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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22:47

야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KBO리그 [1982 시즌]

조회 수 19099 추천 수 148 댓글 60
본 글은 축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세리에를 모티브로 삼은 글임을 밝힙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1982년 프로야구가 창단하기 전 실업야구는 선망의 대상이였다. 야구계를 떠나고도 직장을 다니며 노후를 보장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프로야구가 생기고도 실업야구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꽤 존재했다. 77 - 81은 실업야구의 최전성기라 불리는 시기로, 프로야구가 도입되기 전 많은 선수들이 몸담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출범 전 가장 인기가 컸던것은 고교야구, 그 다음이 실업야구, 그리고 대학야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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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젊은이에게는 낭만을, 국민들에게는 여가선용을!

프로야구는 82년 MBC 청룡, OB 베어스, 해태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삼미 슈퍼스타즈 6개팀으로 출범했다. 5개 팀 모두 백인천, 김성한, 김봉연, 황규봉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유일하게 삼미만이 국가대표 선수 없이 팀을 창단했고, 좌완투수도 한명조차 없어 결국 실업야구도 뛰지 않았던 감사용을 데려오는 등 총체적 난국이였다.

시즌 개막 전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던 팀은 삼성과 해태. 막상 OB는 3~4위로 평가받았고, 그 때문에 전기리그를 OB가 우승하자 엥? 이런 반응이 대다수였으나, 후기리그를 삼성이 우승하자 당연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해태는 예상 외로 부진하며 롯데와 공동 4위를 기록하게 된다. MBC 역시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백인천과 유종겸, 김인식, 하기룡 등을 앞세워 삼성, OB와 순위 경쟁을 하는 정도까지 이른다.

당시 삼미는 83년 장명부와 선발진을 이룰 임호균, 김진우가 세계선수권으로 1년 입단이 늦춰진 상태였고, 게다가 모기업의 지원도 없었기에 무명 선수들로만 선수단을 구성하여 경기를 치뤘다. 결과는 당연히 0.188이라는 역대 최저 승률로 꼴찌. 이런 삼미의 행보 탓에 85년 개방될 해외동포 입단이 2년 앞당겨졌고, 삼미에는 후년 400이닝 투수가 입단하게 된다.

순위
경기수
무승부
게임차
승률
전기리그
1
40
29
11
0
-
0.725
2
40
26
14
0
3.0
0.650
3
40
22
18
0
7.0
0.550
4
40
20
20
0
9.0
0.500
5
40
13
27
0
16.0
0.325
6
40
10
30
0
19.0
0.250
후기리그
1
40
28
12
0
-
0.700
2
40
27
13
0
1.0
0.675
3
40
24
16
0
4.0
0.600
4
40
18
22
0
10.0
0.450
4
40
18
22
0
10.0
0.450
6
40
5
35
0
23.0
0.125
통합승률
1
80
56
24
0
-
0.700
2
80
54
26
0
2.0
0.675
3
80
46
34
0
10.0
0.575
4
80
38
42
0
18.0
0.475
5
80
31
49
0
25.0
0.388
6
80
15
65
0
41.0
0.188
(출처 - 나무위키)

박철순을 필두로 화려한 선수진을 앞세운 OB가 82년 전기리그를 우승하였고, 황규봉을 필두로 한 삼성이 후기리그를 우승하였다. 김성한, 김봉연, 방수원 등이 있었던 해태가 예상 외로 낮은 성적을 거두며 광주 팬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삼미의 0.188 승률은 세계 야구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한화와 타이인 18연패 기록도 이 해 달성했다.

이 팀에 대해 더 잘 알고싶다면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추천한다. 스포츠 채널에서 틀게 없으면 트는 3대 야구영화중 하나니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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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한국시리즈는 알다시피 OB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을 뒤엎고 전기리그를 우승한 OB 베어스는 후기리그에 에이스 박철순의 체력을 관리하며 페이스를 낮췄고,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에게 2:1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게다가 박철순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리즈는 삼성 쪽으로 기우는 듯 싶었다.

먼저 1차전은 삼성이 황규봉을, OB가 강철원을 내며 시작했다. 박철순이 부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OB 팬들은 분노해서 " 박철순 어디갔냐 " 를 시전했고, 8경기밖에 나오지 않은 강철원을 올린다는 도저히 납득 불가능한 결정에 분개했다.

그러나 강철원이 9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고, 신경식과 김유동에 힘입어 OB는 삼성의 최고 에이스인 황규봉 상대로 3:3 15회 무승부를 따냈다. 다만 삼성은 3안타인데 반해 OB는 12안타라 사실상 OB가 진 것이나 다름없던 경기였다. 별개로, 이 경기는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무승부 경기로 기록되어 있다.

2차전은 초반에 OB 선발 계형철이 무너지고, 이선희가 호투하며 삼성의 9:0 대승. 이 경기 직후 OB 베어스는 나이트클럽에 술자리를 갔다가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하는 등 막장으로 치닫았다.

당시 OB의 우승 주역이였던 유지훤과 김우열, 박철순 등이 없거나 침체된 상태였고 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등 총체적 난국이였다. 결국 김영덕 감독은 니 알아서 하라며 이광환 코치가 술자리에 데려가는걸 묵인한 것.

3차전은 선우대영 vs 권영호로, 좌완 선발의 맞대결이였다. 이날 부진했던 유지훤과 김우열의 적시타가 터지고, 신경식과 윤동균의 활약이 겹치며 OB가 승기를 가져왔다. 거기에 출전이 불가능해 보였던 박철순이 6회부터 4이닝을 틀어막으며 부상을 이기고 시리즈를 가져왔다. 1승 1무 1패.

이후 4차전 강철원, 5차전 선우대영으로 2승을 더 챙긴 OB는 우승까지 단 한경기 남아있던 상황. 박철순은 3,4차전 모두 다이닝 세이브를 기록해 이틀을 쉰 상황이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김영덕 감독은 " 오늘 경기를 버리고, 하루 더 쉰 후에 7차전에서 승부를 보자 " 고 했으나 박철순이 제가 마운드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은 제가 던지겠습니다. 지금 이게 저희에게 온 어떤 기회인데 절대 여기서 포 기할 수 없습니다!" 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선발로 등판했다. 결국 박철순이 선발로 등판했고, 이 경기는 역사에 남을 경기가 된다. 

1593437159545.JPEG 야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KBO리그 [1982 시즌]
 

먼저 승기를 잡은것은 삼성. 1회말 이만수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박철순을 두드렸다. 그러나 2회 초 바로 김유동의 솔로홈런과, 다음 이닝 김우열의 적시타로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3회 이만수가 적시타를 치며 앞서나갔지만 김유동이 맞받아치며 경기가 팽팽해졌다.

 그리고 9회 초, 만루를 만든 OB가 신경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3으로 역전했지만 이대로 끝났다면 평범한 우승이 되었을 것이다. 그 다음타석, 오늘 1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던 김유동이 15승 투수 이선희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려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짜릿한 홈런이였고, 박철순이 끝까지 막아내며 9이닝 3실점 완투승, 결국 OB 베어스가 우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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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이때 당시에는 우승반지라는 개념이 없어 30년이 지난 2011년에서야 반지를 수여했다. 우승 당시 선수들에게 소속팀에 상관없이 전부 전달했는데, 당시 기아 감독 조범현이 대표적인 사례.

별개로 이 시리즈 이후 박철순, 이선희, 황규봉은 혹사로 인해 선수생활에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특히 이선희는 82년 이후 거의 그때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로 은퇴했다. 

82년은 원년답게 다양한 기록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 사실상 절대 깨질거같지 않은 기록들이 몇개 있다.

- 백인천 4할타율 (0.412)
- 김성한 3할 10홈런 10승
- 박철순 최다 연승 (22연승)
- 삼미 최다연패, 최저승률 (18연패, 0.188)

그나마 18연패 기록을 올해 한화가 동률로 만들었지만 나머지는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기록들이 터져나왔다. 이후 82년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해외동포들도 입단하면서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이 한층 올라가게 된다. 또한 그 유명한 김응용 감독 역시 83년에 부임하게 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게 된다.

BandPhoto_2020_06_23_13_27_26.jpg 야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KBO리그 [1982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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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 [레벨:26]데이비드뷰캐넌 2020.06.29 23:18
    80년대면 삼성 코시 지는거만 3번이나 더봐야되네 ㅋㅋ
  • [레벨:14]KingisBB 2020.06.29 23:44
    아직 해태가 약할때네
  • [레벨:21]한글보리집사 2020.06.29 23:48
    80년대야구 ㅇㄷ
  • [레벨:19]Nalraph 2020.06.30 00:06
    해태가 선수자체가 없어서 힘들었을텐데 다음해에 김응룡이랑 선수들도 더 데리고와서 잘했고
  • [레벨:2]조이저아 2020.06.30 00:15
    충청두시절이네
  • [레벨:34]잠실거포정수빈 2020.06.30 00:31
    스마트폰 없던 초딩 시절 KBO 초대 우승팀 OB냐 MBC냐로 친구랑 존나 싸웠던 기억나네 ㅋㅋㅋㅋㅋ
  • [레벨:16]ㅂㅌㄴ 2020.06.30 00:33
    박철순 22연승은 언젠가는 깨질수 있지않을까요 물론 단일시즌 한정이면 안깨지겠지만 정민태가 21연승까지 간거보면
  • [레벨:23]먼저간다 2020.06.30 00:45
    이거 연재하면 20편은 지나야 삼성 코시우승 나오네
  • [레벨:8]아닥해 2020.06.30 01:08
    야구지식 ㅇㄷ
  • [레벨:23]가방팝 2020.06.30 10:24
    ㅇㄷ
  • [레벨:10]Insangs 2020.06.30 20:27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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