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순대국밥 먹으러 갔는데 가는 길에 애가 잠들어서 와이프는 아이랑 차에 있었음. 저 먼저 가게 들어가서 주문하고 국물 덜어서 식혀 놓고 있었는데 와이프 전화옴.
누가 차 박았으니 잠깐 나와봐라
나가보니 모닝에 초보운전 딱지 붙힌 20 중반 ~ 30대 초반 여성분이 후진 중에 우리 차 휠 박고서 멘붕에 골목길 막고 있는 상황 뒤에 택시기사 아저씨가 차 빼라고 소리지르고 있고
휠보니 상대차 페인트 좀 묻고 좀 까지기만 했음
와이프는 그 사이에 그 분 번호 받고
우선 차 옆으로 대시라고 말했는데 주차할만한 넓은 공간을 못 찾아서 100미터는 앞으로 가서 겨우 차 대심
뒤에서 기다리던 택시는 가면서 또 욕하시길래 초보니까 그렇죠 그냥 가시라고 함
모닝 운전자 분 와들와들 떨면서 눈도 못 마주치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데 그 모습 보니 여동생 생각나고 안쓰러워서 괜찮으니 그냥 가시라고 골목 다니실 때는 조심하시라고 하고 보내드림
밤에 와이프가 우리가 딴소리 할까 걱정할 거 같으니 받은 번호로 걱정말라고 안전운전 하시라고 문자 보내자고 해서 보냄 기프티콘 같은거 주면 어쩌지? 그건 받을까?그러면서ㅋㅋ
근데 아직까지 답장없음ㅋㅋ 설마 구라 번호였나...
그래도 착한 일 하나 한 거 같아서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