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거기에 결정적으로 기생충이 상을 받게 된 이유가 언어와 문화 는 달라도 그안의 이야기는 전세계 어딜가도 직접적으로 와닿는 실정 이니깐. 그 이후로 도 미안해요 리키 등등 더많은 시간을 쓰지만 더 가난해 지는 역행의 시대를 관통하는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으니.
Blindspo 미셸 푸코의 관점에서 신자유주의란, 단순한 경제 정책이나 경제 사상 또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사회를 통치하는 새로운 통치성이며, 더 나아가 여기에는 인간 및 시장, 국가 등에 관한 새로운 정의가 담겨 있다고 봄. 이런 의미에서 푸코는 신자유주의를 자유주의의 연속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유주의와의 단절이라고 파악함.
이를테면 고전 자유주의의 시장은 자연 발생적인 교환에 근거하는 반면, 신자유주의에서 시장이란 교환보다는 경쟁을 중요시하며, 국가의 개입을 요구하는 인위적 질서로 이해됨. 신자유주의라는 것 자체가 레이거노믹스라고 불리는 80년대 정부의 경제 정책에 의해 촉발되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움.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모든 개인은 한 사람의 기업가가 되며, 인간 활동 일반은 경제적 수익성에 따라 줄세워짐. 개인은 기업가로서 자신의 활동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있음. 물론 이 책임이라 함은 많은 경우 빈곤이겠지.
푸코가 보기에 고전 자유주의와 달리 신자유주의에서는 시장과 국가가 별개로 존재하지 않으며, 국가-공적 영역 자체가 시장의 합리성을 따라 재편됨.
아도르노와 같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에서는 모든 것을 상품가치로 일원화하는 상품의 물신성을 비판하는데, 푸코는 이 자체를 비판하지는 않음. 푸코는 교환가치에 근거한 등가성의 원리를 고전 자유주의의 특징이라고 보고, 신자유주의는 불평등한 경쟁에 기반을 둔 통치성이라고 파악함.
푸코가 보기에 신자유주의의 문제는 크게 1) 사회적 시민권이 와해되고 있다는 것(마가렛 대처가 주도한 사회기반산업의 전면적 민영화를 떠올리면 될 듯) 2) 경쟁과 배제가 제도화되고 있다는 점(경쟁 그 자체 외에는 사람들이 다른 일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도록 만든다는 것)임.
이길여 켄로치의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Sorry we missed you(한국개봉명:미안해요 리키)도 같이봐라 나 다이엘블레이크 만큼 처절하지만 담담한 서사다 감독 특유의 무덤덤함과 감정을 뺀 스토리텔링, 영국사회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 개인적으로 두 영화는 오래 기억에 남는 켄로치판 미스터피스다
이길여 나도 정말 신기하다고 느꼈던 반응들임. 조커나 기생충에 대해 '주인공이 그냥 범죄자 아니야? 뭘 더 따져?' 라고 단편적인 감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 이념적 해석이 다르다 뭐 이런 느낌이 아니라 아예 영화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굉장히 지엽적임. 물론 영화에 대한 감상은 정답이 없고 각기 다르지만, 최소한 조커나 기생충의 감독이 앵글에 담으려는 시선은 단순히 개인의 불법성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에 대한 것일텐데.. 옳고 그름은 후차적 문제라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