경기 이런 자잘한 본헤드 플레이로 본인의 활약을 까먹은 끝에 결국 시즌 중 테일러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원체 이적료가 너무나 저렴했다는 점, 후반기 들어 팀 시스템에 어느 정도 적응했는지 제 위치가 아닌 라이트윙에서도 헌신적인 활약을 보였다는 점 등을 참작해 쏘쏘한 등급을 매기긴 했는데, 내년엔 솔직히 피치 위에서 그리 많이 보고 싶진 않네요. 백업으로 함께합시다.









20200804105312.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26 RB 필 바슬리 - B

프리미어리그 21경기 0골 1AS

FA / 카라바오 컵 1경기 0골 0AS



튼의 뇌절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웨스트햄전부터 전격 주전 라이트백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사실 작년에 워낙 부진이 심했던 탓에 선발행이 결정되었을 당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는데 막상 들어오니 매 경기 클래스가 묻어나는 위치 선정과 수비 조율로 제 역할을 수행해냈고 바슬리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의 폼을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심각하게 기동력이 뒤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워낙 포지셔닝이 좋아 골 냄새 잘 맡는다는 앵간한 공격수들도 곧잘 마크해내며 공중볼도 나쁘지 않게 따내는 등 수비 기여도에 있어 쏠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온몸에 스토크의 피가 끓어넘치시는 분답게 각종 허슬 플레이에도 능하며 열정과 도른력이 반반씩 섞인 윾쾌한 성격으로 중간중간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측면 수비수들이 나이가 들며 크로스가 무뎌지는 경향이 있는 데 반해 바슬리는 아직까지도 킥력이 꽤 준수한 편. 가끔씩 루즈볼이 본인 앞으로 오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유효슈팅으로 이어질 만큼 상당히 정확도가 높습니다. 맨유전에선 거의 골까지 기록할 뻔했는데, 아쉽게 데 헤아에 막히며 득점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네요.









20200809213011.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28 CB 케빈 롱 - C+

프리미어리그 8경기 0골 0AS

FA / 카라바오 컵 3경기 0골 0AS


10년 차 번리 후보 센터백입니다. 외모로 보나 떡대로 보나 플레이 스타일로 보나 '곰' 을 연상케 합니다. 타코우스키와 유사한 장신의 클래식 파이터이나 발이 진짜로 심각하게 느리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FA컵에서는 공을 막는 것보다 공이 들어갈 공간을 떡대로 가리는 플레이를 더 즐기는 신개념 수비 스타일로 번리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고, 결국 노리치전 결승골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해 팀의 광탈에 일조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리그에서는 후반기 막판 시즌아웃된 미의 대체 요원으로 들어와 나쁘지 않은 활약상을 보였습니다. 그놈의 속도에 또 발목을 잡혀 브라이튼과의 최종전서 코널리에게 결승골을 내준 것 하나 빼곤 딱히 꼬집을 부분 없이 무난했다고 봅니다. 올 시즌엔 판단력과 순발력도 꽤 늘어 타코우스키와 함께 여러 차례 슈퍼 클리어링 장면도 만들어 냈습니다.


팀 뎁스 사정도 있고 아직까진 후보 센터백으로써 제법 가치가 있는 선수인 것 같아 2년 정도 잔류해 주었음 합니다. 내년엔 컵대회에 좀 잘하시고.







MF



20200804105351.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4 CM 잭 코크 - B

프리미어리그 30경기 0골 0AS

FA / 카라바오 컵 3경기 0골 0AS


스완지 시티 시절 '기성용 옆 걔' 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할 코크입니다. 늘 그랬듯 밥값 정도는 수행해 주면서도 장단점을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그 중 장점부터 언급하자면, 피지컬과 압박 능력이 괜찮아 상대 역습 저지에 능하며 수비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납니다. 번리가 맥닐이가 있는 왼쪽 측면을 상대적으로 전진시켜 운영하는데도 좌우 실점 균형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은 오른쪽에서 로튼의 뇌절과 코크의 훌륭한 리커버리 능력 덕택이었다 보아도 무방.


그러나 지나치게 낮은 경합 및 태클 성공률이 이러한 장점을 많이 깎아먹습니다. 수비 상황 이해도는 뛰어난데 수비가 별로네요. 올 시즌엔 중앙 미드필더 가운데 태클 성공률 최하위에 랭크되는 불명예를 안는 등 이러한 부분이 심화되었는데, 순속도 그리 빠른 편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탈압박에 장점이 있는 선수와 맞딱뜨리면 뒷공간을 뻥뻥 노출하는 경향이 잦습니다. 포메이션상 코크가 압박으로 공을 탈취당하면 곧바로 포백 라인이 공격당할 여지가 큰 만큼 다가오는 시즌에는 필수적으로 수비력을 개선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짧은 패스 긴 패스 가릴 것 없이 삑사리가 많은 투박한 유형이라 공격 전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 사실 이건 올해만 그런 건 아니고 소튼 적부터 안고 온 고질적인 문제점이나, 올 겨울에 볼운반에 장점을 드러내는 브라운힐이 영입되어 좋은 활약을 보인 걸 생각하면.. 어쩌면 다음 시즌에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20200809213102.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7 LW, RW 요한 구드문드손 - C

프리미어리그 12경기 1골 1AS

FA / 카라바오 컵 1경기 0골 0AS



본래 올 시즌 주전 라이트윙으로 내정받았으나 그놈의 소녀 햄스트링 때문에 시즌의 3/4를 경기장 바닥이 아니라 병원에 드러누운 채로 보냈습니다. 리그 개막 후 세 경기 뛰고 부상, 복귀하고 A매치 뛰다 부상, 두달 후 복귀해서 FA컵 전반전 뛰고 부상, 코로나 휴식기에 또 부상. 생성 빌런으로 거듭난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한 군데에 카운터 펀치를 너무 많이 맞은 탓에 전체적인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부상 전까지만 해도 경기당 서너 차례는 볼 수 있었던 특유의 투박한 돌파는 올 시즌에 들어 레어짤이 되어 버렸고 득점 감각은 물론 키패스 센스까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는 건 전매특허라고 볼 수 있는 왼발 킥력이 아직 무뎌지지 않았다는 것. 개인 경기력이 심각한 수준이어도 매 경기마다 한두개쯤 킥으로 꾸역꾸역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일단 떨어진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전체적인 움직임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싶네요, 별 일이 없으면 내년에도 주전 라이트윙으로 발탁될 확률이 높으니 몸 관리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20200804105155.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8-1 CM 대니 드링크워터 - FXXX

프리미어리그 1경기 0골 0AS

FA / 카라바오 컵 1경기 1킬 0AS



육두문자와 패드립을 부르는 그 이름. 욕정에 눈이 멀어 본인을 믿어 준 감독과 트레이너 그리고 스카우트진들을 상대로 마패 관광을 선사한 희대의 먹튀.


이런 새끼를 구단은 현 샐러리캡 상한선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의 주급을 직접 부담하는 등 역대 최고의 조건으로 영입하였고 장기간 결장으로 떨어진 경기 감각을 회복시키겠다는 명목으로 3달간 전담 트레이너를 제공할 만큼 무한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부담감 없이 로빙 패스 좀 많이 뿌리고 오라고 카라바오컵 선덜랜드전을 데뷔전으로 잡는 배려까지 해주고 선발로 내보냈는데, 전반 30분 만에 보로로 망명하신 그분의 가랑이를 둘로 갈라버리는 모세의 기적 태클로 충공깽을 선사하며 당당히 적폐 포지션 쟁취에 성공하셨습니다.





보통 저런 실수를 해서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었으면 며칠간 집에 드러누워 이불킥을 시전하든지 하는 게 정상일 텐데 이새끼는 죄책감은커녕 3일 뒤 맨체스터 클럽에 놀러가 축구선수 남친 있는 여자에게 꼬리를 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친으로부터 전치 4주 부상을 입고 다음날 병원에 실려가셨습니다. 구단에 보고도 안 하고 멋대로 훈련장에 불참하기까지 해 나중에야 소식을 들은 관계자들이 단체로 벙쪘다는 후문.


이후 리그 경기에도 한 번 출장하였으나 그대로 지워졌고, 인내심이 바닥난 구단은 결국 임대 기간도 다 채우지 않고 그대로 뻥 차서 내보냈습니다. 익히 아시겠지만 후반기 빌라 임대를 가서도 사고를 치셨다고 하네요. 이런 선수를 2년이나 더 보살펴야 하는 첼시 팬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할 뿐입니다.









20200804105430.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No. 8-2 CM, RW 조쉬 브라운힐 - B

프리미어리그 10경기 0골 0AS



겨울 시장을 통해 브리스톨 시티에서 영입한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헨드릭이 스쿼드에서 이탈한 재개 이후 리그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합류하였습니다.


초반에 라이트윙으로 기용될 당시엔 헨드릭의 하위호환이라는 악평까지 들을 정도로 피치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코크의 부상 이후 제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 옮겨 가면서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활동 반경이 넓으며 볼키핑이 좋고 체격이 다부진데다 직접 볼을 이끌고 자주 하프 스페이스 방면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등 저돌적인 성향까지 갖추고 있어, 번리 미드진 가운데 가장 박투박에 부합하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보다 수비적인 롤도 수행 가능하며 오른발 킥력도 나쁘지 않아 구단은 장기적인 웨스트우드의 대체자로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나, 막상 보면 브라운힐과 웨스트우드가 공존할 때의 경기력이 더욱 좋은 터라 다음 시즌 중원 라인업에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안드로메다로 가는 슈팅 영점은 좀 고쳐봤음 좋겠네요. 제발 관중석 좀 그만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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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 LW, RW, CM, ST 드와이트 맥닐 - A+

프리미어리그 38경기 2골 6AS

FA / 카라바오 컵 2경기 0골 0AS



지난 시즌 혜성같이 나타나 강등의 바다에 꼬르륵 다 잠겨가던 번리를 붙잡고 질질질 끌어올리더니, 아예 올 시즌에는 절대 라인업에 없어서는 안 될 팀 내 찬스메이킹의 중추로 성장하였습니다. 동나이대 프리미어리거 가운데 윗동네 아놀드와 함께 팀 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선수.


요즘 선수답지 않게 매우 교과서적인 정발 윙어로써 활용될 때 진가를 드러냅니다. 순간 속도로 본인의 마크맨을 벗겨낸 직후 올리는 크로스는 그의 전매특허이자 번리의 메인 공격루트. 그리 발이 빠르지는 않으나 유려한 속임동작과 드리블, 수준급의 가속력을 바탕으로 탈압박에 강점을 보이며, 번리는 물론 리그 전체를 통틀어 보아도 몇 수 안에 꼽힐 만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는 팀의 떡대 공격수들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팀 내 2선 자원 가운데 기술적으로 독보적인 역량을 지녔고, 스스로의 힘으로 상대 측면 수비를 흔들 능력을 갖춘 유일한 선수이기에 지공 시 거의 모든 번리의 공격이 맥닐이를 거쳐 갈 지경.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에 스트라이커까지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에다 번리 윙어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높은 수비 가담도 무리 없이 수행해내며, 워크에식도 훌륭하여 인성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자타공인 올 시즌 번리 최고의 선수. 수비력 자체는 조금 더 무르익을 필요가 있고 체격적으로도 조금 아쉬운 편이나 그런 것까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평하기엔 올해 이 선수가 해준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이와 같은 폼을 유지해낼 수 있다는 빅클럽 이적도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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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2 LW, LB 로비 브래디 - C-

프리미어리그 17경기 1골 2AS

FA / 카라바오 컵 1경기 0골 0AS


'떡락' 이라는 단어를 5음절로 늘이면 로비 브래디일 것입니다. 승격 첫 시즌 당시 활약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선수는 이후 구드문드손-맥닐이로 이어지는 번리 프리미어리그 왼발 스페셜리스트 라인업의 시초였으며 영입 직후 약 1년간 번리 2선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아 오던 선수였는데, 1718 후반기 장기 부상으로 잃어버린 폼이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올 시즌엔 레스터전에 선발로 나서기도 했고, 주로 수비 보강 차원이긴 하였으나 교체로도 제법 출장하며 작년에 비해 피치 위를 많이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장점을 드러내지 못하였습니다. 특히나 공격 시엔 너무나 느려 터진 움직임 덕에 스위칭 플레이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어쩔 땐 공을 잡는 것 자체가 방해가 될 정도. 팬들로부터의 신뢰도 잃어 '코미디언' '아무튼 쌍욕' 과 같은 온갖 부정적인 수식어까지 뒤에 붙여다니고 있습니다.


구드문드손 쪽은 그나마 킥력이라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이쪽은 킥마저 물 로켓이 되어 버려 상대 수비진들이 아니라 애꿎은 볼보이들을 귀찮게 만듭니다. 본래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였고 그대로 방출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보여졌으나 구단은 아직 반등의 기회가 남아 있다고 판단한 건지 브래디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하였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번리에서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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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3 CM, RW, ST 제프 헨드릭 - B-

프리미어리그 24경기 2골 2AS

FA / 카라바오 컵 2경기 1골 0AS


늘 느끼는 건데 어디 한 군데 진득하게 박아 두고 쓰기 참 애매한 선수입니다. 6번롤, 10번롤, 메짤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멀티 자원이나 그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에서 지워집니다.


구드문드손의 부상과 레넌의 부진이 겹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로 라이트윙으로 활약하였으나, 사이드 플레이 자체가 미숙해 경기 내내 크로스 하나 올리는 꼴을 보기가 참 힘듭니다. 더불어 이쪽도 만만치 않게 발이 꼬발이라 패스와 볼터치가 사망 수준인 탓에 오히려 팀 플레이를 펼치려 하는 데 장애가 되는 존재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퀄리티가 높은 키패스가 오더라도 받는 선수가 헨드릭이면 3초 뒤 공이 상대 골리 품에 편안히 안긴다는 게 학계의 정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헨드릭에게 준수한 등급을 부여한 것은 이 선수가 때가 되면 뭔가를 보여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말이죠, 올 시즌 헨드릭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전부 팀의 결승골과 관여되어 있으니 혼자 승점 8점을 벌어다 준 셈. 조금이라도 공간이 보이면 어떻게든 때려넣고 보는 헨드릭의 과감함은 박스 안으로 공을 띄우는 게 별 의미가 없을 만큼 상대의 수비가 빽빽할 때 큰 효과를 발휘하였고, 때때로 브라이튼전 극장골과 같이 팬들에게 짜릿한 기억을 남겨주기도 하였습니다.


6월에 팀을 떠나 무직 상태인데, 다음 소속팀에선 본인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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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8 CM 애슐리 웨스트우드 - A-

프리미어리그 35경기 2골 6AS

FA / 카라바오 컵 2경기 0골 0AS


올 시즌 맥닐이와 함께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주전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리그 중단 이전까지는 A를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폼이 뛰어났으나, 휴식기 동안 몸이 많이 무거워졌는지 재개 이후 경기부터는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고 평소에 잘 범하지 않던 턴오버까지 남발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여 한 단계 등급을 내려 봤습니다.


그 크기는 작다 한들 은근히 육각형 미드필더 기질이 있습니다. 활동량도 준수하며 제공권을 제외한 모든 수비 지표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는 편. 하지만 웨스트우드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오른발 킥력일 것입니다. 킥력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번리 내에서도 웨스트우드의 크로스는 독보적인 수준으로, 상대의 압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만큼 골망과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도 정확한 볼배급이 가능해 저지하기도 매우 까다로운 선수입니다.


이러한 속성을 지닌 덕에 번리의 중장거리 프리킥 및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의 대부분은 웨스트우드가 전담하는 편. 특히 코너킥 시 구사하는 파포스트 위쪽 골망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궤적의 킥은 상당한 위력을 자랑합니다. 번리 선수들 떡대를 감당하기도 벅찬데 킥까지 이 지경으로 들어오니 상대 키퍼들 입장에서 이를 막아내려면 무쌍을 찍어야 합니다. 웨스트햄전에서 로베르토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것을 비롯해 올 시즌 2개의 다이렉트 코너킥 득점에 관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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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5 RW 애런 레넌 - C

프리미어리그 16경기 0골 0AS

FA / 카라바오 컵 3경기 0골 1AS


출장할 때마다 번리 덩치들 사이에 끼어 멍뭉미를 발산하시는 3학년 3반 베테랑 윙어십니다. 브라이튼전에선 하필 마크맨으로 댄 번을 만나는 바람에 수비하다 어부바를 당하는 등의 굴욕을 맛보기도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부족하며 크로스 툴이 좋지 않아 번리 스타일에 맞는 윙어가 아닌데다, 안타깝게도 지난 시즌부터 슬슬 에이징 커브를 맞고 계십니다. 한때 선수의 상징과도 같았던 스피드는 올 시즌 들어 프리미어리그 레벨의 수비수 한 명 제끼기도 버거울 정도로 많이 내려왔습니다. 구드문드손의 부상 직후 대체 선발로 투입되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다이시도 더 이상 레넌이 넓은 측면에서 활약하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는지 톱으로도 활용해보았으나 그마저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결국 잔여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내는 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컵 대회에서 어느 정도 클래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브래디보단 높은 등급을 매길 수 있을 듯. 1718 후반기 활약하여 유로파권 사수에 공을 올린 것으로 이적료 값은 다했다고 보고, 개인적으로 에버턴 적부터 좋아했던 선수이기도 해서 올해 부진했다고 그리 큰 비판을 가하고 싶진 않네요. 선수생활 마무리 잘 하기를 바랍니다.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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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 ST 크리스 우드 - B+

프리미어리그 32경기 14골 1AS

FA / 카라바오 컵 3경기 0골 0AS



지난 시즌에 떠난 보크스의 9번을 물려받고 올해도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우드입니다.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립하자면, 여러분들이 흔히 생각하시는 그 뻥축구 특화 타게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 및 세트피스 존재감, 그러나 심각하게 뒤떨어지는 주력과 화산 폭발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볼터치, 그리고 전혀 기대할 게 못 되는 발밑 슈팅 정확도.


작년과 비교하여 올 시즌에 가장 떨어진 부분은 결정력으로, 중하위권 중에서도 약한 공격력을 지닌 번리 소속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빅 찬스 미스 PL 공동 3위를 기록하셨습니다. 출장하는 경기마다 발 모양이 달라지는 기괴한 유형의 선수로 발로 날리는 슈팅의 대부분이 기상천외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일쑤입니다. 골문 앞 5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의 슈팅은 죄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번리에서의 커리어 하이인 리그 14골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하였습니다. 대충 짐작이 가시겠지만 저 중 세트피스 골이 7골, 헤더 골이 5골입니다. 소위 서 있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는 독보적인 피지컬의 소유자로, 아무리 결정력이 무디다 한들 여전히 롱볼과 세트피스를 공격의 주 매개로 삼는 번리에게 우드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며 실제로 우드가 있고 없을 때 번리 득점력 편차는 꽤 크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그니까 새꺄 다음 시즌부턴 제발 정다각형 발 좀 어떻게 해서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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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 ST 애슐리 반스 - C+

프리미어리그 19경기 6골 0AS



19구단 공공의 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구단 간판 스트라이커십니다. 누가 서른둘 아니랄까 봐 올 시즌엔 저런 세리모니를 한 번 밀어보려 했는데, 부진 및 탈장 수술 여파로 단 여섯 번밖에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개막 이후 3경기 동안 문자 그대로 미친 득점 페이스를 보이며 8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까지 노미네이트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올 시즌 반스가 보여준 활약은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이후 경기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기지 못한 채 네 달간 한 번의 필드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상대팀은 물론 번리 팬들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만드는 비매너 플레이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등 여러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 시즌 중반에는 탈장 수술을 받아 박싱데이도 치루지 못한 채 시즌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한창 좋지 않을 땐 하루 종일 등딱도 못하면서 가뜩이나 느린 우드에게 되도 않는 노룩패스만 남발하며 아쉬운 공격 기회만 날리는 마이너스의 손으로 거듭났습니다. 번리 이적 이후 반스 최악의 시즌이라 볼법하며, 후반기로 갈수록 제이로가 반스의 자리에서 점점 좋은 활약을 보였기에 다음 시즌에 들어 주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시즌 중에 재계약까지 맺었는데.. 에이징 커브만큼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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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9 ST 제이 로드리게스 - B+

프리미어리그 36경기 8골 2AS

FA / 카라바오 컵 3경기 3골 0AS



9년 만에 돌아온 번리의 아들입니다. 번리에서 태어나 번리 아카데미를 졸업한 성골 번리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 가도를 달리는 선수인지라, 맥닐이, 미와 함께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피지컬을 잘 활용하는 유형이 아니거니와 WBA 소속이었던 지난해엔 주로 측면에서 활약했던지라 시즌 초반에는 번리 세컨톱 자리에 적응하는 데 약간 애를 먹었지만, 이내 본인의 장점인 스트라이크 능력과 결정력을 살려 적재적소에 영양가 높은 골을 기록하는 한방맨으로 거듭났습니다. 전성기에 비해 많이 내려왔지만 여전히 반스에 비하면 속도도 갖추고 있어 뒷공간 침투를 옵션으로 활용 가능하며, 어지간한 슈팅은 모두 유효슈팅으로 이어질 만큼 정확도가 탁월하며 강도도 세고 테크닉도 갖추고 있어 시즌 내내 수많은 원더골을 기록하였습니다. 다비드 루이스를 연상케 하는 무회전 슈팅까지 구사 가능한데, 이 덕에 종종 프리키커로 참여하기도 하며 마침 첼시전에선 케파를 맞아 올 시즌 팀 베스트 골로 꼽힐 만한 원거리 득점을 작렬시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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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7 ST 마테이 비드라 - B-

프리미어리그 19경기 2골 1AS

FA / 카라바오 컵 3경기 0골 1AS

17/18 시즌 더비 카운티 소속으로 챔피언십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입니다. 이후 과거 왓포드에서의 실패를 딛고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서 자리를 잡기 위한 도전을 펼칠 것이라 각오를 다지며 이적해왔는데 팀을 잘못 만나도 한참 잘못 만났습니다. 선수가 라인 브레이킹 스트라이커라 기본적으로 번리와 스타일이 상극이며, 월터스부터 웰스까지 이전에 번리를 거쳐갔던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대부분 그랬듯 비드라 역시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닭장에 박히기 시작해 출장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실정에 놓여 있었습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는 통으로 벤치에 앉아있다시피 하다 후반기 사우샘프턴전에 들어서야 경기 도중 부상으로 아웃된 우드를 메꿀 소방수로써 기회를 얻기 시작하였는데, 들어가자마자 두 경기 연속 팀의 결승골을 득점하며 2월 번리의 히어로로 거듭났고 션 다이시로부터 본격적인 신뢰를 얻기 시작하였습니다. 본머스전 이후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였으나 우드가 돌아오기 전까지 6경기 동안 로드리게스와 함께 꾸준히 선발 톱 조합으로 임명되어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습니다. 주로 침투를 통한 단독 득점 찬스를 노리는 편이나 의외로 포스트 플레이나 제공권도 체격에 비해 괜찮은 수준이라 반스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번리에서 장기간 출장하지 못하며 전성기 커리어를 낭비했고 체코 국가대표팀 선발에도 낙방하는 등 시련을 겪었기에 구단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을 법도 한데, 매 경기 열심히 뛰어주고 벤치에 있을 때도 앞장서서 파이팅을 불어넣는 근본 넘치는 선수입니다. 정말 고맙고 제발 앞으로 잘 되었으면 하네요, 보로에서 눈팅하고 있을 그 새끼는 좀 보고 배우시고.


다만 비드라에게도 고쳐야 할 부분이 존재하니, 바로 그놈의 오두방정. 골 냄새 킁킁 맡고 좋은 위치에서 볼을 따낸 후 발재간으로 최종 수비수까지 다 제껴 놓고, 골문 앞에서만 서면 나사 빠진 로봇으로 변해 버려 한 끗 차이로 선방에 막히거나 뇌절 슈팅을 범해 절호의 득점 찬스를 날립니다. 출장한 경기에서 비드라가 본인이 만들어 낸 찬스의 반만 살렸어도 5골 정도로 시즌을 마감했을 것 같네요. 빈 골대에 이 한 몸 다 바쳐 오른발 슈팅하다 역장풍 맞은 건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정말 이런 말도 안 되는 미스만 조금씩 줄여나간다면 슈퍼조커로써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매번 아쉽습니다. 염치 없는 부탁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함께해 번리에서의 마지막을 좋은 기억으로 장식했으면 좋겠네요.









IMG_20200802_165017.jpg (스압) 매우 늦고 주관적인 번리 2019/20 시즌 선수단 리뷰/결산

올 시즌 성인팀 무대에서 1경기 이상 활약한 선수단 23명에 대한 평가를 이것으로 마칩니다. 여기저기 결점이 많은 두서없는 리뷰글임에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번리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리플을 남겨주시면 능력이 허락하는 한 자세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UTC





  • BEST [레벨:31]세티엔 2020.08.10 10:02
    오니온 스토크에 이은 축구3 권위자 이미지라 그런듯 ㅋㅋ 다른 팀보다 유독 좀 거칠게 한다는 이미지가 강함
  • [레벨:1]도륙 2020.08.10 13:52
    아니 로튼짤은 뭐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 [레벨:3]하잉하잉 2020.08.10 16:44
    제이 로드리게스 리버풀전에서 멋지게 골넣어서 보다가 와,, 했던 기억이나네요
  • [레벨:21]칼요한욘슨 2020.08.12 15:01
    근데 포프 키 몇임? 아무리봐도 191cm 아닌데..
  • [레벨:3]99년생맥닐이 2020.08.12 23:09
    칼요한욘슨 착화신장은 2m가 살짝 넘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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