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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9 14:11

[2차대전]프랑스 전역당시 군수지원의 중요성

조회 수 14335 추천 수 59 댓글 47

23232.jpg [2차대전]프랑스 전역당시 군수지원의 중요성


쿠르스크 전투 준비 당시 만슈타인과 논쟁을 벌였던 그 자이츨러가 맞습니다



"작전의 성공이 군수에 의해 좌우되었다면,분명 그것은 우리 이야기일 것이다."

                                                                         

-클라이스트 기갑군 참모장 자이츨러 대령,지헬슈니트 작전 준비 중에



서방국가들을 상대로 한 전격전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었기 때문에 준비단계의 실책과 결함들을 그때그때 보완할 여유가 없었다.

특히 군수 분야가 그러 했다.


보급 및 병참 문제가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불러오는질을 보여준 좋은 예가 프랑스 기갑부대의 비극이다.

맹위를 떨치던 샤르 B 전차들 상당수가 기동중 갑자기 정지했다.피격된것이 아니라,연료가 부족해서 멈춰버렸다.


그런 측면에서 독일군 승리의 비밀 중 하나는 바로 지헬슈니트 작전 중 거의 완벽에 가까웠던 군수지원 체계였다.클라이스트 기갑군의 군수분야 사후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5월 10일부터 칼레를 확보할 떄까지 클라이스트 기갑군의 군수자원만으로 해결할수 없는 위기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지휘체계에 문제가 생긴 적도 없다."
 
자이츨러 대령은 기갑부대 전문가로서는 자질이 부족했을지 몰라도 훗날 지헬슈니트 작전이 성공하는 데 중요한 전제조건을 마련했다.결정적으로 그는 작전술 차원의 군수지원 체계를 착안했는데,그의 기본 구상은 다음과 같았다.

*작전분야에서 기갑군의 독립성에 상응하는 독자적인 군수지원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갑군은 군수분야에서 야전군에 종속되어서는 안 되며,작전 실시간에 모든 보급물자들을 사전에 확보.구비해야 한다.

자이츨러가 도출한 방책은 지극히 단순한,이른바 '보급품 휴대 원칙' 이었다.

"해당 부대의 보급품을 상급부대의 철도수송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각개 병사나 부대는 보급품을 배낭이나 손가방에 지참하듯 직접 지니고 작전을 실시해야 한다."

이 원칙을 적용해 구체적이고 선견지명적인 조치를 취했다.

*기갑군은 유기적인 보급품 분산 및 재보급을 추가적으로 총 4,800톤의 화물적재 수송능력을 보유한 3개의 수송대대를 할당받았다.

*총 41,140대의 차량을 투입해 탄약,식량,특히 유류를 최대 수준으로 적재했다.

*집결지에서 국경지역까지 기계획된 기동로를 따라 유류보급소가 설치되었다.

*국경 근처에 물자들을 충분히 보관할 수 있는 물류창고를 건설하고 제1단계 작전을 수행할 부대들에 이 창고를 사용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했다.

*공격개시 전에 식량,연료,탄약 등 작전 시 룩셈부르크 지역에 전진 보급기지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했다.


요약: 


러시아 전역이나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생한 독일 군수분야의 문제점에 대한 연구 보고서는 많지만,서부전역에 대해서는 관련연구가 전혀 없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서부전역의 군수지원에 대한 근거 자료는 매우 풍부하다.일반적으로 군수지원 계통은 불상사가발생했을 경우에만 연구의 주요 주제가 된다.

그러나 서부전역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원래 장기전으로 계획된 전쟁이놀랍게도 단기간에 종결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부지불식간에 전쟁이 끝나버리는 바람에 병사들의 눈앞에는 아직 사용하지도 않은 보급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그러나 1941년 동부전역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 BEST [레벨:21]마가렛토 2020.12.09 11:10
    프랑스 앞마당에서 싸우는데 왜 독일보다 프랑스군 보급이 부족하냐고 ㅋㅋㅋ 프랑스 이 새끼들은 ㄹㅇ 전설이다.
  • BEST [레벨:33]코노분토 2020.12.09 14:17
    보급은 진짜 진짜 진짜 중요함 그냥 생명임
    이걸 체감하는게 탄약도 탄약이지만

    군대에서 훈련나가서 밥 굶는것도 아니고 딱 한끼 밥이 진짜
    좆같이 부실하게 나왔는데 애들 고생하다가 밥때 기다리는데 밥이 좆같이 나오니까
    분위기 존나 살벌해짐 몸도 예민한데 밥이 좆같다? 그럼 금방 사기떨어지고 험악해짐

    그때 우리가 3분대여서 본부쪽에서 먼저 밥꺼내고 마지막 우리한태 온건데
    양 존나 적으니까 진심으로 소대장한대 개기기 직전인 애들도 있었음

    태평양전쟁때도 일본군애들 총맞아죽거나 폭격으로 맞아죽거나 한 애들보다
    아사한 놈들이 더 많았던것처럼 보급은 특히 식량은 조오오온나 중요하다
  • [레벨:24]백곰따까리 2020.12.09 07:34
    엘랑이 또....
  • BEST [레벨:21]마가렛토 2020.12.09 11:10
    프랑스 앞마당에서 싸우는데 왜 독일보다 프랑스군 보급이 부족하냐고 ㅋㅋㅋ 프랑스 이 새끼들은 ㄹㅇ 전설이다.
  • [레벨:25]젓가락멸치 2020.12.09 15:05
    마가렛토 워낙 급박한 상황이었는지 지휘체계도 엉망이었고 통신 수단도 열악해서 보급도 잘 안 되었음
    심지어 소총보급도 잘 안되었지
  • [레벨:21]S37 2020.12.09 12:35
    프랑스
  • [레벨:36]바빌로니아 2020.12.09 13:17
    프랑스놈들 이왕 자기땅에서도 보급부족을 겪을거 청야전술로 너죽고 나죽자도 안했나보네 ㅋㅋㅋ
  • [레벨:13]콘돌리자라이스 2020.12.09 13:18
    바빌로니아 독일공군이 무서워서 공군을 짱박아놓은걸로 기억합니다......(?)

    공군전력은 오히려 프랑스가 많은걸로 통계가 나오더군요
  • [레벨:28]14cm 2020.12.09 14:16
    콘돌리자라이스 공군 전력 뿐만 아니라 기갑전력 또한 프랑스가 위였습니다. 방어력, 화력에서 상대가 안되서 독일 기갑전력은 기동력을 무기 삼아 맞대결을 회피하고 공군과 대전차포로 물리쳤죠.

    하드웨어 부분에서 프랑스가 우위였으나, 소프트웨어 때문에 엘랑해버립니다. 저 때 독일이라고 딱히 소프트웨어가 월등했던건 아니었는데..
  • [레벨:13]콘돌리자라이스 2020.12.09 14:19
    14cm 2호전차 끌고다니던 독일군..
  • [레벨:28]14cm 2020.12.09 14:25
    콘돌리자라이스 3호 4호 전차도 보유했느나 그것들도 프랑스 전차들과 전면전은 상대가 안되었습니다. 주포가 빈약하고 장갑이 얇아서. 그러고 충격 받아서 주포 키웠다 다시 t35 쇼크 이후 또 키웠죠
  • [레벨:8]redfiled 2020.12.09 15:25
    콘돌리자라이스 아니 무슨 ㅋㅋㅋ
  • [레벨:13]콘돌리자라이스 2020.12.09 15:27
    redfiled 3,4호가 주력이 된건 윗분말 처럼 독소전쟁 부터고

    프랑스 전역당시엔 2호가 주력 이였죠.3호,4호는 극소수 였고 거기에 체코합병하면서 38t 전차..
  • [레벨:21]아이키르 2020.12.09 15:43
    콘돌리자라이스 프랑스 공군이 댓수만 많지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죠.
    D.520이 Bf-109E랑 그럭저럭 맞상대할 스펙이 되고 생산량도 대등하긴 한데, 폴란드 침공 이후에야 생산이 시작된 완전 새 기체라 파일럿 훈련이 전혀 안 되어 있어서 대다수가 후방에서 훈련 중에 6주 해버린 거. Bf-109가 스페인 내전에 등장해 E형까지 개량해오면서 파일럿 훈련과 실전경험까지 착착 다 갖춰진 상태인 것과는 형편이 천양지차죠.
  • BEST [레벨:33]코노분토 2020.12.09 14:17
    보급은 진짜 진짜 진짜 중요함 그냥 생명임
    이걸 체감하는게 탄약도 탄약이지만

    군대에서 훈련나가서 밥 굶는것도 아니고 딱 한끼 밥이 진짜
    좆같이 부실하게 나왔는데 애들 고생하다가 밥때 기다리는데 밥이 좆같이 나오니까
    분위기 존나 살벌해짐 몸도 예민한데 밥이 좆같다? 그럼 금방 사기떨어지고 험악해짐

    그때 우리가 3분대여서 본부쪽에서 먼저 밥꺼내고 마지막 우리한태 온건데
    양 존나 적으니까 진심으로 소대장한대 개기기 직전인 애들도 있었음

    태평양전쟁때도 일본군애들 총맞아죽거나 폭격으로 맞아죽거나 한 애들보다
    아사한 놈들이 더 많았던것처럼 보급은 특히 식량은 조오오온나 중요하다
  • [레벨:24]쥬도3 2020.12.09 14:23
    코노분토 다행히 보급관 목은 안쳤나보네..
  • [레벨:33]코노분토 2020.12.09 14:25
    쥬도3 그게 우리가 진짜 지형이 씹험악해서 1-2-hq-3 이 순서대로 식관을 전달하는거 드보크식으로
    근데 마지막에 우리가 받은게 누가봐도 양 부족하고
    식단도 좆같으니 애들 분위기 씹창났음 본부쪽은 나중에 보니까 존나 잘 먹었다 소리 나오니
    진짜로 반란분위기 났었음 ㅋㅋㅋㅋ
  • [레벨:3]사당주민 2020.12.09 15:24
    코노분토 필승! 해군 보급창 출신임! 보급이 제일 중요하지 ㅎㅎ
  • [레벨:20]han05389 2020.12.09 14:17
    프랑스가 더 전력은 좋았다던데 전술이 1차대전식에다가 온갖 삽질에 독일이 엄청 운도 좋고 해서 저리된듯
  • [레벨:20]campos01 2020.12.09 14:47
    han05389 롬멜이 적진에 단독으로 트럭타고 가서 항복하라니깐 자기들 포위된줄알고 항복까지 해버리는 판이니... 운도 엄청 좋은게 맞는듯
  • [레벨:16]나나냐나 2020.12.09 14:18
    보급의 중요성은 전쟁의 승패뿐 아니라 전쟁범죄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지. 태평양전쟁당시 일본군의 비정상적인 민간인 학살,강간도 잘못된 보급체계 때문..물론 인권이라든가 미비했던것도 있지만... 일본군의 보급체계는 유럽 1차대전 수준도 안되다보니 현지 조달이 많았고.민간인 학살은 필연이였다고 보는 견해가 많음.
  • [레벨:25]coby9 2020.12.09 14:19
    전통의 병크짓 하면 프랑스. 괜히 영국애들이 프랑스 무시한 게 아님...
  • [레벨:40]Noel갤러거 2020.12.09 14:22
    ???? : 길에난 풀을 뜯어먹으면 된다
  • [레벨:8]redfiled 2020.12.09 15:26
    Noel갤러거 독립유공자 무다구치좌...
  • [레벨:2]모기유하하 2020.12.09 14:26
    프랑스새끼들 조조 햇어야지
  • [레벨:21]포드라곤 2020.12.09 14:28
    궁금한게 프랑스는 왜 수도 옮겨가면서 항쟁을 안했을까요? 한국 역사를 보면 수도가 털려도 수도를 옮겨서 항쟁하고 끝까지 버텨서 전략적 승리를 가져왔는데 프랑스는 엘랑해버린건가요?
  • [레벨:13]콘돌리자라이스 2020.12.09 14:30
    포드라곤 그전에 병신짓을 이미 해버려서 항전할 병력도 없ㅇ...
  • [레벨:21]포드라곤 2020.12.09 14:32
    콘돌리자라이스 남부프랑스로 가서 영국이랑 미국한테 물자지원받아서 징병하고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너무 쉽게 끝난 6랑스친구들....
  • [레벨:3]동독호네커 2020.12.09 14:56
    포드라곤 물자지원이 순식간에 이루어질수 있는것도 아니기에 걍 항복택
  • [레벨:36]바빌로니아 2020.12.09 14:32
    포드라곤 전자는 영국으로 망명해서 항쟁한 드골의 자유프랑스,
    후자는 엘랑한 페텡의 비시프랑스
  • [레벨:21]카자리아 2020.12.09 16:25
    포드라곤 애들이 당시 프랑스 정치 상황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럼. 당시 프랑스는 아예 내전빵 갈겼던 스페인 다음으로 정치적으로 혼란했던 나라임. 1차대전으로 170만명이 죽었고 500만명이 부상당해서 젊은 층 인구가 그대로 빵꾸가 나고 프랑스 전체 공장의 1/5이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음.

    이런 엄청난 인력난과 경제난에다가 독일한테 배상금 엄청나게 씌워서 먹으려던 것도 미국이 중재하면서 못 먹게되니까 경제난 타개도 지지부진, 이 책임 소재를 두고 민주주의 정부다보니 정치인들끼리 싸우게 되었는데 하필 그 시기가 세계가 이데올로기 사상의 광풍이 불던 때라 중도좌파 vs 중도우파 vs 극우파 vs 공산주의자 등등으로 갈라져서 존나 싸우게 된 거임. 그 와중에 아직도 남아있던 왕당파나 보나파르트주의자들은 덤 수준이고.

    그래서 1차대전 협상국 시절만해도 엄연히 협상국의 주도권자는 프랑스였는데 1차대전 끝나고 이렇게 프랑스가 혼란의 도가니로 흘러들어가 개작살나자 연합국 주도권은 영국으로 넘어감. 프랑스는 걍 영국 하자는대로 따르는 입장이었고 정세를 주도할 여력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상황을 주도하게된 영국도 상황 오판해서 스탈린이 독일 선빵치자는 선제시할 때에 이걸 씹어버렸고 삔또상한 스탈린이 독소불가침 조약 맺어버린 것은 유명하고.

    여하간 외부에는 도저히 신경도 못 쓰고 피튀기는 정치 투쟁 벌이다가(문학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국회의원들 십여명 이상 상호 간의 정치 테러로 뒤짐. 원래 프랑스도 스페인처럼 사상두고 내전빵까지 갈 수도 있었음.) 몇 차례나 파시스트 극우파들한테 프랑스가 전복될 뻔하다가 가까스로 중도좌파 중심으로 이를 막아낸게 나치 독일이 전쟁 일으키기 딱 6개월 정도 쯤 전임. 그 시기에는 프랑스는 이미 군사적으로 준비하기 너무 늦은 상황이었던거.


    전쟁은 군사력만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상황과 연결되어서 할 수 있는 것인데 당시 프랑스는 허울만 좋지 제대로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 자체가 아니었음. 결국 중도좌파 정권이 나치의 침공으로 붕괴되고 살아남은 중도우파 세력은 패텡 계열과 드골 계열로 나뉘어서 드골이 북아프리카로 도망쳐 자유프랑스 정권 세우고 병력 다시 모아서 100만명 정도의 병력이나마 끌어다 저항이라도 해본거고 페텡은 그냥 프랑스에 남은 중도우파 세력 이끌고 나치랑 협력해버린거고
  • [레벨:21]포드라곤 2020.12.09 16:54
    카자리아 허.. 마치 대한제국 말기 같은데요? 단지 군대가 있고 없고 차이정도...
  • [레벨:21]카자리아 2020.12.09 17:05
    포드라곤 뭐 대한제국은 에티오피아한테도 군사력으로 발릴 정도의 통계를 내던 막장 국가 상태였으니 아무리 프랑스가 혼란에 빠져도 대한제국급은 아니긴 함 ㅋㅋㅋ


    여하간 1차대전에서 독일제국은 당시 세계최강의 육군국이었는데 질적으로는 단연코 no.1에 양적으로는 러시아군과 비등(독일 1300만 전력, 러시아 1200만 전력)한 수준이었음. 질적으로 많이 후달리던 러시아군은 일반적으로 1:1.5, 심하면 1:2.5까지 말도 안되는 교환비를 내며 독일군한테 갈려나가는 수준이었는데 프랑스군은 질적으로는 독일제국군에게 비빌 수는 있었지만 양으로는 절반 밖에 안 되었음.(개전 초 400만, 막판 800만)

    영국이 막판에 총동원해서(개전 초 200만, 막판 800만) 프랑스 도와주러 오고 미군도 사실상 프랑스 총사령부 산하에서 싸우러 와주었는데(막 지원한 시점 250만, 전쟁 막판 500만) 당시 미군은 독일은 커녕 러시아군에 비교해도 질적으로 우수함을 장담할 수 없는 초보적인 군세였고 실제로도 미군 장교들은 사실상 프랑스 사령부의 지휘하에서 싸웠을 정도로 지휘권은 프랑스 측에서 사실상 전담하다시피 했던 수준.

    프영미를 다 합쳐야 그 독일제국군과 비슷한 전력규모였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독일제국은 세계 최강이었고 프랑스는 영국이 솜 전투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지원오기 전까지는 약 2년 넘게 사실상 단독으로(개전 초의 꼴랑 400~600만 전력으로) 질적으로도 뛰어난 독일의 물량 공세를 막아야했는데 그러다보니 나오는 결론은 지리한 참호 소모전으로 엄청난 양의 젊은 병사들을 갈아넣어서 어떻게든 희생시켜 막는 수 밖에 없었음.

    엘랑 비탈 교리도 그래서 정신론적인 부분이 강화될 수 밖에 없었고. 전투 가면 거의 무조건 뒤지는게 뻔한데 그러면 병사들의 사기가 저하될테고 그러면 안 싸우려고 들테니 교리적으로 공격 정신, 의지력, 정신론을 강조할 수 밖에 없게 된 것. 물론 1차대전에서 엘랑 비탈은 그렇게 나쁜 교리는 아니었고 2차대전에서는 사실 엄밀히 말하면 엘랑 교리를 써먹어본 적 자체도 없이 그냥 호로록 빨리 발렸으니까 엘랑 탓은 아님. 그냥 엘랑 엘랑 하는게 밈이 되어서 그렇지ㅋㅋ 오히려 엘랑의 안 좋은 점만 베껴다 전쟁에서 선보인 것은 2차대전 일본제국군이었고.



    여하간 말이 길었는데 프랑스는 1차대전에서 본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적수를 상대로 너무나 잘 싸웠고 그 잘 싸운게 독이 되어서 너무나 많은 희생자를 내었고 2차대전에서 빠르게 초살당하는 운명으로 이어진 것. 독일이랑 러시아도 프랑스급으로 희생자가 났지만 당시 프랑스는 이미 저출산-인구 절벽이 심각하던 나라였고 독일, 러시아는 그렇지 않았던데다 전체 인구 규모도 프랑스를 압도했으므로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음
  • [레벨:21]카자리아 2020.12.09 17:05
    포드라곤 거기에 프랑스가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였다는 것도 결과론적으로 전쟁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음.

    러시아는 전제군주국이었다가 소비에트 공산 일당독재 국가가 되었고 독일은 마찬가지로 전제군주국이었다가 잠시 공화국이 되었지만 히틀러가 집권하여 독재국가가 되어버렸으니 정치 싸움 없이(정확히 말하면 반대파들을 그냥 총칼로 죄다 쳐죽인거지만) 효율적으로 국가 전체를 전쟁을 위해서만 다시 재무장시키고 몰아갈 수 있었는데 반면 프랑스는 명색이야 어찌되었건 그 때 이미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였으므로 저 책임 소재를 두고, 또 새로운 사상의 물결을 두고 정치 싸움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음. 문제는 바로 옆 나라가 이미 미친 사상으로 무장해서 완전히 전쟁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판에 그렇게 정치 싸움하며 분열하는게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을 뿐.

    프랑스 중도좌파가 파시스트들 죄다 때려잡고 가까스로 국론 분열 멈춘게 나치가 폴란드 때리기 딱 몇개월 전의 일. 그마저도 40년 막판 총선에서의 예상 투표율 1위는 프랑스 사회당이었는데 프랑수아 드 라 로크가 이끄는 극우주의 파벌이었음. 만약에 히틀러가 전쟁을 늦게 일으켰다면 사회당이 프랑스를 접수하고 드 라 로크가 집권하여 프랑스도 극우주의 파시스트 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

    드 라 로크는 본인이 집권하면 파쇼 프랑스-파쇼 이탈리아-파쇼 루마니아-파쇼 헝가리-스웨덴이라는 파시스트 연합을 구성해서(스웨덴은 파쇼는 아니었지만) 파쇼연합 vs 나치독일 구도 만들어 나치를 족치는 전략안을 구상했다고도 하는데 여하간 이렇게 안된게 프랑스한테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ㅋㅋ
  • [레벨:21]포드라곤 2020.12.09 17:20
    카자리아 차라리 공화정이 아니라 영국식 입헌왕정이었으면 전시에 구심점이 되어서 항쟁을 이어나갔을수도 있었을텐데 어지러운 정치상황이 결국 엘랑을 만들어버렸군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정말루 ㅎㅎ
  • [레벨:17]피치카 2020.12.09 14:30
    애초에 나폴레옹때부터도 병참조까 시전하던 애들인데 뭐 ㅋㅋㅋ
  • [레벨:21]카자리아 2020.12.09 17:10
    피치카 사실 정확히 말하면 이탈리아 전선이나 오스트리아 전선, 프로이센 전선에서는 '보급을 정교하게 안 짜고 약탈로 떼워도 보급이 가능하던' 상태여서 그렇게 한거였고, 오히려 나폴레옹 프랑스 수준의 보급선 구축 형태는 프로이센이나 오스트리아와도 별반 차이 없었음.

    약탈로 떼우는게 굉장히 어려웠던 스페인 전선에서는 은근히 보급선 계획 정교하게 짜서 침공했던 편임. 그러나 스페인, 포르투갈 게릴라+영국의 엄청난 자금 지원에 밀려서 보급선이 털리니까 결국 무너진거고.

    러시아의 경우에는 나폴레옹은 본래 나치독일마냥 러시아 전체를 정복하겠다는 개념으로 쳐들어간게 아니라 그냥 러시아 황제 따귀 존나게 때려서 무릎만 꿇려야겠다는 식으로 쳐들어간거라 보급선도 '상식적인' 수준으로 짠 편이었음. 병참조까는 아님.

    그런데 러시아가 존나 통큰 스케일의 '자국 수도를 스스로 황폐화시키는' 미친 청야전략을 벌이니까 이게 사람 상식 밖의 문제였던 것 뿐. 거기에 겨울 겹치니까 보급선이고 뭐고 개작살나서 그대로 좆망.

    애초에 나폴레옹이 보급에 관심이 없었다면 보급에 필요한 보관 방법을 발명하는 사람한테 수십만 프랑을 보상금으로 주겠다는 선포를 할리도 없었지. 나폴레옹이 신속한 기동으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털어버릴 때에 그러한 기동을 위해 보급을 엔간하면 최소화하고 약탈 위주로 보급 떼운게 와전되어서 그냥 병참 조까 해버린 것처럼 이미지가 생긴 것 뿐임. 보급선 짜야할 때에는 짰고 그저 당시 병참 기술력가지고는 러시아 원정이 무리수였던 것 뿐
  • [레벨:17]피치카 2020.12.09 18:10
    카자리아 뭔가 중요한걸 구석으로 퉁치는것같은데
    나폴레옹의 가장 눈부신 시절을 표현하면서
    약탈로 떼워도 보급이 되던이라고 본인이 표현했으면서 병참조까 는 아니라니 뭔가 이상하지않음?
    우연찮게도 보급이 힘든 원정은 다 가시밭길이었고?
  • [레벨:21]카자리아 2020.12.09 18:15
    피치카 그 때 나폴레옹 프랑스군의 보급 기술력은 프로이센이나 오스트리아도 별반 다를 바 없었음. 즉 유독 나폴레옹의 프랑스군만 병참조까였다고 할 순 없다는거지. 차라리 당시 병참 기술이 현대에 비해서 병신이었고 중부 유럽 국가 애들은 다 같이 병참조까였어요~ 이렇게 말할 수는 있어도.

    정작 그래서 병참선 짜는 전장 가니까 짰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난이도가 높아지고 좆되기 시작한거라고 말한거임. 물론 여기서 예외는 압도적인 해상 제해권과 압도적인 해상 운송 기술력과 압도적인 물자를 자랑한 영국임. 즉 '나폴레옹 프랑스군이 병참조까였어요~ 라기보다는 영국이 다른 유럽국가들 다 발라먹을 정도로 병참기술이 뛰어났다.'라고 말하는게 더 맞겠네.

    사실 그러고도 스페인 전선에서는 거의 이길 뻔 했는데 영국의 저 압도적인 자금력과 해상 운송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대스페인 전선으로의 무제한 자금 동원으로 토레스 베드라스 방어선 뚫는게 불가능해지니까 GG 쳐버린거고 마세나는 웰링턴을 거의 죽기 일보직전까지 몰아넣고도 결국 영국 자금력 못 이기고 철수했지. 러시아 원정은 걍 이건 2차대전 기술력의 보급 기술로도 답 안 나오는 싸움이었으니까 단순히 프랑스군 보급 수준만이 유독 병신이라 졌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는거임
  • [레벨:21]카자리아 2020.12.09 18:29
    피치카 그리고 보급 기술력 별 차이 없었다는 것도 나폴레옹 전쟁 말기가면 뭐 여전히 영국은 논외이고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에 비하면 프랑스 쪽이 오히려 더 우위였음. 보급이 필요하던 지역들에서의 나폴레옹이 선보인 병참소-분배소 지점 건축과 병참 운송단 군사 계획 설립은 오히려 오스트리아, 프로이센보다도 프랑스 쪽에서 먼저 시행했던거라서 사실 엄밀히 말해서 나폴레옹은 '병참에 관심이 많던' 사람이었음.

    황제 즉위하고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폴란드에 군정관 임명해서 사실상 중부 유럽 전역을 장악했음에도 계속 전쟁을 해야하는 꼴이 되어서 갈수록 전장 반경이 늘어났고 이에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대충 후다닥 약탈로 퉁칠 수 있던 이전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폴레옹과 그의 부하 장성들 대부분이 인지했던 것으로 보이며 바로 그 때문에 대대적인 병참 계획과 병참소, 보급 분배소 기지 건설을 행하였던 것.

    당시 미군 장교들은 나폴레옹이 황제 즉위한 다음 프랑스 제국을 중심으로 스페인-라인란트-폴란드로 이어지는 병참선 건설 계획을 보고 '야 나폴레옹은 병참의 패러다임을 정립한 남자이다.'라며 찬양하며 리틀 나폴레옹 놀이 따라하기 바빴지.

    이런 것만 보면 절대 '병참조까'한 사람이 아님 나폴레옹은. 그러나 그렇게 병참술을 정립하고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프랑스가 감당해야했던 전장 반경이 당시 교통수단 기술력으로는 이제 답이 안 나올 정도로 거리가 늘어나서 빛이 퇴색된 것이지.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결론적으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병참조까를 해서 진게 아니라 병참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에 노력하여 당시 기준으로는 꽤나 선진적인 수준까지 병참 기술을 끌어올렸음에도 그 정도로는 여전히 부족했고 전장 반경이 본인들 시대 기술력으로는 답이 안나오게 되어서 털렸다'

    고 보는게 옳음. 그 대가가 스페인 전선, 러시아 전선이었고. 현대 이탈리아 역사가인 알레산드로 바르베로나 1900년대 영국 군사 역사가였던 허버트 테일러 시본은 모두 나폴레옹이 아주 가난하던 프랑스 혁명군 이끌고 이탈리아 전선이나 이집트에서 개고생하던 시기를 제외하면 그 이후부터는 병참 기술 확립에 대단히 매진하였고 실제로 당시 나폴레옹과 프랑스군은 당시 기준으로 병참 역량을 매우 선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음. 문제는 그들 모두가 평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군이 감당해야할 전장 반경이 너무 넓어져서 그렇게나 병참에 역량을 쏟았음에도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러 무너졌다는 것.

    영국은 세계 제해권을 몽땅 가졌다는 씹사기급 위치 때문에 엔간하면 해상보급으로 일을 타개할 수 있었는데 프랑스는 그런 위치는 아니었지.
    [댓글이 수정되었습니다: 2020-12-09 18:40:38]
  • [레벨:25]라면국물 2020.12.09 14:34
    1군지사 짱짱맨이야
  • [레벨:22]귤까잡숴 2020.12.09 15:03
    이런거보면 어떻게 프랑스가 왜 강대국 반열에 올랐는지 알수가없다 보지 놀리는거야 초강국인건 아는데
  • [레벨:21]카자리아 2020.12.09 16:07
    귤까잡숴 그 이전에 해먹어놓은게 워낙 많으니까 여전히 강대국으로 남아있는거지

    어떤 국가 역사건 좆털릴 때 면모만 보면 병신국가로 밖에 안 보이는 법임ㅋㅋ
  • [레벨:25]coby9 2020.12.09 16:14
    귤까잡숴 유럽 최강의 농업 대국임. 땅의 넓이, 평야 비율, 비옥도, 강수량, 일조량 등 모든 면에서 유럽에서 독보적인 농업 지역임.
    당연히 인구도 많고..
    솔까 프랑스가 유럽 통일 못한게 ㅄ 인 거지.
  • [레벨:21]카자리아 2020.12.09 16:19
    coby9 ㄴㄴ 프랑스가 유럽 1인자로 올라선 시점은 합스부르크 스페인-독일 제국 패권이 30년 전쟁으로 무너지고 리슐리외가 판짜기해서 루이 13세-루이 14세까지 이어지던 딱 그 시점 한정임. 역사적으로 중세 유럽 최강자는 대체로 신롬이랑 동로마였고 근세 유럽 최강자는 대체로 합스부르크 세력이었음. 그러다가 프랑스가 루이 13-14세 때 그거 뒤집은거고 이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 최강자 자리는 해상식민제국이자 산업화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게된 영국으로 넘어감. 프랑스 국가체가 유럽 1인자였던 시기는 그리 길지 않음.

    그리고 그 1인자로 있던 위치도 무슨 동아시아에서의 중국 통일왕조마냥 독보적인 차이도 아니었고. 중세 때에도 명군들이 연달아 출현하면서 급작스레 강대해져 아주 잠깐이나마 신롬 제끼고 1인자급 위치에 있었던 카페 왕조 필리프 2세-필리프 4세 시기에도 여전히 전체 국력에서 신롬을 1:1로 압도한다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음. 전력 동원하면 둘이 비슷한 수준이었거든.

    그러니까 동아시아에서는 중국 통일왕조 다굴빵 놔도 통일 왕조가 이기는 그림이 나왔지만 유럽에서는 힘의 격차가 그렇게 압도적인게 아니라서 다굴빵 놓으면 충분히 조질 수 있었던거.

    실제로 근대 이후 프랑스가 국력 모아서 영토 확장하려고할 때마다 영국 쪽에서 식겁해서 유럽 연합군 모아다가 프랑스 vs 전유럽 맞짱깐게 수 차례가 넘는데 프랑스가 아무리 꿀땅에 강대국이어도 혼자서 전유럽 상대로 이기는건 불가능한거임.

    사실 동아시아의 중국처럼 압도적인 구도가 아니었을 뿐이지 그렇게나 다굴빵을 수차례씩 놓았는데 4차례고 5차례고 재기해서 대불동맹전쟁이 발생해서 프랑스 vs 유럽 전체 구도가 나왔다는게 프랑스의 강력했던 과거를 반증하는 사례들이기도 함. 문제는 그렇게나 전쟁을 오랫동안 해댄대다 유럽에서도 가장 먼저 민중 혁명을 통한 자유주의 정서가 확산된 국가이다보니 당연히 인구절벽-저출산 현상 발생하고 19세기 넘어가면 독일, 영국한테 죄다 인구 수 추월당하고 국력 상으로도 열세가 된 것
    [댓글이 수정되었습니다: 2020-12-09 16:46:33]
  • [레벨:22]귤까잡숴 2020.12.09 22:41
    카자리아 와 설명글에 그랜절박고갑니다 형님
  • [레벨:25]젓가락멸치 2020.12.09 15:06
    당시 프랑스 운전병이었던 가스통 쉬렉의 일기입니다.

    " 상황이 정말 열악했다. 소총은 2인당 1정이었고 탄약은 10발들이 한 상자에, 그것을 열어봐선 안 되었다.
    무기만 제대로 주어졌다면 열심히 싸웠을 것이다. 오쉬들과는 친구가 아니니까. "
  • [레벨:34]허드슨베이 2020.12.09 15:38
    젓가락멸치 2차세계대전 6부작 다큐 이거 띵작이지 ㄹㅇ
    너무 전문적인 작전술 소개보다는 전략적인 흐름 위주로 굵직한거 흝고
    당시 실존했던 최전선 병사들이나 후방의 민간인 가족들이 남긴 증언들 언급해서
    시대적 몰입감이 ㅆㅅㅌㅊ
  • [레벨:29]코리시거 2020.12.09 15:39
    보급의 중요성은 전쟁을 승리로 이끄냐 마냐에 앞서서 아예 전쟁 자체가 성립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니까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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