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순환로 안전진단은 이것저것 포괄적인 느낌이고, 내진 성능 관련해서는 다층인 신축건축물은 설계부터 적용되어있고 구축 건물은 거의 적용 안되있음. 강성보강(보통 정적선형해석 까지)일때랑 제진, 면진(동적비선형해석)일때랑 요구되는 시뮬 수준이 달라서 회사마다 할 수 있는 케파가 다름. 내진설계가 가능한 회사들은 구조기술사도 끼고 있음 ㅇㅇ
내진은 진동을 견딘다는 의미야. 지진이 나도 구조력으로 무너지지 않게 버틴다는 의미지. 지진 진동을 그대로 받지만, 철근이나 강화콘크리트 등으로 그런 진동에도 견딘다는거야. 그 이상 넘어가면 심각한 구조 손상이 가거나 무너지지. 요컨대 진도 7지진이 나면 건물은 7을 고스란히 받아. 짤 왼쪽 건물은 진동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잖아? 저것도 내진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거지 다시말해서 모든 건물은 내진 성능을 가지고 있어. 다만 어느 정도의 성능이냐가 관건이지. 보통 고층건물은 진도 7까지 버틸 수 있게 지어졌고 롯데월드타워는 8까지 버틸 수 있어. 서울 대부분의 건물은 진도4-5까지 버텨.
그 다음이 제진이 있어. 진동을 제어한다는 의미야. 짤 오른쪽이 제진 구조 건물이야. 지진이 나면 장치 등을 이용해서 구조 변형을 막고 진동을 흡수해서 건물이 받는 에너지를 감쇄시키는거지. 진도 7 지진이 나면 건물 자체엔 7이 전달되지만 장치가 3가량을 흡수해서 7이 아닌 4만큼만 받게 하지. 진동 감쇄하는 저런 장치를 댐퍼라고 해.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대부분 건물에 제진 보강이 들어가있어. 건물 사이사이 X자로 된 관절구조나 짤처럼 실린더같은게 있다면 제진 설계가 된거야. 대만의 타이베이101인가? 그 건물은 내부에 거대한 대형 금속구가 매달려 있고 그게 무게중심을 잡아 건물 상층부의 흔들림을 억제하는데 그것도 제진 구조의 일부야.
마지막으로 면진이 있어. 진동을 면한다=흡수하는 구조야. 건물 기초에 큰 기둥만들고 건물 올릴때 기초와 기둥 사이에 특수 고무판이나 유압장치가 들어가서 진동을 흡수하는거야. 큰 지진에는 고무판이 왔다갔다 변형하면서 건물에 가는 진동 자체를 차단해. 제진은 건물까지는 진동이 전달되지만 면진은 아예 그걸 차단한거야. 진도 7이 나면 기초는 7을 고스란히 받지만 건물은 4정도 밖에 안 받는거야. 그래서 면진건물 살면 대지진나도 대지진인지 모를 수 있어. 이런 점에서 면진은 가장 뛰어난 지진대응 구조지만 고무판을 쓰다보니 30층 이상 초고층 건물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