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나폴레옹 (인생 전반부, 4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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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년, 나폴레옹과 원수들)
오늘은 나폴레옹 전쟁 시리즈 들어가기 앞서서
나폴레옹의 원수(元帥)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원수는 군대의 계급을 뜻합니다

나폴레옹은 1804년 황제로 즉위한 후
기존 군대를 대육군 (Grade Armee)로 개칭합니다
그리고 무려 18명의 장군을 원수로 임명하는데요
임명권자로서 군대를 꽉 잡아두기 위해서였죠

우리나라의 경우, 원수의 어깨에 다섯 개의 별이 달립니다
5개면 서울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의 수보다 더 많겠죠?

(영화 <워털루>에서의 네 원수)
원수는 흰 털이 달린 이각모(Bicorne)를 쓸 수 있습니다
원수는 흰 털이 달린 이각모(Bicorne)를 쓸 수 있습니다
개간지 ㄷㄷ

그리고 임명되면 원수봉을 받는데요
지휘봉엔 "Terror belli, Decus pacis" 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의역해보자면 "평상시엔 장식용으로 쓰되, 전시에는 무시무시하게 사용하라"

하지만 나폴레옹 홀로 대부분의 전술을 짰기 때문에
현실에선 별로 쓸 일이 없었습니다
대신 집에서 효자손 대용으로 썼을 것 같네요

(삼정검)
그리고 '명예의 검' 도 원수 진급자에게 수여합니다
대신 집에서 효자손 대용으로 썼을 것 같네요

(삼정검)
그리고 '명예의 검' 도 원수 진급자에게 수여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별 달면 삼정검을 대통령이 쥐어주고 있죠

어쨌든 나폴레옹의 시대엔 26명이 원수로 임명되는데
1804년엔 18명이 임명됩니다 (14명은 현역, 4명은 명예직)
이번 편은 18명의 원수를 나폴레옹 전쟁 전까지의 공적 위주로 살펴볼게요

1. 장 란
엄청난 용장으로, 아르콜 다리 전투, 알프스 횡단에서 선봉에 섭니다
이집트 원정 때엔 앞장서서 돌격하다가 목 쪽에 관통상을 입기도 합니다

그는 황제에게 반말할 정도로 친했는데
"저런 매춘부 같은 새끼에 열정을 품었었으니 난 동정받아 마땅하다" 이런 식으로 호통을 치기도 했다고...
(다음날이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화함)

2. 조아킴 뮈라
나폴레옹의 '여포'
오랜 시간 나폴레옹의 휘하에서 근무했으며
나폴레옹의 여동생 '카롤린'과 결혼합니다
전술을 짜는 덴 큰 소질이 없었지만, 기병대를 이끄는 능력은 S급입니다

이후 벌어진 전쟁에서 기병 돌격의 상당수는 뮈라가 맡습니다
그것도 화려한 옷을 입은 본인이 선봉에 서서 말이죠

3. 베르티에
나폴레옹의 '최고의 참모'


ㅋㅋㅋㅋㅋ
나폴레옹이 총애하는 원수 중 한 명입니다
참모로서의 능력 20

4. 마세나
별명은 '승리의 여신이 가장 아끼는 아이'
대부분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는데, 단점은 물욕이 너무 많다는 것...

하지만 전투에서 이기는 게 장군의 존재 이유인 만큼 중용됩니다
이탈리아 원정에서 오스트리아를 갈아버린 순간도 여러 번...

5. 다부
별명은 '강철 원수'
보기와는 다르게 최연소(!!!)며 열성 나폴레옹 지지자입니다
마세나와 다르게 약탈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빡센 규율로 무패 신화를 씁니다

6. 미셸 네
1792년 발미 전투에 참가한 경력이 있고
1800년 모로의 호엔린덴 전투에서 휘하로 싸운 용장입니다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하며 명예의 검을 받습니다

7. 베르나도트
자코뱅의 일원으로 반 나폴레옹 활동을 했지만
나폴레옹은 개의치 않고 원수로 임명합니다
31살에 중장으로 승진하는 등, 능력이 상당했습니다

8. 베시에르
뮈라에 버금가는 기병대 지휘관으로
여러 전투에서 기병 돌격을 성공적으로 이끎으로써 원수봉을 받습니다

9. 모르티에
마세나 휘하에서 근무하다가
1803년, 현 독일 지역의 하노버를 점령한 공으로 원수가 됩니다

10. 술트
술트는 마세나 휘하에서 복무하면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나폴레옹이 마세나에게 그 명망만큼 일 하느냐라고 묻자
마세나가 "그보다 더 뛰어난 지휘관은 드물 겁니다"라고 대답했고
마세나전 추천 전형으로 1804년 원수봉을 받습니다

11. 주르당
혁명전쟁에서 혼드쇼트 전투와 플뢰뤼스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으나
이후 오스트리아에게 털려서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그러다 나폴레옹에게 발탁되고, 원수가 됩니다

12. 오쥬로
초기엔 용병으로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다가 프랑스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과 함께한 카스틸리오네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이후엔 별 활약상이 없습니다

13. 브륀
자코뱅 출신으로 초기 이탈리아 전투에서 나폴레옹의 눈에 띕니다
1801년에는 네덜란드에 상륙한 영국군을 격퇴한 공이 있으며
이후엔 오스만 대사로 부임합니다

14. 몽세
스페인과의 혁명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1800년에는 나폴리옹의 분대로 알프스를 넘어 합류했습니다

남은 네 명은 명예 원수직으로 승진합니다 (노장이라)
임명된 원수들은 연금등 여러 혜택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얻은 최고의 영예는...

파리를 상징하는 개선문의 기둥에

그들의 이름이 조각된다는 것 같습니다
(원수가 아닌 장군들도 포함되었으며, 밑에 있는 선은 전사 (戰死)했음을 표현함)
(끝)
+
찾아보니 상위 7명은
주로 다부, 란, 마세나, 베르티에, 네, 술트, 쉬셰 (차후 임명)가 뽑히더군요
다음 편은 트라팔가부터 시작합니다
하나 완성되면 하나 업로드하는 게 아니라,
트라팔가 n부가 전체적으로 완성되면 하루 하나씩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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