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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4 12:59

포텐 간 대나무숲 글 보고 써보는 과거 이야기.txt

조회 수 839 추천 수 38 댓글 8

 포텐 간 대나무숲 글 보고 예전 생각이 떠올라서 저도 한 번 적어봅니다.


 

 첫사랑이랑 군대를 이유로 헤어지고 3년이 훌쩍 지나서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만난지 1년쯤 됐을 때, 여자친구가 긴 취업준비를 끝내고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대기업에 합격했고 하고 싶어하던 직무를 맡아서 더욱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저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어요.




 연수 가기 전까지만 해도 여친이 이제 한 달동안 못 보니까 매일 봐야 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데이트했던 장소를 찾아다녔어요.


 제가 선물한 폴라로이드로 사진 찍어서 앨범을 만들고, 보고 싶을때마다 보자면서 서로한테 선물 했던게 기억나네요.


 여친은 제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 있는 영어 학원 다니면 얼굴 더 자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굳이 먼 곳까지 와서 학원을 다녔었는데

 

 종강날 제가 드라이플라워 사들고 끝나는 시간 맞춰서 찾아갔던 날, 좋아하던 그 얼굴 아직도 선명해요.

 


 

 연수 기간중에는 별 일이 없었어요. 밤이면 꼬박꼬박 통화하고 일이 있으면 짧게나마 카톡 남겨놓는 식이었죠.


 전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 때부터 조금씩 멀어졌던 것 같아요.




 여친은 연수 끝나고 나선 저한테 정말 잘 했어요. 이게 마음 잡아보려고 했던거라고 생각해요. 애정표현도 늘고, 주말에는 짧은 여행도 가구요.


 다만, 조금씩 업무가 늘어나고 회식과 야근이 계속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니까 많이 흔들렸나봐요. 


 연락이 줄고, 카톡이 오면 흠칫 놀라면서 숨기고, 주말에도 바빠지구요.


 저도 눈치가 있고, 직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동기가 연수원에서 만나보고 싶다고, 남친 있어도 기다릴테니 자기한테 오라고 했대요.


 그 남자는 학벌이나 외모, 집안까지 저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헤어지고나서 찌질하게 찾아봤거든요. 

 

 처음에는 잡아보려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이미 마음 뜬 사람 잡힐 것 같지가 않았어요. 고작 한 달 연수 간 사이에 흔들린 사람 앞으로


 믿을 자신도 없었구요. 우리 사이 그 정도밖에 안 됐나 실망도 많이 했구요.



 잠시 시간을 갖던 사이에 여친이 밤에 학교로 찾아온 적이 있었어요. 미안하다면서 잡더라구요. 앞으로 잘 하겠다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했어요. 그 때 제가 다시 잡았으면 아마 오래 만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참 좋은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 만나라고, 쏘아 붙이듯 헤어지자고 했어요. 차분하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못난 사람처럼 흥분해서 찌질하게 언젠가 너도 꼭 피눈물 흘릴 날 올거라고 퍼부었어요. 

 

 제가 아무리 심한 얘기를 해도 제 얼굴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면서 펑펑 울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졌어요.


 

 그 때는 제가 학생인 것도 싫고, 가난한 우리 집도 싫고, 제 외모도 싫고 다 미웠어요.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면서 밤에 잠도 잘 못 잤어요.


 괜찮아지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구요. 사실 정말 괜찮아진건 얼마 안 됐어요. 얼마 전까지는 속으로 저주했거든요.


 불행하길 바라면서. 헤어진지 이제 4년이나 지나서 아직 그 회사를 다니는지, 그 남자를 만나는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지


 알 수는 없는데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을 미워하는게 부질없더라구요. 나만 힘들고.




 포텐 보고 나니까 대낮부터 센티멘탈해져서 써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 읽었으면 추천이라도 눌러주고 가세요 ㅋㅋㅋㅋㅋ


 전 이만 족발 먹으러 갑니다.


 


 


 

  • [레벨:3]풍선초콜렛 2018.01.14 13:13
    ㅜㅜㅜㅜㅜ
  • [레벨:9]글루밍 2018.01.14 13:26
    그렇게 다 어른이 되나봐요ㅜㅜ
  • [레벨:24]전술메이커 2018.01.14 16:34
    씨발년이니 진짜 잘 걸렀다
  • [레벨:6]할게없다네 2018.01.14 18:24
    ㅜㅜㅜ
  • [레벨:2]칭다오 2018.01.14 18:31
    아프다..
  • [레벨:1]혼전순결반대파 2018.01.14 19:55
    맘아프다... 진짜 저 상황오면 머리로는 참아라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생각하자 해도 그렇게 안되드랑
    나도 비슷한 상황겪었는데 미안하다미안하다 해도 귀에 안들리고 큰소리지르고 화나서 벽치고 있는 날 보고 있었다
  • [레벨:20]개버릇남못줘 2018.01.14 20:45
    힘내슈ㅠㅠ
  • [레벨:24]고요한 2018.01.15 02:02
    남여친 빼앗는새끼들은 부랄터트려야함
    특히 군대간놈 여친 뺏는새끼들은 남녀둘다 입대시켜야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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