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시절
스텝:감독님;;;; 반바스텐이 부상이랍니다.;;;;;;;
감독:야! 굴리트 올려
스텝:감독님;;;;; 프랑코 바레시선수가 부상이랍니다.;;;;;
감독:야! 굴리트 내려
스텝: 감독님;;;;; 레이카르트 선수가 부상이랍니다;;;;;;;;;;; 굴리트 넣을께요.
감독: ㅇㅇ
이 유머글은 실제와 다른 점이 있었다.
반 바스텐이 없던 87/88 시즌에는 비르디스와 함께 투톱을 이루기는 했으나 그 이후의 사키 감독 체제의 기간동안에는 반 바스텐과 투톱을 이루는 것으로 포지션이 고정되었다.
프랑코 바레시를 비롯한 센터백이 결장할 때는 굴리트가 아닌 레이카르트나 말디니가 그 자리를 채웠고
레이카르트가 미드필더로 나서지 못 할 때는, 굴리트가 그 자리를 메꾸기도 했으나 우선적으로는 안첼로티와 도나도니의 조합이 고려되었다.
즉, 굴리트가 커리어 전체에서 리베로부터 공격수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리베로로 내려오는 흐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밀란에서는 역할이 고정적인 편이었다. 사키 시대에는 공격수로, 카펠로 시대에는 오른쪽 윙으로 말이다.
그리고 사실은 공수를 아울렀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은 굴리트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당장 팀 동료였던 마싸로 또한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뛸 수 있었던 선수였고 레이카르트는 수비수와 미드필더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기량을 선보인바가 있다. 굴리트보다 앞서서는 보니엑이 공격수, 미드필더, 리베로 모두를 뛰기도 했으니...이 시대에서는 특별한 장점이 있어도 다양한 포지션을 뛰지 못 하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던 시대이기도 하였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멀티 플레이어의 자질을 가진 선수가 과거보다 드문데, 각 포지션마다 과거보다 더 다재다능함을 요구하게 되는 것으로 발전한 것과는 다른 아이러니한 결과다. 이러한 까닭은 각 포지션마다 다재다능을 요구하는만큼 그 포지션에 필요한 역량의 요구치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수준 높은 제너럴리스트에 대한 요구가 되려 포지션의 전문화, 포지션 적성에서의 스페셜리스트를 이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