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현대건설과 기업은행 경기를 1세트의 내용을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양팀의 포메이션을 보면
기업은행
새로 영입된 조송화 신연경 그리고 라자레바 선수가 스타팅 맴버로 나왔습니다.
이전 시즌의 선수와 비교를 해본다면
이나연 선수에 비해 조송화 선수가 가지는 장점은 높이.
박상미 선수에 비해 신연경 선수가 가지는 장점은 크게 뭐 다를건 없는데 굳이 따지자면 리시브.
어나이 선수에 비해 라자레바가 가지는 장점은 공격력이 있겠습니다.
라자레바를 빼면 기업은행은 옆그레이드 수준이지 전력에 뭐 엄청 플러스가 된 상황은 아닙니다.
그리고 조송화 세터는 기업은행으로 오면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됩니다.
현대건설
레프트로 영입된 토레스 아니 루소 선수는 스타팅에선 이나연 세터와 대각에 위치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발합니다.
황민경 고예림 선수가 전시즌과 동일하게 레프트를 보고 양효진 정지윤 선수가 센터를 봅니다. 그리고 아직 회복중인 김연견 선수 대신
김주하 선수가 선발 리베로로 출발합니다.
전 시즌 선수와 달라진 점을 본다면
이다영 선수에 비해 이나연 선수가 가지는 장점은 없습니다.(이건 1세트 경기 내용을 보면서 추가적으로 다루겠습니다)
헤일리 선수에 비해 루소 선수가 가지는 장점은 모든 부분에서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공격, 수비, 파워, 순발력, 기술 헬렌 루소 선수는
유럽에서도 톱클래스 레프트중 한명이었습니다.
퇴근하고 경기를 풀세트를 봤는데 1,2,3 세트 다 다룰필요도 없이 1세트만 가지고 봐도 충분한 리뷰가 될거 같아서 1세트만 다루겠습니다
(사실 평일이고 퇴근 후라 1~3세트 다 다루기엔 힘드네요 ㅠㅠ 그래도 다 다뤄볼려고 했는데 기업은행이 너무 처참해서,,)
자 기업은행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플레이만 해서 기업은행이 가장 문제가 되는 점에 대해서 일단 다뤄보겠습니다.
리시브 상황에서 레프트와 리베로가 겹치면 리시브 우선권은 무조건 리베로가 가져갑니다.
1세트 첫서브 장면부터 나온 이 상황은 기본적인 콜플레이가 안된다는 소리 입니다. 이건 위치상 신연경 리베로가 리시브를 하는게 맞고
표승주 선수는 공격 자리를 비켜줘야 맞습니다.
이 상황도 표승주 선수가 아니라 김주향 선수가 받아야 하는 서브입니다.
레프트 두명이 리시브 상황에서 겹치게 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냐?
(위 사진을 위에서 본 것 입니다)
레프트 리시버 두명이 동선이 겹치면 세터는 레프트 두명에 대한 공격 선택지가 없습니다.
상대 입장에선 센터와 아포짓만 보면 되고 리시브가 흔들릴 경우는 센터는 사용할수 없으니 아포짓에 블록 3장을 만들면 됩니다.
1세트에만 리시브가 겹치는 장면이 일단 제가 캡쳐한거로만 3번이 나왔고
모든 장면에 표승주 선수가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큰 문제 입니다.
기본적인 리시브 콜 플레이가 안됩니다. 이 팀은 기본이 안되있어요.
신연경 선수도 전담 리베로를 보기엔 리시브가 좋다고 할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수비형 레프트로 가치가 있지 리베로론 글쌔요?
리시브가 안되면 뭐다?
세터가 토스를 못합니다.
특히 리그내에서도 발이 느리고 운동능력이 좋지 못한 조송화 세터의 경우 궁합이 최악이라고 볼 수 잇습니다.
조송화 선수의 전 소속팀인 볼드모트의 경운 리시브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임에도 언더토스가 화수분이었는데
리시브가 리그 최악인 기업은행에서 과연 얼마나 버틸지 감도 안잡힙니다.
올시즌 해설에서 기업은행 코치로 들어간 세터 레전드인 김사니 코치도 아마 머리가 아플겁니다.
리시브는 하루아침에 바뀌는게 아니고 세터의 운동능력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킬수도 없으니까요.
이 좋은 라자레바를 이딴식으로 밖에 못쓰는 기업은행에게 개인적으로 화가날 정도입니다.
높게만 줘도 다 때려넣을 능력이 되는데 조송화 세터는 리시브가 가뭄에 콩난듯 그나마 잘 들어올때도 토스가 엉망입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기업은행은 프리시즌에 뭘 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포짓과는 당연히 엉망이고 레프트와도 엉망입니다.
전 시즌에 비해 더 퇴보만 했어요.
리시브가 잘만 들어오고 라자레바에게 높게만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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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때려 넣는게 라자레바 입니다. (이마저도 토스가 낮고 짧아요)
1세트중에 시원하다 싶은 공격이 이거 하나였습니다.
이제 현대건설을 볼까요?
기본적으로 전시즌과 동일한 황민경 + 고예림 + 김주하 리시브 라인에 헬렌이 레프트에서 준비합니다
정지윤은 라이트 전위에서 대기를 타고 중앙 혹은 라이트에서 공을 칠 두가지 선택지를 세터에게 주죠.
이 장면을 보시면 이번엔 정지윤 선수가 레프트 전위 공격을 준비중이고 후위 헬렌은 라이트 백어택을 준비합니다.
리시브 라인은 여전히 황 고 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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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같은 장면에서의 스탑윤의 레프트에서 세터 앞으로 들어오면서의 시밤쾅입니다.
막히긴 했지만 사이드 스파이크가 상당히 위력적입니다.
센터로 나온 정지윤 선수가 레프트로 이동해서 공을 치는게 이상할순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게 현건만 가능한 공격 패턴이라
상대 입장에선 상당히 뇌정지가 오는 패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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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선수의 레프트 스파이크가 막히고 기업은행의 공격을 디그하고 헬렌 선수의 라이트 백어택입니다.
깔끔하게 성공했죠.
현대건설의 경우 백어택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현재는 헬렌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헬렌이 후위에 가면 헬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죠.
현건의 또다른 패턴 플레이 입니다.
이번엔 정지윤 선수가 라이트 전위 공격을 준비하고 황민경 선수가 레프트 공격 헬렌 선수는 중앙 백어택을 준비합니다.
한번에 세명의 선수가 달려가는 패턴이고 상대 입장에선 상당히 머리가 아픈 패턴입니다
정지윤이 라이트로 이동해서 라이트 벽을 세우자니 토레스가 중앙에서 달려오고
황민경 선수도 무시 못하고 이게 패턴 플레이의 장점입니다.
정지윤 선수가 전위에 있을때 활용도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정지윤 헬렌 선수가 둘다 전위일 경우 헬렌 선수는 레프트를 정지윤 선수는 중앙과 라이트 공격을 하고
정지윤 선수가 전위 헬렌 선수가 후위일 경우 헬렌 선수는 라이트 백어택 중앙 백어택 두가지 공격을 준비하고 정지윤 선수는 레프트와 중앙 전위
공격을 준비합니다. 헬렌 선수가 후위로 빠질 경우에 고예림 선수나 황민경 선수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게 되고 양효진 선수가 전위로
올라올 경우에도 두명의 레프트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합니다.
사실상 헬렌은 아포짓 스파이커지만 전위에선 레프트 공격을 신경쓰고 후위에선 아포짓 처럼 라이트 공격을 하고
정지윤 선수는 사실상 전위에서 헬렌의 위치에 따라 중앙 레프트 라이트 공격을 다 한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상 레프트 라이트 미들을 다 섞은 멀티 스파이커라고 보면 되겠죠. (미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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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턴을 보시게 되면 보통 센터의 공격은 세터 앞 시간차 혹은 세터 앞 퀵입니다.
하지만 정지윤 선수는 세터 뒤에서 공격을 준비하죠 이와 동시에 황민경 선수가 라이트에서 달려 나옵니다.
상대 입장에선 라이트 사이드 공격이 두명이 들어오는걸로 보이기 때문에 블록 타이밍이 무조건 한타이밍 늦게 됩니다.
황민경 선수를 라이트 공격을 시키는 이유 또한 스탑신의 위엄이겠죠.
양효진 선수가 전위에 있을때 공격을 보면
정지윤 선수처럼 양효진 선수는 세터의 백토스를 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에 세터 앞에 두명의 공격수가 세워집니다.
이나연 선수는 과거 기업은행 보다 나은 리시브 라인에서 더 많은 공격 선택지까지 가지게 되었고 그냥 대충 올려도 알아서 넣어주는
양거신이라는 무기까지 손에 넣었죠.
지금 현대건설의 플레이가 좀더 가다듬어 지면 상당히 무서운 패턴 플레이가 계속 나올거 같습니다. 로테이션에 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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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양효진 선수의 B퀵 실패 모습입니다.
실패 모습을 왜 올렸냐?
과거 이다영 선수는 A퀵만 했지 B퀵 시도 자체를 안하던 선수입니다.
이나연 선수가 B퀵을 시도를 하고 맞춰본다는건 굉장히 큰 전술적 이득입니다. 실패했지만 좋은 시도죠.
B퀵이 무서운건 센터의 움직임과 약속에 따라 C퀵으로 연결되는 페이크를 줄 수 있다는 점이고
사이드 C퀵을 B퀵으로 끊어가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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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건의 미래인 정지윤 선수가 레프트에 이다현 선수가 센터에 선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현건이 나아갈 방향이죠. 제가 이번 경기를 인상깊게 본점이 김주하 선수가 상당히 안정된 이단 연결을 한다는 점입니다.
리시브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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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선수가 언더로 주고 토레스가 라이트 백을 치는 장면이 1세트에만 두번이 나왔습니다.
물론 헬렌의 기술적인 능력이 상당히 좋아서 잘 넣는거일수도 있는데 분명히 김주하 선수의 언더토스는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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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은 근본이 레프트지만 라이트 백어택도 굉장히 잘 넣습니다.
블록을 이용하는 기술은 뭐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은 선수니...
헬렌은 파워형 스파이커가 아닙니다. 상당히 기술적인 선수입니다.
페르난도 토레스. 아니 헬렌 루소는 유럽에서도 그랬지만 배구 도사입니다.
굉장히 기술적인 선수죠. 아군을 편하게 해주는 굉장히 이타적인 선수 입니다.
수비능력도 좋고 수비에 굉장히 적극적이며 오늘 경기만 봐도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을 잘 넣어 줍니다.
현대건설은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좋은 팀이고 아직 이나연 선수와의 호흡이 조금은 아쉽지만 기술로 때려 넣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나연 선수와 조송화 선수의 차이가 뭐냐면
이나연 선수는 적어도 때려 넣을수 잇을 정도론 주는데 조송화 선수는 이걸 때리라는건가? 싶을 정도의 공을 줍니다 그 차이에요
(여기엔 리시브의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팬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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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웅장해지는 투샷...
이다현 센터에 정지윤 레프트...
총평을 하자면.
기업은행 : 프리시즌에 대체 뭐했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나아갈 방향도 보이지 않음 아직까진.
현대건설 : 포메이션에 근본이 없다 생각했지만 플레이를 보니 근거가 있다. 호흡만 맞으면 무서운 패턴 플레이를 보여줄거 같고
이나연, 김주하 선수가 기대이상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고의 영입.
퇴근하고 급하게 쓴거라 엉망입니다.
당분간은 계속 퇴근후 쓰게 되서 엉망이 되겠지만
그 팀 빼곤 꾸준히 리뷰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