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힙합의 전설이자 뉴욕의 왕으로 군림하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갑작스런 죽음. 이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새로운 흥미거리를 던져주었다.
공석이 된 '뉴욕의 왕'의 자리에 과연 누가 오를 것인가?
여기엔 가장 유력한 후보 두명이 있었으니 바로 제이지와
나스였다. 비기와 같은 브루클린 출신에 나름 친분이 있었던
제이지는 데뷔한지 오래되지 않았으나 성공적인 1집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었고 지역세력을
끌어들여 '락카펠라'라는 음반사를 차린 상태.
한편 나스는 불후의 명반 일매틱을 세상에 선보이며 자신의 동네
'뉴욕 퀸스'의 아이콘으로 추앙받고 있는 상황이였다.
'자신이 바로 뉴욕을 대표하는 래퍼' 라는
생각을 말로 내뱉지않고 서로 눈치만 보던 와중,
선빵을 갈긴건 제이지였다.
my hatred is, fueled just give me a sign
내 증오는, 기름이 부어졌으니 신호를 보내줘
And I let the world know that the city is mine, what?
온 세상이 이 도시는 내 것이란 걸 알게 해줘야지, 응?
-위 노래 'The city is mine'의 가사 中
제이지는 'the city is mine' 이라는 트랙을
선보이며 비기가 차지했던 '뉴욕의 왕'의
자리는 바로 자신의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이는 그 전까지 수면아래에 있던 제이지의 야망이
표면위로 떠오르는 순간이라 할 수 있었고
당연히 나스는 선빵을 휘갈긴 제이지에 대항하기 위해서
새로운 트랙을 발표하였다.
And these niggaz is wrong -- usin your name in vain
지금 사람들은 온통 잘못됐어 - 헛되게 당신의 이름을 쓰고
And they claim to be New York's king? It ain't about that
뉴욕의 왕이라고 스스로를 부르다니? 이건 아닌데
-위 노래 'we will survive'의 가사 中
나스는 비기를 추억하면서 제이지의 야망을
비판하는 'we will survive'를 자신의 3집 트랙으로
사용하였다. 제이지와 정면으로 맞선 셈.
앞에서 언급하진 않았는데 사실 제이지와 나스의
갈등은 이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나스는 제이지가
예전부터 맘에 안들었는지 제이지 1집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파토내고 제이지 특유의 렉서스(차) 허세를
비꼬는 식의 음악도 냈었다. 물론 제이지도 이에 질세라
나스의 음악을 샘플링하면서 '니가 존나 급이 높은줄 알지?'
라는 식으로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런 둘의 좋지 못한 관계
속에서 비기의 죽음은 싸움판을 제대로 깔아준 것이다.
여기서 디스전은 대리전 양성은 띄게 된다.
제이지의 동료인 '멤피스 블릭'이 나스의 명곡
'Nas is like'를 대놓고 표절해서 노래를 낸 것이다.
나스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분이 나쁘므로
4집 'Nastradamus' 을 내놓으며 반격하나
앨범 자체가 워낙 개똥망인지라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묻히게 된다. (이 앨범은 나스 커리어 중 최악의 앨범)
멤피스 블릭은 나스가 제대로 힘을 못쓰는 모습을 보고
연이어서 디스를 펼치게 되고, 나스는 열세에 몰린다.
이런 상황에서 제이지는 유명 힙합 라디오 프로그램
'Hot 97'에 출연하여 나스와 나스의 동료 맙 딥을
아주 공식적으로 대놓고 까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나스는 극대노하며 각성하기 시작한다.
And bring it back up top,
그리고 그걸 꼭대기로 되돌려
remove the fake king of New York
뉴욕의 가짜 황제를 제거해
라킴의 노래 'paid in full'를 자신의 스타일로
재구성한 'stillmatic freestyle' 혹은 'H to the omo'
으로 불리는 이 노래로 나스는 완벽한 반격에
성공한다. 제이지의 별명인 H.O.V.A 를 호모로
바꾼 나스의 센스가 돋보이는데 노래에서
제이지는 물론 락카펠라 레코드 전체를 깔쌈하게 까버렸다.
나스의 맞불에 제대로 화상입은 제이지는
더욱 칼을 갈게되고, 곧 이어서 맞디스곡이 나오게 된다.
제이지 최고의 앨범이라 평가받는 'blueprint'의
트랙으로서 말이다.
Went from, Nasty Nas to Esco's trash
Nasty Nas에서 Esco 쓰레기가 됐어
Had a spark when you started but now you're just garbage
시작했을 땐 불꽃이 튀는 듯 했는데, 이젠 넌 쓰레기야
-위 노래 'Take over'의 가사 中
제이지는 디스곡 'Take over'를 통해서 기존에 까던 맙 딥도
다시까는 한편 나스가 그동안 쌓아올린 커리어 자체를
부정하면서 '넌 좆밥이야' 라고 신랄하게 비난하였다.
또한 나스가 제이지에 비해 후달리던 상업적인 성과를
적절하게 이용하며 자신이 더 우위에 있음을 계속해서
어필했다. 사람들은 제이지의 이러한 빡센 디스곡에 열광하면서
나스의 패배를 점치게 되었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던 나스에게 이 곡은 치명타가 되었다고 생각했기에.
그러나 나스는 그리 쉽게 물러날 인물이 아니였다.
<나스의 커리어를 씹긴 했지만 일매틱만은 못 깐 제이지>
You, what?
너, 뭐라고??
("Fuck Jay-Z")
좆까 Jay-z
-위 노래 'ether'의 가사 中
많은 사람들이 나스의 패배를 점쳤을 때, 나스는
이 노래를 발표하며 사실상 디스를 끝내게 된다.
물론 디스는 후에도 이어지긴 하지만
압도적인 실력을 이 노래에서 선보이며
제이지를 랩으로 눌렀다는 것이다.
나스와 제이지의 디스전을 이야기할 때
'나스가 이겼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유가 이 곡이라고 볼 수 있다.
투팍의 음성을 믹싱한 'Fuck jay-z'를 필두로 한
곡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에미넴이 'Renegade'(에미넴이 피처링한 곡)
에서 제이지보다 훌륭한 랩을 했다,
2. 제이-지는 여성혐오주의자다.
비기의 랩을 한두개 배낀게 아니다.
3. 실력도 안되는 놈이 비기보다 랩 잘한다고 설쳐댄다.
4. 제이지의 앨범 'Blueprint'는 KRS-One의
'Ghetto Music Blueprint Of Music'을 표절했다.
5. 36살 먹은 놈이 가라데나 배운다.
6. 제이지에게 몰려드는 건 오직 돈때문이다
(제이지는 존나 못생겼다).
나스의 강력한 반격에 제이지는 물러서기는
커녕 'Supa ugly'라는 곡으로 응수하였고
양측간 갈등은 깊어지게 되었다.
제이지가 또 다시 맞디스하자 나스는 바로 디스곡을
준비했는데 나스의 어머니가 이를 만류하였다는 이야기
도 있다. (아마 비기의 경우를 우려한 듯)
어쨌든간에 디스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나 짱 너 병신' '응 아니야 내가 더 짱 넌 병신'
과 같은 자강두천의 대결은 여러 노래와 인터뷰로
그 흔적이 남게 되었다. 두 힙합 거장의 끝날 줄
모르는 디스전은 당연히 힙합계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 '이들의 디스는 과연 언제 끝날것인가?'
이런 질문이 나올때 쯤 상황은 갑자기 바뀌게 된다.
<나스와 제이지의 화해장면>
2005년 10월에 열린 제이지의 콘서트에서
제이지가 '전쟁은 이제 끝났습니다' 라며 선언하고
나스를 게스트로 초대하여 같이 랩을 하면서
정말로 둘이 화해했음을 사람들에게 인증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대략 7년정도를 이어가던 역사상 가장 긴 디스전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아주 평화적으로 말이다. 훌륭한 랩과 이런 평화로운 결말
덕분에 '가장 성공한 디스전' 이라 평가받으면서
제이지와 나스의 지갑 또한 훈훈해졌으니 실로 모두가 행복한
헤피엔딩이였다. 질 높은 대결을 지켜본 리스너들에게도 말이다.
Nas (Feat. Jay-Z) - Black Republican

평화롭게 끝난 디스전을 두고 누가 이겼네
미스터 텍사스 블루스, 스티비 레이 본
남아공의 음악 대통령, 식스토 로드리게스
패배를 위해 태어나 승리하기 위해 산다, 모터헤드
레드 제플린의 재림? 아니면 그저 짝퉁?, 그레타 반 플릿
일렉기타의 영원한 전설, 지미 헨드릭스
관능적인 기타연주의 대가, 기타섹서 스티브 바이
실험정신 가득한 전설의 범생이, 제프 벡
라틴의 열정을 그대에게, 카를로스 산타나
크와아앙 드래곤이 울부지져따, 드래곤포스
넌 벽안의 벽돌일 뿐이야, 핑크 플로이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제아,엑슬로즈
49년을 이어온 전설들, 에어로스미스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밴드, rockin'1000
노래하는 게르만 전사들,블라인드 가디언
9.41UBD를 기록한 역사에 길이남을공연
기타와 함께 울었던 남자, 게리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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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은 감성은 가라, 상남자들을 위한 노래5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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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살아있는 전설, 에디 반 헤일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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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연주의 혁명가, 잉베이 맘스틴의 미친기타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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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그루브를 가진 멋쟁이 할배들 ZZ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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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쉬메탈의 진수 '메가데스'의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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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담배연기 속 말보루신사, 덱스터 고든
전설이 된 미친개, 찰스 밍거스
자네 아버지가 혹시 브라질사람인가?, 스탄 게츠
2019 재즈 페스티벌, 기대가 되는 가수들에 대해 Arab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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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색소폰, 영혼을 울리는 존 콜트레인의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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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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