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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16:33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조회 수 17116 추천 수 109 댓글 28

사진.jp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첼시의 이번 시즌 네임밸류는 분명 수준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베르너와 하베르츠가 이적해왔으며, 중원에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훌륭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캉테와 코바시치가 존재한다. 마운트와 제임스, 조우마 역시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첼시는 분명 훌륭한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나 이번 시즌 경기력은 아직 그에 못미치는듯 하다. 첼시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2-0 완패를 당했다. 제대로 대항하지도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1R 브라이튼전 역시 경기력적인 면에서는 제대로 된 체급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브라이튼보다 더 적은 점유율과 슈팅 횟수를 기록하며 비교적 수비에 치중한 모습을 보였다.


라인업.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이번 경기 양 팀 선발 라인업

-리버풀 1선 수비의 핵심: 베르너를 봉쇄하라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01.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리버풀의 1선 수비 형태

리버풀은 늘 그랬듯 1선 수비시 4-3-3 대형을 형성했다. 상대 박스 지점에서부터 수비를 시작했으며, 1선이 상대 CB을 압박했다. 이때 리버풀이 보인 지난 경기들과의 차이점이라면 1선 수비 단계에서 명확한 마킹 체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본래 리버풀은 잘 짜여진 지역 수비를 바탕으로 하여 상대 빌드업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팀이다.

GK/케파가 빌드업을 전개하는 상황이라 가정해보자. 이 경우 상대 두 CB은 양 윙어가 압박했다. 4-3-3 대형상 폭을 형성하지 못한 탓에 리버풀의 두 윙어는 상대 CB의 측면 쪽을 닫으며 압박했다. 윙백 쪽에게 패스를 전개하지 못하게끔 한 것이다.

한편 중앙의 ST/피르미누는 밑선으로 처져 CM/조르지뉴를 수비했다. 대개 피르미누는 상대 6번 롤을 마크하되 상황에 따라 상대 CB과 GK를 유기적으로 압박하는 성향을 보이나, 이날 경기에서는 조르지뉴 만을 집중적으로 수비하는 양상을 보였다. 윗선의 RCM/캉테LCM/코바시치는 리버풀의 좌우MF가 전진하여 1v1로 수비했다.

한편 CM/헨더슨은 중원을 홀로 지켰다. 본래 리버풀이 4-3-3을 상대로 1선 압박을 펼칠 경우에는 ST와 CM이 동시다발적으로 반응하여 수비를 진행한다. 가령 피르미누가 상대 GK를 압박하기 위해 전진했다면 헨더슨 역시 빠르게 반응하여 윗선의 조르지뉴를 압박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헨더슨 역시 중원을 홀로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플레이 메이커 성향이 강한 ST/하베르츠가 중앙 공격수 자리에 위치한 탓에 그의 영향력을 제어하기 위한 의도로 추측된다.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02, 3.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리버풀의 1선 압박 형태와 의도

리버풀은 이러한 마킹 체계를 변칙적으로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RB/아놀드 만이 LB/알론소를 수비하기 위해 전진함으로써 전체적인 균형이 비대칭을 이루게 된 것이다. LB/로버트슨은 항상 후방을 지켜 밑선에서의 안정성을 추구했다.

리버풀의 압박 진영이 오른쪽으로 처짐에 따라 양 윙어의 강도 조절이 중요 요소가 됐다. LS/마네RCB/크리스텐센을 올바른 타이밍에 강하게 압박해야 했다. RB/제임스가 프리맨이 된 탓에 그가 볼을 받지 못하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편 RS/살라LCB/조우마를 압박하되 상황에 따라 종종 강도를 낮추기도 했다. 본질적으로 GK/케파의 빌드업 방향을 조우마 쪽으로 유도해야 했기 때문이다. 만약 살라가 압박을 가할 때면 RB/아놀드가 연쇄적으로 전진하여 LB/알론소를 수비했다.

리버풀의 비대칭 1선 수비 형태에 대한 의도로는 LS/베르너 쪽을 봉쇄하기 위함인 것으로 추측된다. 당연하듯 전방 압박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측면의 베르너다. 어느 루트로든 매우 빠른 주력을 통해 뒷공간을 파괴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측면을 파고들 수도 있고 중앙으로 잘라 들어올 수도 있다.

이러한 베르너를 효과적으로 수비하는 방법 중 하나는 LB/알론소 쪽을 집중적으로 압박하는 것이다. 이쪽을 봉쇄해야 베르너가 좋은 볼을 공급받지 못하게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 큰 문제가 아니다. 3MF와 피르미누가 밀집한 탓에 강도 높은 압박을 손쉽게 가할 수 있다. 관건은 측면이다. 앞서 소개했듯 4-3-3은 대형적으로 폭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상대 윙백을 집중적으로 압박할 경우 특별한 대안이 요구된다.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04.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첼시의 전반전 볼 히트맵 (파이널 써드 관여). 대개 오른쪽 진영으로 풀어나갔다.


물론, 경기 내내 리버풀의 전방 압박이 항상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리버풀은 전방 압박시 2가지 문제점을 보이며 종종 첼시의 볼 전진을 허용하기도 했다.

첫째는 당연하듯 왼쪽 진영에서의 전진 허용이다. 본질적으로 LS/마네가 2v1 열세에 처한 탓에 RB/제임스에게 공간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첼시는 빌드업시 '1차적인 볼 소유'만 잘 이뤄낸다면 제임스를 그리 어렵지 않게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단순히 마네 쪽을 생략하여 볼을 전달하면 됐기 때문이다. 첼시가 제임스를 활용할 경우에는 리버풀의 3MF가 연쇄적으로 반응하거나 마네가 다시 내려와 첼시의 볼 전진을 제어했다.

둘째는 전체적인 구도에서 RCM/케이타의 마크맨에 대한 인지가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앞서 소개한 첼시의 '1차적인 볼 소유'와 큰 연관을 갖는 요소다. 만약 첼시가 CB이나 윙백을 통해 1차적인 볼 소유를 이뤄냈을 경우, 케이타는 볼 주위 지역으로 좁혀 커버를 나설 채비를 했다. 이 경우 자신의 마크맨만 잘 인지한다면 상대의 패스 루트를 제한하여 볼 소유자와 마크맨을 모두 수비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 케이타는 이러한 상황에서 블라인드 사이드에 위치한 자신의 마크맨을 끝까지 잡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 소유자에게 향하는 커버링이나 압박이 좋지 못했던 탓에, 자연스레 LCM/코바시치가 프리맨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첼시는 프리맨이 된 코바시치를 통해 손쉽게 오른쪽 진영으로 볼을 전환했다. 첼시의 '1차적인 볼 소유'에서 파생된 문제점이 다시 '1차적인 볼 소유'라는 문제를 낳은 것이다.

이날 첼시는 전반전에 공격 1/3 지역으로 총 106개의 볼을 관여했다. 이는 1R 브라이튼전의 전반전 수치와 단 3개 만이 차이나는 수치다.(103개) 리버풀은 전방 압박 단게에서 몇몇 문제를 보이며 첼시의 볼 전진 자체는 허용하고 말았으나, 이들의 핵심 자원인 베르너를 성공적으로 제어하며 뒷공간에 대한 큰 문제를 보이진 않았다.

-리버풀의 공격적 노림수: 측면, 그리고 파이널 써드 진입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05, 6.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리버풀의 빌드업 대형(위)과 옵션(아래)

첼시는 수비시 4-5-1 대형을 형성했다. 미드필드 1/3 지점으로 내려서 시작했으며, 종/횡적으로 굉장히 타이트한 간격을 형성했다. 첼시는 공간을 제어하는데 크게 치중했다.

한편 리버풀은 늘 그랬듯 4-3-3을 통해 빌드업을 전개했다.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위치를 자유롭게 점유했으며, 양 윙백은 공격적으로 높게 전진했다. 이날 리버풀은 집중적으로 측면을 통해 공격 1/3 지점으로 볼을 진진시키려 했다.

이날 LCM/바이날둠RCM/케이타는 기본적으로 첼시의 윙어와 좌우MF 사이에 위치했다. 첼시의 윙어를 중앙으로 묶거나 상대 좌우MF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한편 6번 롤의 CM/헨더슨의 경우 상대 1-2선 사이 지역에서 손쉽게 볼을 받아내는 것이 가능했다. 바이날둠과 케이타가 상대 좌우MF를 눌러주고 있을 뿐더러 ST/하베르츠 역시 1선 수비시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헨더슨은 6번 자리 그대로에 위치하거나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RCB)로 틀어빠져 볼을 받아냈다.

이 경우 첼시는 필연적으로 리버풀의 윙백에게 공간을 열어줄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게도 바이날둠과 케이타를 첼시의 좌우MF가 반응하여 잡아낼 경우 리버풀에게 많은 중앙 옵션을 제공하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했듯 리버풀은 CM/헨더슨을 통해 빌드업을 주도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첼시의 3MF가 벌어질 경우에는 ST/피르미누가 내려와 영향력을 발휘했다. 첼시는 경기 내에서 중앙을 집중적으로 틀어막으며 리버풀의 윙백에게 넓은 공간을 내줬다.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07.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리버풀의 측면 전개 방식

리버풀은 측면으로 매우 간결하게 볼을 전진시켰다. 그리고 이들의 목적은 측면을 통해 직접적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것이 아닌, 공격 1/3 지점으로 진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우선 하프 스페이스의 좌우CB 자리에 위치한 선수들이 빌드업을 전개했다. 왼쪽에서는 LCB/반 다이크가 영향력을 펼쳤으며, 오른쪽으로는 CM/헨더슨이 틀어빠져 볼을 받아냈다. 이들은 각 진영에서 직접 빌드업을 주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 다이크와 헨더슨은 충분히 그럴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며,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이다.

반 다이크와 헨더슨의 역할은 직접 볼을 끌고가 상대 윙어를 끌어내는 것이다. 상대 윙어가 이들에게 반응하여 윗선으로 나선다면 자연스레 윙백에게 더욱 넓은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리버풀은 이때 빠르게 윙백에게 볼을 전개했으며, 넓은 공간에서 볼을 받은 윙백은 공격 1/3 지점까지 빠르게 볼을 전진시켰다.

오른쪽 진영에서는 주로 RB/아놀드RS/살라에게 바로 볼을 건네는 방식으로 공격을 전진시켰다. LB/알론소의 경우 빠른 주력을 지니지 못한 탓에 살라가 손쉽게 뒷공간을 파고드는 것이 가능했다. 한편 왼쪽 진영에서는 주로 LB/로버트슨의 개인적인 볼 운반을 통해 공격 1/3 지점으로 진입했다. LS/마네의 경우 살라에 비해 보다 중앙 지향적인 성향을 보인 탓에 로버트슨의 개인적인 전진이 요구됐다.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08, 9.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리버풀이 공격 1/3지점으로 진입했을 경우

리버풀이 측면을 통해 공격 1/3 지점으로 진입했다면 3선의 3MF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첼시의 MF라인이 한 번에 처진 탓에 CM/헨더슨RCM/케이타, 그리고 LCM/바이날둠에게 공간이 크게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첼시는 1선에 ST/하베르츠 하나 만을 둔 탓에 이 공간을 커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리버풀이 공격 1/3 지점에서 3MF를 활용할 경우 얻게 되는 옵션은 크게 2가지였다. 하나는 측면으로 다시 볼을 전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대 라인 사이 지역으로 볼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분법적으로 보자면 단순히 측면인가 중앙인가에 대한 차이다.

리버풀이 측면으로 볼을 전개한다면 비교적 손 쉽게 공격을 이어나가는 것이 가능했다. 당연하듯 중앙에 비해 공간이 넓을 뿐더러 상대 측면 선수의 시야가 중앙을 향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에 측면 옵션을 택할 경우 기존에 볼이 위치했던 진영으로도 다시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가능했다.

만약 중앙으로 공격을 전개하기 위해서라면 상대 MF의 압박 타이밍을 제어해야 한다. 단순히 상대 MF의 압박을 이겨내고 그와 비슷한 방향으로 전진 패스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윙어와 좌우MF, 그리고 ST/피르미누가 가담하여 3, 4명의 선수들이 라인 사이 지역에서 볼을 받아내려 했다.

전반전의 리버풀은 주로 측면 옵션을 택했다. 3MF 구역에서 중앙으로의 전진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헨더슨과 바이날둠, 케이타는 상대 라인 사이 지역으로 많은 볼을 투입하지 못했다.

측면 옵션을 택한 리버풀은 늘 그랬듯 중앙과 양 측면으로 빠르게 볼을 순환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고 균열을 일으켰다. 그리고 측면이나 하프 스페이스에서 크로스를 올릴 기회를 만들어냈다면, 뛰어난 킥력을 통해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시키고 득점 기회를 노렸다. 이는 리버풀이 지금까지 해왔던 공격 패턴이며, 동시에 이들이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작업이다.

-램파드의 허를 찌른 클롭의 티아고 투입

후반전을 맞이한 양 팀은 각각 한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리버풀은 헨더슨대신 이적생 티아고를, 그리고 첼시는 하베르츠를 빼고 센터백 토모리를 투입했다. 당연하듯 첼시의 경우에는 크리스텐센의 퇴장에 의해 강제된 선택이었다.

후반전의 첼시는 4-3-2 대형으로 전환했다. 기존의 3MF가 중원을 이루고, 베르너와 마운트가 2톱을 구성하는 형태였다.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10.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더욱 활발히 이뤄진 리버풀의 공격적 노림수

후반전을 맞이한 리버풀은 측면 진영으로 더욱 손쉽게 볼을 연결하는 것이 가능했다. 첼시가 기존에 비해 수비 폭을 더욱 좁게 가져가며 리버풀의 윙백이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첼시 측에서는 리버풀의 윙백 전개에 대한 2차적인 반응을 빠르게 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한 요인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첼시의 2톱이 이뤄내야 하는 CM/티아고에 대한 견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후반전의 LS/마운트 RS/베르너는 수비시 매우 소극적이었다. 이러한 탓에 리버풀은 후방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윙백에게 볼을 건네는 것이 가능했으며, 이는 곧 첼시 측면 자원의 타이밍 인식에 대한 문제로 이어졌다. 이날 첼시의 좌우MF와 윙백은 리버풀의 윙백 활용에 대한 타이밍을 인식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둘째는 구조적으로 첼시의 좌우MF와 윙백이 원 마크맨을 보유했었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 첼시의 좌우MF는 RCM/케이타 LCM/바이날둠을, 그리고 후방의 윙백은 상대 윙어를 마크해야 했다. 이러한 탓에 이들의 측면 반응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는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11.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리버풀이 공격 1/3 지점으로 볼을 전진시켰을 경우

리버풀이 측면을 통해 공격 1/3 지점으로 볼을 전진시켰을 경우, 첼시는 전반보다 더욱 큰 문제점을 안게 됐다. 중앙에 보다 많은 공간을 노출했을 뿐더러 상대 3선에는 티아고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첼시는 수비 1/3 지점에서의 측면 수비시 중앙에 더욱 넓은 공간을 허용하게 됐다. 기본적으로 볼 주위 지역의 MF가 백4 라인의 커버를 위해 밑선으로 내려선 탓에, CM/조르지뉴의 수비 범위가 가중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리버풀의 좌우MF가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렇기 때문에 첼시는 후방 수비시 종종 4-4-1, 4-5-0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선 2톱이 다시 밑선으로 끼면서 발생한 현상이었다. 이 경우 첼시는 리버풀의 좌우MF를 잡아내는 것이 가능했으나, 이는 다시 연쇄적으로 CM/티아고에게 공간이 발생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티아고의 경우 후방에서 위협적인 패스를 뽑아낼 수 있었던 탓에 리버풀이 충분히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래픽 작업 첼시 리버풀 2R _0012.PNG [첼시-리버풀] 첼시의 리버풀전 붕괴 과정

티아고의 후반전 볼 히트맵(파이널 써드 관여)와 선제골 장면에서의 관여


첼시가 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면 베르너에 대한 활용법이 더욱 명확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르너는 리버풀과 같은 팀을 상대할 때 분명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럴 능력을 지녔으며, 지금까지 충분히 그래왔던 선수다. 그러나 첼시는 이날 그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배를 당해야 했다. 특히 전반전때는 후방 빌드업 단계에서 전혀 그를 활용하지 못했다.

베르너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쩌면 이날 하베르츠의 스트라이커 배치가 베르너를 활용하기 위한 의도였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라이프치히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 시즌 나겔스만은 베르너를 위해 오른쪽 진영에서의 유기성을 강조했다. 3선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라이메르와 자비처는 윗선을 자유롭게 오가며 오른쪽 진영에서의 볼 점유를 도왔다. 1.5선의 하이다라나 은쿤쿠는 넓은 활동 범위를 통해 활력을 불어 넣었으며, 1선 중앙의 쉬크는 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라이프치히는 이러한 방식을 퉁해 중앙-오른쪽 진영에서의 볼 점유를 활성화시키고 왼쪽의 베르너가 뒷공간 쇄도에 치중할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 BEST [레벨:23]니시무라호노카 2020.09.24 16:49
    축잘알 : 씹센 병신
  • BEST [레벨:6]나의소원은이민 2020.09.25 03:44
    근데 일방적으로 털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좀 놀랐음

    첼시 풀주전이면 리버풀도 해볼만 할듯
  • [레벨:1]김모트 2020.09.24 16:37
    축알못: 케파 ㅂㅅ
  • [레벨:1]KuroRock 2020.09.24 16:40
    결론 : 축신슨만세 ㅋㅋ
  • BEST [레벨:23]니시무라호노카 2020.09.24 16:49
    축잘알 : 씹센 병신
  • [레벨:19]토레스바보 2020.09.25 08:54
    니시무라호노카 원래 답도 없는앤데, 뭔 1경기 잘했다고 다시 빠는새끼들 보니깐 역겹더라....... 저런새끼들이 또 똥싸면 욕하고 이럴거아니야.
  • [레벨:11]요란 2020.09.24 22:54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ㅎㅎㅎㅎ
  • [레벨:29]이타 2020.09.24 23:07
    요란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란님!
  • [레벨:17]정말잘했어요 2020.09.25 03:22
    글 고마워요
  • [레벨:20]옥탑방흡연실 2020.09.25 03:23
    분석글 ㅇㄷ
  • [레벨:21]미국인 2020.09.25 03:25
    잘 봤습니다!!
  • [레벨:2]호벤져스 2020.09.25 03:27
    이런 양질의 글은 무조건 추천이지
  • [레벨:24]팬티벗기 2020.09.25 03:31
    고맙습니다.
  • [레벨:24]스즈야 2020.09.25 03:31
    티아고 ㅅㅂ 무서운데. 아스날전 컨디션조절차 나오지말았으면
  • [레벨:22]롱굿바이 2020.09.25 03:37
    조르지뉴로 1차 ㅈ박고 캉테를 메짤라로 써서 2차 ㅈ박고
  • [레벨:22]롱굿바이 2020.09.25 03:37
    롱굿바이 하베르츠를 톱으로 써서 고립시켜 매무리
  • [레벨:23]제레미보가 2020.09.25 03:40
    첼시는 리버풀을 너무 빨리 만났어

    영입한 선수 중 하베르츠랑 베르너밖에 사용 못하고, 키퍼는 딜 마무리 전 이었던데다가 리버풀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단인데 비해 첼시는 좀 부족했으니
  • [레벨:22]고밍콜 2020.09.25 03:40
    적은 내부에 있다
  • [레벨:14]zzxzz 2020.09.25 03:42
    ㅇㄷ
  • BEST [레벨:6]나의소원은이민 2020.09.25 03:44
    근데 일방적으로 털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좀 놀랐음

    첼시 풀주전이면 리버풀도 해볼만 할듯
  • [레벨:25]말보다는행동이지 2020.09.25 03:52
    나의소원은이민 텐센 퇴장 안당했으면 생각보다 해볼만했던거같음
    근데 다른거보다 파비뉴가 존나 잘하긴 하더라
  • [레벨:5]첼코 2020.09.25 03:53
    나의소원은이민 ㄹㅇ씹센 퇴장당하고 5대0 6대0 스코어 나올줄알았는데 PK도 얻어내고 케파좆지랄이랑 조르지뉴 실축아니였으면 나름 괜찮았을듯
  • [레벨:1]루캡틴 2020.09.25 10:22
    첼코 애초에 후반초반 2대0만들고 리버풀이 힘빼고 경기한거 같음
  • [레벨:21]풋볼은메형 2020.09.25 03:52
    분석추ㅊㅊ
  • [레벨:20]Eden 2020.09.25 03:53
    왼쪽 측면에 탄코랑 퓰리식 있었으면 몰랐음 ㄹㅇ 리버풀은 베르너랑 퓰리식을 막아야 할 거고 저번처럼 쉽게 베르너만 막을 수는 없었을 거임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형기보다는 탄코가 더 부담스러웠을거고...

    그래도 좆센이 말아먹은 경기지만
    샛별이도 왔고 하버츠 폼도 찾았겠다 다음에 만날때는 빅매치가 될 거라고 예상함 ㅋㅋㅋ
  • [레벨:23]슈퍼프랭키램파드 2020.09.25 03:58
    걍 씹센 퇴장에서 겜 터짐
    조직력 갖춘팀과 베스트 11도 아직 못정하고 팀 정비하는 팀의 클라스차이
  • [레벨:23]성기유죄성대무죄 2020.09.25 04:06
    근데 첼시 골리는 항상 붕괴되어 있던데요
  • [레벨:21]뇌세척 2020.09.25 08:23
    잘 보고 가요~
  • [레벨:6]만원 2020.09.25 10:34
    굿
  • [레벨:3]아마존보호주의 2020.09.25 11:05
    ㅋㅋ 경기 당시엔 리버풀 빨리 만나서 다행이란 반응도 몇 있었는데 ㅋㅋㅋ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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