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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8 18:24

혼밥하는 글 보고 써보는 같이 먹고 썸탔던 썰

조회 수 44026 추천 수 229 댓글 109
49ad829430178e60df9941fbc8aad28e.jpg 혼밥하는 글 보고 써보는 같이 먹고 썸탔던 썰
일단 본문은 이거

대학때 난 항상 아침을 챙겨먹던 사람임.
6시에 기숙사 문 열리면 나와서 조깅 한판뛰고, 교회가서 기도하고, 기타 연습하고, 7시 반쯤에 기숙사 와서 씻고, 나가서 밥먹고 9시 등교하는 습관을 가졌었음.(지금 절대 못함. 암튼 못함)

그래서 아침 먹는 기숙사 식당에 자주보는 익숙한 얼굴들이 보임. 특이하게 우리는 아침 식권 30매를 카드에 넣어서 팔았었거든? 충전식이고 메뉴는 고를 수 없음. 이거없음 아침 돈주고 메뉴 사먹어야했다.

일은 이거때문에 시작됨. 매일 줄 앞뒤로 서던 아가 있었는데 진짜 아(애)라는 표현이 어울릴정도로 작았다. 그날도 걔가 내 앞에 서고 난 뒤에 서서 식권 발매기를 기다림. 근데 얘가 급 당황하는거. 식권 카드를 두고왔는지 아님 잃어버렸는지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한숨 푹 쉬길래. 

저기요 . 하니까 화들짝 놀라면서 네?? 하고 얼굴 개빨개짐. 진짜 그때 너무 귀여운거야. 저 먼저 써도 될까요?  하니까 네네!! 크게 외치면서 주머니를 다시 뒤지더라고. 식권 한장 뽑고 보니 축 쳐져서 다람쥐 같더라. 
저 괜찮으시면 이거 받으시고 드셔요. 담에 보면 저 한장 주세요. 했지.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꾸벅꾸벅 인사하는데 ㅋㅋ 진짜 다람쥐가 도토리 받은거마냥 기뻐하더라고. 

그리고 난 돈 주고 다른메뉴 사서 기다리는데 그 아가 안가고 기다리는거야. 지 딴엔 내가 지 땜시 돈 쓴거마냥 미안해하길래, 괜찮다. 혹시 혼자드시면 같이 먹자하고 같이 먹게됨.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호구조사하고, 번교하면서 담에 보잔 에프터를 따내고 1교시 들어갔지.

그 날 이후로 카톡하면서 약속잡고, 한두번 더 만나서 카페도 가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같이 했었다. 나름 분위기 좋고 아쿠아리움이나 야구경기 보러가기로 약속했었으나... 걔한테 원래 있던 썸남이 고백하고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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