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태어날때 유전자빨이 아주 큰 것 같다
병에 잘걸리는지 늙어 암에 걸릴지
머리는 좋을지 혹은 대머리가 될지
동안을 유지할지 장수하는지 등등 유전자빨이 크다
좋은 환경에 운동 열심히 해도 급사하는것도 유전자고
척박한 환경에 음주가무를 즐겨도 장수할 사람은 한다
유전자가 모든 것은 아니지만 거의 '운명'과도 같다
그렇다고 운명을 못바꾸는건 아니다
태생적인 유전자는 어쩔 수 없다지만
확률적인 영역에서의 개선은 가능하다고 믿는다
다만 오랫동안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
남들보다 살이 훨씬 잘찌는 체질이라도 하기나름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 남들보다 배는 노력해야 겨우 남들과 같은 효과를 본다는게 참 힘들다는 점 뿐이다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기 '몸'에 대해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 유전병력은 뭐가 있는지, 탈모위험인지 등 가족과 친인척을 관찰하고 그간 살면서 체감한 자신의 특성을 종합하여 관리해야지 된다. 20대에 막굴리면 40대부터 슬슬 그 여파가 나오고 30대에 관리안하면 50대에 골병크리티컬이 터질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마치 담배나 술처럼 당장 관리안하고 이것저것 막하면서 산다고 하여 바로 뒤지는건 아니기에 어제처럼 오늘도 또 내일도 똑같이 살아가지만 정작 무서운건 자신의 미래에 언제 파산할지 모를 그 '부채'를 쌓아간다는 것이다.
주식도 이와같다
기업 BM이 상당히 탁월하고 재무가 탄탄하면 업황이 일시적으로 악화되어도 잘버텨내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주주돈 유증으로 뽑아 수혈하고 각종 사채발행으로 돈질을 쳐발라도 생명이 조금 연장될 뿐 결국 상폐되어 사라진다.
아주 훌륭한 CEO가 나타나 장기간 배이상의 노력을 지속한다면 확률적으로 환골탈태를 할 수는 있다. 물론 꽤 드문 케이스이지만 실제 존재한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기업의 유전자가 좋은 주식을 널리 알려지기전에 선취매하는게 최고라고 본다. (이는 너무나 당연히 졸라 어렵다) 혹은 꽤 양질의 BM을 가졌지만 업황이나 대외시장여건이 부정적이라 묻혀진 옥석을 가려내는 것도 좋은 투자라 볼 수 있다.
누가봐도 그지같은 기업인데 물밑에서 환골탈태가 이루어지고 있는 종목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다 부활(턴어라운드)의 증거를 캐치해 선점하는 것도 좋은투자의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투자방법은 해당기업과 관련산업에 대해 빠삭한 공부가 없이는 사실 그 성패가 요행에 불과하기에, 굉징한 리서치와 오랜경험으로 다져진 안목이 필요하다는게 문제이다.
여튼 이런 노력들을 꾸준히 지속하여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완숙한 경지에 이르는 것을 '지혜'라고 부르는 것이리라..
만약 아무 원칙과 전략도 없이 그저 감으로만 신용미수 막 땡겨 몰빵치고 물타고 손절하고 그래서 몇번 수익이 꽤 짭짤하게 나고.. 이런 투기적행위를 지속하는 것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최종장에 '시장퇴출'이 기다리고 있을 개연성이 꽤 높을 것이다.
요는
지혜롭게 늙어가는 것은 자신이 어떤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에 달려있다. 이와 별개로 지혜든 지식이든 그냥 주장이든간에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필요이상으로 강요하는 이를 '꼰대'라 부르는 것이라 본다.
오늘 주갤글을 읽다가 문득 든 단상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번 한주는 떡상으로 시작해 떡상으로 끝나길..
모두의 무운을 빕니다.
참고로 전 미장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