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케인,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완벽하고 환상의 콤비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맨유전 복귀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벌써 리그에서만 6골을 기록하며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 르윈과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달리고 있다.
케인은 득점보다는 어시스트 기록이 뛰어나다. 케인은 벌써 어시스트만 6개로 지난 시즌에 어시스트가 2개인 것에 비하면 벌써 6개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어시스트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과연 어떤 전술적 변화가 손흥민의 득점을 이렇게 터지게 했는지, 케인의 어시스트를 터지게 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저번 시즌의 무리뉴 토트넘 전술을 보도록 하겠다. 무리뉴는 지난 시즌 비대칭 전술을 사용하면서 손흥민을 윙포워드로 쓴 것이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 쓰는 경향을 보였다. 오른쪽 윙백의 세르주 오리에가 굉장히 앞으로 전진하고 손흥민은 수비에도 많이 내려와 경기를 했다.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가 안쪽으로 좁혀 들어와 3백을 만들며 손흥민의 강점인 골 결정력을 많이 낮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시즌 막판에는 더욱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해 케인의 득점력 마저도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시즌은 다르다. 무리뉴의 토트넘은 세비야 우승의 주역 세르히오 레길론과 울브스의 철강왕 맷 도허티, 전 사우스햄튼의 주장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을 데려오면서 스쿼드를 탄탄하게 바꾸었고 이 선수들의 영입으로 비대칭 전술 대신 무리뉴 특유의 4백, 3미들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토트넘의 전술은 2라운드 사우스햄튼 전에서 완벽히 터졌다. 무리뉴는 케인을 스트라이커에 위치시켰지만 거의 제로톱의 가까운 역할을 맡기며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서 볼을 연계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렇게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오게 해서 상대 수비진을 끌어 내렸고 이러한 끌어 내림을 통해 공을 받아 빈 지역의 선수들에게 뿌려주는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역할도 집중할 수 있었다. 무리뉴는 원래대로 손흥민을 왼쪽 윙어에 기용했다. 그러나 이 날 만큼은 손흥민을 내려서 쓰지 않고 케인보다도 더 위쪽에 두면서 굉장히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다. 이렇게 위쪽에 서며 케인이 뿌려주는 패스를 공간으로 침투하며 받아주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하여 케인이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앞쪽의 손흥민에게 공을 찔러주며 케인의 4개의 도움이 모두 손흥민의 4개의 골로 이어졌다. 이는 4개의 도움을 한 선수가 4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무리뉴의 전술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완전히 터졌다. 사우스햄튼 전에 사용했던 케인의 제로톱,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통하여 골 파티를 터뜨렸다. 전형은 4-3-3을 들고 나왔지만 케인과 손흥민이 투톱을 구성했고 케인이 아래쪽까지 내려와 미드필더 진에서 공을 받아주었고 손흥민은 앞쪽에서 뒷공간 침투를 가져가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 맨유 전 히트맵
손흥민의 맨유 전 히트맵을 보면 다른 경기에서는 수비 시에 하프라인 아래쪽에 머물면서 토트넘의 수비에 더욱 집중을 했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수비 시에 하프라인 아래쪽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앞쪽에 머무르며 역습을 준비했다. 이런 높은 위치에 있다보니 토트넘이 공을 뺏으면 앞쪽으로 연결되는 볼은 손흥민에게 자주 연결되었다. 이로 인하여 손흥민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케인 맨유 전 히트맵
반대로 케인의 맨유 전 히트맵을 보면 하프라인 밑에서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케인이 제로톱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래쪽에서 공을 받고 위쪽의 손흥민에게 잘 찔러주었다.
이렇게 손흥민과 케인의 극대화된 공격력은 베일이 돌아오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베일은 공을 가지고 있으면 빠른 스피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골을 기록하거나 골을 만들어내는 패스를 굉장히 잘 기록하는 선수이다.
과연 베일이 돌아와 손흥민-케인-베일이 극대화된 공격력을 보여주어 토트넘이 이번시즌 어떤 성적을 달성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