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는 2차례에 걸친 첼시생활에서 총 12개의 주요 트로피를 따냈고, 아마 당신들은 그가 결승전에서 얼마나 강했는지 믿지 못할 거다.
드록바는 첼시에서 177골을 넣었지만, 그의 득점기록이 인상적인것은 그가 언제나 팀의 중요한 상황에 골을 넣어왔다는 점이다. 드록바는 10번의 결승전에서 총 9골을 넣었다.
플래닛풋볼에서 그의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리그컵 결승 2005
2004년 마르세유에서 합류한 드록바는 리버풀을 상대로 한 리그컵 결승에서 선발로 나섰다.
45초만에 존 아르네 리세가 발리골로 선취골을 가져갔지만, 스티븐 제라드의 자책골로 게임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던중 107분, 드록바가 존슨이 던진 롱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냈고, 이후에도 케즈만의 득점까지 터지며 첼시가 리그컵을 가져갔다.
https://twitter.com/ClassicChels/status/1099418596755886080
리그컵 결승 2007
2005년의 리그컵 결승후 2년뒤, 이번엔 리그컵 결승에서 아스날을 만났다.
테오 월콧이 아스날에서의 첫 득점을 기록하며 앞서갔지만, 드록바가 한골 따라잡으며 첼시를 구원헀다.
이후 후반 84분 아르옌 로벤의 좋은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결과를 뒤집어내는데 성공했다.
드록바는 아스날과 만난 15경기에서 13골을 넣을정도의 킬러였다.
드록바는 지난 2017년 한 인터뷰에서 그가 아스날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은 이유를 밝힌 적있다.
"아들에게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선수가 누구인것같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내심 아들이 '아빠요!'라고 대답해주길 바랬지만, 아들은 티에리 앙리를 꼽더라. 그래서 난 아스날을 만날때마다 꼭 득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https://twitter.com/lbvegz/status/1341704188074594307
FA컵 결승 2007
새롭게 지어진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치뤄진 첫 결승전 경기는 바로 첼시와 맨유의 FA컵 결승전이었다. 주목을 받았던 경기었지만 내용자체는 신통치 않았다.
추가시간을 4분남겨놓은 상황에서 드록바가 환상적인 패스워크 후 반데사르를 뚫어내며 골을 뽑아냈고, 이게 거의 이 경기 하이라이트의 전부였다.
지난 2015년 이 경기에 대해서 코멘트를 남긴적이 있는 드록바다.
"엣날에 FA컵이라고 하면 디 마테오나 칸토나, 아넬카같은 선수들이 올드 웸블리에서 득점하는 경기들을 떠올리곤 했다. 나도 올드 웸블리에서 뛰고 싶었지만, 새로운 웸블리 스타디움이 세워지면서 그 꿈은 이뤄지지못했다. 하지만 난 그 새 스타디움에서 첫 결승전 득점을 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https://twitter.com/AbsoluteChelsea/status/893540959111303168
리그컵 결승 2008
토트넘을 상대로한 결승전에서 드록바는 엄청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로서 리그컵 결승에서 3연속으로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 베르바토프와 우드게이트가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토트넘이 리그컵 트로피를 가져갔다. 드록바의 첫번째 결승전 무대 패배였다.
https://twitter.com/HotspurMemories/status/1099605268814536704
챔피언스리그 결승 2008
이미 리그컵과 FA컵 결승에서 모두 득점해본 드록바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득점하고자 했다. 상대는 퍼거슨의 맨유였다.
드록바는 슈팅이 골대에 맞는듯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추가시간 언쟁 도중 네마냐 비디치를 때리면서 퇴장을 당하게 되었다.
그날의 기억에 대해 드록바는 자서전에 이렇게 남겨놓았다.
"경기가 끝나고 비디오를 돌려보았고, 고작 3분을 남겨놓고 퇴장을 당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에게 주먹질이라도 했다면 이해가 갔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잘 모르겠다."
이후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며 맨유에게 챔스우승컵을 내주었고, 이로서 2007-2008시즌은 드록바의 첼시시즌 중 처음으로 무관으로 마치는 시즌이 되었다.
https://youtu.be/FmhUxQ4dFo8
FA컵 결승 2009
결승에서 에버튼을 만났고, 루이 사하에게 25초만에 골을 허용하면서 컵 결승전 역사상 최단시간골이라는 기록이 나왔다.
하지만 드록바가 레스콧의 머리 위로 날아올라 헤딩을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전에 램파드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당시 임시감독이었던 히딩크에게 트로피를 선물했다.
https://twitter.com/CFCclips/status/737186773244235780
FA컵 결승 2010
1년만에 다시 FA컵을 따내기 위해 올라온 첼시의 상대는 포츠머스였다.
전반전 드록바는 2차례 골문을 맞추는등 불운한 모습이였지만, 59분 멋진 프리킥으로 골을 넣으며, 첼시의 첫 리그, FA컵 더블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2010년 인터뷰에서 드록바는 이렇게 말했다.
"빅매치가 있을땐 언제나 동기부여가 됩니다. 스스로 경기에 집중력을 가지는게 아주 중요하죠."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전 큰 경기들을 사랑하고, 그 경기들에서 증명하고 싶습니다. 챔피언스리그같은 큰 경기들을 즐길 줄 알아야합니다."
https://twitter.com/ChelseaFC/status/1128587156660867073
FA컵 결승 2012
첼시는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났고, 하미레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드록바가 추가 득점을 하면서, 이로써 드록바는 4번의 FA컵 결승전에서 득점을 성공한 선수가 되었다.
이후 앤디 캐롤이 한골 따라붙으며 추격해왔지만, 결국 첼시가 다시 한번 FA컵을 들으며, 6년 사이에 4번의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https://twitter.com/TheBlues___/status/1125133367501053954
챔피언스리그 결승 2012
2008년 챔스결승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도달한 드록바는 복수를 꿈꾸고 있었다.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었고, 그 경기에서 자신의 첼시 아이콘으로서의 유산을 지켜내었다.
첼시는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로 끌려갔지만, 88분 엄청난 헤더골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결국 양측은 승부차기까지 갔고, 마지막 키커로 나서 우승을 결정지으며, 당시로서 처음이자 유일했던 유럽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게 바로 나와 내 믿음의 증명이며, 신이 우릴 도우셨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데는 그것말고 불가능했다. 뮌헨의 홈구장에서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 PK를 내주었지만 체흐가 선방해냈고, 정규시간 막바지에 내가 득점을 해냈다."
"영화로도 만들어도 될만한 이야기였고, 절대 잊지 못 할 것이다."
https://youtu.be/lBP7QQYN1IU
리그컵 결승 2015
2014-15시즌 첼시로 돌아온 드록바였지만, 토트넘을 상대한 이 결승전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첼시는 존 테리와 디에고 코스타의 득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고, 드록바는 트로피와 메달 수여를 위해 93분에 교체투입되었을 뿐이었다.
https://twitter.com/complex_uk/status/572108051957854208
디디에 드록바
10번의 결승전, 9번의 득점, 8번의 우승컵.(리그컵 3회, FA컵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https://www.planetfootball.com/quick-reads/a-rundown-of-didier-drogbas-amazing-record-in-cup-finals-for-chelsea/
춫천 춫천 춫천
오죽하면 2000년대 후반에도 드록바가 강팀들에게 유독 강하다는 스페셜 영상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