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심판 인증글
https://www.fmkorea.com/3187684036
https://www.fmkorea.com/3187932526
라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후딱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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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니 ( https://www.fmkorea.com/best/3342289959 (오란다님 짤)
이런 움짤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왜 퇴장이 안 나왔냐 이건데...
간단합니다.
'명백한 득점기회를 저지' 한 것이 아니고
'유망한 공격기회' 를 저지했기 때문이죠.
두 상황에 대한 차이를 규칙서 내용과 제가 심판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대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퇴장성 반칙에 대한 내용입니다.
-핸드볼 반칙으로 상대팀의 득점 또는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경우
"저게 유망한 공격기회 상황이라고? 그럼 명백한 득점기회 상황은 뭔데?"
라고 하실까봐
또 규칙서 한 번 보겠습니다.

(명백한 득점기회 저지에 대해서) 다음 조건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 반칙과 골문 사이의 거리
- 전체적인 플레이의 방향
- 볼의 컨트롤을 유지하거나 획득할 가능성
- 수비수들의 위치와 숫자
제가 심판 교육 때 배운대로라면
저 네 가지 조건이 전부 고려되어서 명백한 득점기회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야만 하고
하나라도 근거가 부족하다면 유망한 공격기회로 판단해야합니다.
그럼 각 조건에 따른 제 견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위 짤 상황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 반칙과 골문 사이의 거리 :
리버풀 홈구장 가로 규격이 101m이므로 저 정도 거리면 못 해도 70m는 되어보입니다.
반칙과 골문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멀죠
- 전체적인 플레이의 방향 :
전체적인 플레이의 방향은 경기장 중앙지역 왼쪽 측면 공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볼의 컨트롤을 유지하거나 획득할 가능성
마팁이 핸드볼 파울만 저지르지 않았으면 번리의 패스가 왼쪽 공격수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며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획득할 가능성이 높았을 겁니다.
- 수비수들의 위치와 숫자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고 서있는 마팁을 제외하더라도 2명의 수비수가 번리 공격수들보다 앞질러 가고 있습니다.
위 내용처럼 정리해볼 수 있겠는데요. 특히 밑줄 빨간색으로 칠한 부분 때문에 명백한 득점기회로 보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볼의 컨트롤을 유지하거나 획득할 가능성은 높지만
골문과 거리가 멀며, 플레이의 방향은 경기장 중앙지역 왼쪽 공간으로 향하고 있으며, 수비수들도 공과 골문 사이의 거리를 고려해볼 때 복귀할만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저 핸드볼 파울에 대한 판정은 '유망한 공격기회 저지로 인한 옐로카드'가 적절하다! 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20000
퇴장으로 볼 여지는 매우 희박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