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가 된 김유성이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야구를 하려면 사회인 야구 말고는 답이 없었다.
대형 사고를 터트린 이상 연천 미라클과 파주 챌린저스에서 뛰는 미래도 불가능했다. 그가 야구를 하기 위해선 해외진출이 유일한 해답이였다는 것이다.
최고 구속 94마일의 패스트볼과 84~85마일의 슬라이더, 78마일의 커브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타자들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에 입국한 뒤 시차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아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구위를 보여줬다.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은 5회초 다른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자 하나둘 짐을 싸서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날 이들은 말그대로 김유성의 투구만 지켜봤다. 김유성과 동행한 관계자는 "구단들은 드래프트로 치면 3라운드 지명감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적어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보기엔 151키로를 던지는 동양인이라는 점에서 50만 달러를 주고 긁어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딱 그뿐이다. 애초에 드래프트 3라따리로 평가받는것도 신기하다. 물론 김유성이 NC팜의 한줄기 빛이 될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황금사자기에서의 호투를 보면 3라운더급은 되는게 맞는걸까?
그렇다고 자신에게 친구같은 존재인 야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는 "그 일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 기회가 있으면 부모님과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야구밖에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심정을 전했다.
수 많은 선배들이 야구로 보답하겠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털린걸 기억하는지 반성을 먼저하고 야구는 아무튼 하겠다는 식으로 교묘하게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은 피해갔다.
물론 팬들의 시선은 당연히 곱지 않다.
사실 김유성이 미국을 간다해도 결코 미래가 밝지 않다.
50만달러라는 헐값을 주고 메이저리그 구단이 김유성을 영입한다 한들 4년뒤쯤에 싱글A쯤에서 빌빌거리는 김유성을 쫒아낼 가능성이 더 높다.
본인도 그걸 아는지 대학 입학하고 드라이브 라인을 통해 구속을 100마일까지 끌어올려서 메이저리그로 가겠다는 꿈을 펼치고 있다. 근데 대학리거를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해서 성공한 사례가 있냐고?
하나 같이 한국인하곤 좋은 기억이 없는 팀들인데다가 다들 한국 와서도 씹망한 선수들이다.
김유성의 꿈은 수능 5등급 따리가 1년 재수를 해서 서울대 수석 입학을 하겠다는거만큼 가능성이 없는 꿈이다.
당장 코로나때문에 있는 마이너리그 팀도 없애는 추세다. AAA의 박효준, AA의 배지환, 루키리그에서 뛰던 최현일과 진우영도 강제 1년 휴식을 하게 된 마냥에 김유성이 지금 진출해봐야 뭐가 될까?
나승엽이 미네소타를 포기하고 꼴데와 계약한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지금 미국 진출은 김하성처럼 1라운더감이라 평가받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급의 선수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본다.
아무튼 난 김유성이 미국 진출을 해봐야 길어봤자 4년? 아님 5년안에 돌아오리라 본다.
문제는 학폭은 영원히 지고 갈 꼬리표라 10년이 지나도 국내 여론이 좋아질 가망은 없다는거다. 김유성은 미국에서까지 쫒겨나면 진짜 야구를 할 곳이 영원히 없어질지도 모른다.
전부 자기가 자초한 운명이니, 어쩌겠냐. 받아들여야지. 그러게 왜 학폭을 했어?
물론 응원은 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