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새벽에 생각나는 추억이 있어서 포빨려고 끄적여봄.
내가 무식해서 맞춤법이랑 오타 있어도 양해바람.
방구석에서 배때지 긁으면서 누워있던 어느날
그날 따라 배가 살살 아픈데, 화장실을 가도 똥은 안나오고 배는 점점 아파짐.
그렇다. 요로결석이었음.
내가 사고로 신경이랑 힘줄이 끊기고 뼈가 살짝 보인적도 있었는데. 그거 보다 훨씬 아픔.
순간적인 고통은 당연히 외상이 훨씬 아픈데. 지속 딜은 요로결석이 압승임.
고통이 점점 쌔짐. 옆구리를 야구방망이로 풀스윙치는 고통을 넘어서 어떤 씹새끼가 옆에서 칼빵놓는 느낌남.
참다보면 뭔가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고통임.
이게 무서운 것이 고통도 고통인데.
원인을 모르니까. 사람이 극도로 쫄게 되어있음. 그래서 더 아픔. 무지로 인한 공포지.
몸을 와드없는 부쉬속으로 구르는 베인 마냥 생각없이 굴린 방탕한 생활 끝에... 드디어 시발 올게 왔구나.
근데 시발 너무 일찍온거 아닌가? 라는 느낌임.
이대로 있으면 명절 때 사이좋게 조상님들이랑 향냄새 맡겠다 싶어서, 거의 기어가는 걸음걸이로 동네 병원감.
한 걸음을 내 딛을때 마다 올라오는 곶통은 덤이다.
가니까 맹장터진 것 같다고 소견서 써주고 응급실 가라고함.
아가리는 아파서 못 움직이니까.
마음속으로 시발시발 거리면서 겨우 택시잡고 응급실 가서 대기하는데. 시간 뒤지게 안감.
ㄹㅇ우주가 느려진다. 그 순간 만큼은 나혼자 사건의 지평선에 있는 느낌임.
감각은 극도로 예민해져서 저 멀리 엘레베이터에서 나는 "문이 닫힙니다." 소리까지 존나 크게 들림.
그렇게 혼자 마음속으로 욕이란 욕은 다 하고 있을 무렵, 응급실의 문이 열림.
의사에게 소견서 보여주니까 응급실 병상에 누우라고 한후 링겔 꽂아줌.
그렇게 병상에서 기달라다가 의사가 CT찍어봐야 된다고 함.
근데 난 ㅅㅂ 내가 걸어서 CT찍는 곳까지 가야하는 줄 몰랐지. 아오. 걍 그 상황되면 속에서 욕밖에 안나옴.
조영제 맞고 CT 찍고 화장실 가서 토하고, 다시 병상까지 걸어서 옴.
토할 때 먹은 것도 없는데 히드라 마냥 바로 나옴.
난 그때까지 맹장 터진줄 알고 시발시발 거렸는데 요로결석이라고 함.
폰꺼내서 바로 검색해보고 안도감듬. 그 때부터 고통의 원인과 병의 경과를 아니까 고통이 줄어듬.
아는 것이 진짜 힘(물리)이었음.
보통 요로결석 확진되면 마약성 진통제 놔준다고 하던데 그딴거 안줌. 비교적 상태가 괜찮아 보였나봄.
약먹고 그날 바로 퇴원했고 다음날 집근처 비뇨기과에 가라고함.
그 비뇨기과는 랄부에 서멀구리스 바르고 간 부끄러운 추억이있어서 가기 엄청 싫었는데. 그 곶통을 겪으면 안갈수가 없다.
고통때문에 잠도 못자고 끙끙대다가 비뇨기과 열리는 시간에 맞춰서 감.
면상에 철판깔고 비뇨기과 의느님이랑 상담 하는데 정말 친절하게 잘 해주시더라.
소변검사 해야된다고 화장실가서 억지로라도 소변 봐오라고 하시길래.
화장실에서 컵들고 좆에 힘주는데. 뭔가 시발 이상한거임.
딱 느끼기에도 결석같은 감이 들어서, 눈알 아플정도로 힘 주는데.
진짜 시벌 꼬츄로 에일리언 체스트 버스터 나오는줄 알았다. 좆이 뜨거워짐.
딕 버스터가 따로 없었다. 존나 아픔. 약안먹었으면 분명히 기절했다.
그렇게 엄청난 곶통과 함께 피오줌과 결석이 빠져나옴.
그때부터 화장실 변기속 물이 신선들이 노는 맑은 웅덩이로 보이고, 고통은 번뇌에서 오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세상이 아름다워짐.
그 후 파쇄술 받고 집에와서 쓰러지듯이 잠에 듬.
유난히 개좆같았던 그 해 여름
그렇게 나는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추억을 각인시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