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덕종 이괄)
안사의 난 후반부인 762년, 당은 복고회은의 활약으로 위구르와 동맹을 맺는 데 성공했고, 당 대종은 아들인 옹왕 이괄을 천하병마원수로 삼아 위구르와 연합작전을 펼쳐 사조의를 압박하게 함.
그런데...

(뵈귀 카간)
야

?

니 일로와서 나한테 절하고 춤도 좀 춰봐라

? 내가 왜요

야 인마 내가 니 아빠랑 형제의 의를 맺었으니 이제 내가 니 숙부나 마찬가진데 그정도 예를 못갖춰?

(양사익)
옹왕께서는 우리 당나라의 원수이시고 또 아직 선황이신 현종과 숙종의 장례도 끝나지 않았는데 어찌 다른 나라에 절을 할 수 있겠습니까!

뭐래 졸개놈이
이괄이 예를 갖추지 않자 분노한 위구르의 뵈귀 카간은 이괄을 호송하던 신하들을 잡아다가 채찍을 100대씩 때림. 결국 고통을 이기지 못한 몇몇 신하들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짐. 또한 이후 사조의를 토벌하는 과정에서 위구르군은 엄청난 약탈행위를 벌여 낙양 인근에 큰 피해를 입힘.

ㅂㄷㅂㄷ... 내가 다시는 저새끼들이랑 손을 잡나 봐라.
시간이 흘러 780년, 대종이 사망하자 이괄이 황제에 오르니 그가 바로 당 덕종임.
덕종은 황제에 오른 뒤 의욕적으로 개혁정책을 펼쳐나가기 시작함. 당의 구국영웅이면서 황제를 능가하는 권세를 가지고있던 곽자의에게 명예직을 주고 은퇴시키는 한편 최우보, 유안 등을 재상으로 기용함. 최우보가 몇 달 지나지 않아서 병으로 사망하자 양염을 재상으로 기용하고 그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미 붕괴된 조용조 제도를 철폐하고 양세법을 시행, 부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면서 황실 근위군인 신책군을 강화시켜나감.
그런데...
이 양염이라는 인물은 대종 시절에 재상 원재 라인에 있던 인물임. 근데 이 원재가 환관 어조은을 제거한 자신의 공로를 믿고는 함부로 권세를 휘두르다가 대종 말년에 탄핵을 받고 숙청당함. 그리고 여기 참여했던 인물 중 하나가 대종 시절부터 당나라의 재정 분야를 책임지던 재상 유안이었음. 양염은 덕종 즉위 초에 일어났던 토번-남조 연합군의 침공에 대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덕종의 신임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최우보의 뒤를 이어 재상에 오르는 데 성공함. 유안에게 엄청난 원한을 품고있던 양염은 이후 유안을 역모죄로 무고해 숙청시켜버림.
한편 당시 당나라의 지방은 여러 절도사들이 안사의 난을 틈타 독립세력을 형성하고는 당 조정과 줄다리기를 하며 사실상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어 할거하고 있었음. 대표적인 세력이 산동반도에 위치한 고구려 출신 절도사 이정기의 평로치청번진과 하북3진으로 불리는 위박, 성덕, 노룡번진이었음.
아나 아까 실수로 글쓰다가 등록 누르는 바람에 놀라가지고 글 지워서 내용 다 날렸는데 또 등록 눌러버렸네 ㅡㅡ 걍 시리즈로 분할해서 써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