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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20:11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조회 수 11069 추천 수 61 댓글 31

image.png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는 참 복잡미묘한 관계라 볼 수 있다. 나치당에게 사실상 몰표를 던져  집권에 한 몫한  오데르 동쪽의 프로이센 지역이었지만 정작 거기 사는 엘리트들인 융커(토지 귀족)들은 히틀러에 대해 떨떠름하게 보고 있었다.

image.png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물론. "최소한" 엘베강 동부 지역에 있는 귀족집안 중에서 1명이상 나치당에 안 가입한 가문은 없었다. 대표적으로 가장 역사가 깊은 슈베린 가문의 경우 52명이나 나치당 당원을 배출했으며, 하르덴 베르크 가는 27명, 슐렌부르크가는 41명이 나치당원이었는데. 이들 상당수는 나치가 1933년 집권하기 전에 이미 나치당에 가입한 전적이 있었다. 


반면에, 히틀러에 반대하는 프로이센 융커들도 상당히 많았다. "보헤미아 상병" 나부랭이가 우리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을 마딱찮아 하는 것에 시작해서 옛황제 빌헬름을 원하는 왕당파들, 장검의 밤 이후 대안이 없어 따랐지만, 히틀러의끔찍한 정책에 회의감을 가지고 암살을 감행한 융커들도 적잖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작전명 발키리에서 나오는 클라우스 폰 슈타펜부르크와 같은 인물이었다. 

image.png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이런 융커들에 대해 히틀러는 철저히 불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보좌할 엘리트들인 융커에게 히틀러는 강온정책으로 대응했다. 예를 들어 프로이센 왕국의 신화적 인물 프리드리히 대왕에 대한 영화를 찍는다던지. 7년전쟁간 프리드리히 대왕의 탁월한 무훈을 조명한다던지 를 포함해서 소위 군국주의인 "프로이센 정신"을 띄웠다.


여기에는 히틀러가 프리드리히 대왕 빠 였다는 것도 한몫했다. 히틀러는 생애 말년, 지하벙커에 틀어박힌 채 프리드리히 대왕의 커다란 초상화를 유일한 벙커의 장식물로 가져왔을 정도였다.


그와 동시에 히틀러는 융커에 대한 견제로, 만슈타인과 같은 귀족장교는 최대한 불신하면서 자신의 총애가 아니면 중심부에 위치하기 어려운 인물들을 요직에 앉혔다. 대표적인 인물들이 카이텔, 롬멜, 디트리히 같은 장교들인데 카이텔은 재무 관리는 잘했지만 야전지휘는 범용한 수준이었고, 롬멜은 프로이센 장교들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육군대학 진학을 거부해 히틀러가 밀어주지 않았으면 원수 승진이 어려웠고, 하사관 출신 디트리히는 용맹했지만 고급장교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image.png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image.png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image.png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당연하겠지만, 이들은 전선에서 마찰을 자주 일으켰다. 그래도 카이텔이야 육군 최선임이라 대우받았지만, 롬멜은 서부전선에 배치될 당시 상관인 룬트슈테트와 수시로 부딪혔고, 디트리히는 잘해봐야 연대장급 인사가 상급대장까지 올라간 탓에 휘하 참모들이 어마어마하게 고생했다. 


히틀러가 비로소 융커들을 비롯한 장교들을 휘어잡게 된 것은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 후였다. 그는 이 사건을 구실로 그간 자신을 견제했던 융커들을 대거 숙청했으며, 무장친위대가 육군의 우위에 서게 만들었다. 육군 인사 중 일부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무장친위대로 전속을 갈 정도였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프로이센은 연합군 측으로부터 강제적으로 거세당한다. 연합군에게 있어 프로이센은 나치스의 군국주의와 공격성을 만든 모체로밖에 안 보였다.


대표적으로 루스벨트는 1943년 9월 17일 하원연설 당시 이렇게 말했다.


 본인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  한가지는, 히틀러와 나치가 물러날 때 프로이센 군벌도 같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중략)..전쟁을 일으키는 군국주의 갱단을 독일에서 뿌리 뽑아야 합니다.


image.png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특히 프로이센의 중심인 동프로이센은 소련군에 의해 철저하게 짓밟혔다. 주도 쾨니히스베르크를 포함해 이 지역의 북동부는 전리품으로 스탈린의 손에 떨어졌다.  소련은 독일색을 최대한 지우기 위해 독일식 건물들을 대거 박살내고 독일인들을 내쫓았으며, 쾨니히스베르크는 칼리닌 그라드란 이름으로 바뀌었고 동독의 융커들은 토지개혁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알거지가 되거나 서독으로 피해야 했다. 


서방 점령지에서도 프로이센 색 탈피가 진행되었다. 특히 독일에 철저하게 당한 프랑스는 베를린에 들어온 후 1871년 독일  통일전쟁의 전승탑을 해체해서 파리로 보내 버리고, 프랑스 점령 지역의 독일교과서는 프로이센이 프랑스 혁명의 유익한 영향을 가로막은 봉건/반동적인 세력으로 기술되었다.


그리고 권력의 빈 자리에 연합군은 그동안 프로이센 세력과 대립해 온 바이에른 위주의 남부 독일 세력들에게 그 자리를 주었고, 아데나워로 위시된 남부 독일 세력은 서구권의 일원으로 편입을 선택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image.png 히틀러와 프로이센 융커들과의 관계
서독의 제 1대 수상 아데나워, 






  • BEST [레벨:25]룰리레몬 2020.08.04 20:21
    악바르 사실 동독은 동구권의 붕괴가 정말 끔찍한 것이었죠. 적어도 위의 위정자들에겐.. 가령 폴란드가 공산주의를 버렸다고 폴란드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동독이 공산주의를 버리면 서독과 차이점이 없어지고 동독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러니 북한도 김가 3부자가 고구려,고려 등을 찬양하고, 단군릉을 조작해가면서 우리 인민공화국은 남조선과 달리 "고조선의 진짜 정통성을 이었다"하고 떠드는 것과 일맥상통한 거겠죠.
  • [레벨:34]악바르 2020.08.04 20:18
    글 잘봤습니다. 아이러니한건 1980년대 들어 흡수통일의 위협을 피부로 느낀 동독이 서쪽독일과의 치별화를 위해 프로이센 출신 인물들을 복권하기도 했지요
  • BEST [레벨:25]룰리레몬 2020.08.04 20:21
    악바르 사실 동독은 동구권의 붕괴가 정말 끔찍한 것이었죠. 적어도 위의 위정자들에겐.. 가령 폴란드가 공산주의를 버렸다고 폴란드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동독이 공산주의를 버리면 서독과 차이점이 없어지고 동독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러니 북한도 김가 3부자가 고구려,고려 등을 찬양하고, 단군릉을 조작해가면서 우리 인민공화국은 남조선과 달리 "고조선의 진짜 정통성을 이었다"하고 떠드는 것과 일맥상통한 거겠죠.
  • [레벨:22]安室奈美惠 2020.08.04 20:29
    근데 융커들 쟤네 작전명발키리때문에 처음에 멋모르고 좋게 봤는데
    결국 제국 황실 회귀주의자에 가깝다는거 알고 깻던 기억
  • [레벨:25]룰리레몬 2020.08.04 20:37
    安室奈美惠 융커들에게 있어서 온갖 혜택을 준 호엔촐레른 왕가를 그리워한 사람들은 많았죠. 단지 1차대전 패배와 연합군 때문에 히틀러를 대안으로 여긴 거지...
  • [레벨:26]애널오이꼽딸 2020.08.04 20:40
    좋은글 잘 봅니다.ㄱㅅ
  • [레벨:25]룰리레몬 2020.08.04 20:41
    애널오이꼽딸 감사합니다!
  • [레벨:25]E시국 2020.08.04 20:43
    1936년 당시 히틀러한테 반대했던 단체는 해봤자 사민당, 공산당 2개뿐 아니었나?

    우익 정당들은 거의 다 합작했다던데
  • [레벨:25]룰리레몬 2020.08.04 20:52
    E시국 36년에는 다 해체된 상태고, 33년으로 가자면, 불안정한 합작이었죠. 파펜과 같은 세력이 바지사장으로 내세우려고 히틀러를 내세웠지만 제깍 수권법을 제정하고 남은 정당들 싸그리 해산시키고 장검의 밤으로 SA와 나머지 정계 반대파들 숙청하고...
  • [레벨:31]B.트라우트만 2020.08.04 20:57
    카이저 빌헬름께서 지하에서 울고 계신다
  • [레벨:25]룰리레몬 2020.08.04 21:24
    B.트라우트만 그러게 비스마르크 말을 잘 들었어야지...
  • [레벨:25]오렌지병 2020.08.04 23:01
    카이텔 같은 놈들을 믿느니 차라리 융커 출신 지휘관들을 믿지...
  • [레벨:25]룰리레몬 2020.08.04 23:31
    오렌지병 그놈들이 수시로 자기목을 따려했으니...
  • [레벨:25]오렌지병 2020.08.05 01:31
    룰리레몬 라이헤나우처럼 융커 출신이면서 힛빠였던 놈도 있는데ㅋㅋ
  • [레벨:12]Asellus 2020.08.05 14:05
    오렌지병 카이텔은 그냥 군사행정은 무난한데
    아부로 OKW사령관에 올라간게 문제지않나?
    자기 자리만 지키는 사람이라 믿고 곁에뒀을듯?
  • [레벨:24]용성통닭다이스키 2020.08.05 02:43
    그럼 바이에른 같은 남독일 쪽 귀족들은 나름 세력을 전후까지 유지한 건가요?
  • [레벨:25]룰리레몬 2020.08.05 11:31
    용성통닭다이스키 사실 북부 쪽은 귀족적분위기가 많이 남았지만, 남부 쪽은 진작에 산업화도 거치고 해서 세력이 고스란히 남았던 걸로
  • [레벨:24]피리부는링가드 2020.08.05 09:40
    쾨니히스베르크 마렵다
  • [레벨:22]와이어트 2020.08.05 13:55
    요새 관련 대체역사소설 보면서 관심생겼는데 ㄱㅅㄱㅅ
  • [레벨:24]AW139 2020.08.05 13:57
    진정한 프로이센은 폴란드땅이 되었고... 지금 독일연방은 사실상 바바리아 공화국이지
  • [레벨:27]놀란카카오 2020.08.05 13:58
    손기정옹 히틀러 만났을때 식민지라고 차별안했다던데
    그는 뭘까
  • [레벨:25]룰리레몬 2020.08.05 14:04
    놀란카카오 아마 일본 사람인걸로 알겠죠.
  • [레벨:27]놀란카카오 2020.08.05 14:07
    룰리레몬 아닐껄요 식민지인인 나를 존중해줬다 이러던데
  • [레벨:12]알렉산덕 2020.08.05 13:59
    [삭제된 댓글입니다.]
  • [레벨:27]14cm 2020.08.05 14:03
    알렉산덕 1차 세계대전도 군부의 폭주가 빚은 결과물이고, 히틀러에게 반발한 것도 어딜 보헤미아 상병 나부랭이가 우리 국군 통제하려 드는거냐였지 군국주의는 프로이센 장교단이 본체에요
  • [레벨:24]AW139 2020.08.05 14:05
    14cm 실제로 1916년 이후로 빌헬름2세의 정치적영향력이 거의 상실되고 군부가 강압에 가까운 독재로 밀어붙였지
  • [레벨:1]뀨우우우 2020.08.05 14:01
    아데나워는 쾰릉시장이었는데 서독정계에서 라인란트 쪽의 지분은 없나요
  • [레벨:24]오와아앙 2020.08.05 14:03
    카이텔 요들 크렙스 북돌프 남고 나가
  • [레벨:24]Neri 2020.08.05 14:03
    춫천
  • [레벨:28]나폴레옹 2020.08.05 15:06
    독일은 히틀러가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프로이센지역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화도같은 곳인데
    칼리닌그라드보면 마음 아플듯
    러시아야 반납해줘.. 여행가게ㅠㅠ
  • [레벨:25]룰리레몬 2020.08.05 16:53
    나폴레옹 그 히틀러가 활개치게 만든 것은 엄연히 독일국민의 책임이니.. 누구를 탓할 거도 없음. 독일국민이 히틀러를 안 찍어줬음 어떻게 히틀러가 그런 권력을 가지겠음?
  • [레벨:23]도송야 2020.08.05 15:19
    히틀러와 프로이센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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