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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6 16:09

(후기) 결혼좌절되고 8년째 남자를 안만나는 언니...

조회 수 101074 추천 수 294 댓글 312
DSqoK (후기) 결혼좌절되고 8년째 남자를 안만나는 언니...

당시 저 글을 썼던 사람이에요.

저 글을 제가 썼다는 인증 수단이 없어서.. 못 믿으실 분들은 그냥 소설이겠거니하고 넘어가주세요.

저때는 부모님 욕이 생각보다 훨씬 너무 많이 올라와서 겁나서 글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잘못한 건 당연히 알았지만 저는 저 당시에는 진심으로 언니 심정도 이해가 안됐었거든요. ' 인물좋고 성격괜찮아 보이고, 우리 부모님 보기에도 (교도관이 나쁘다는게 아니라)직업 번듯한 남자들도 언니한테 대시를 많이 했는데 굳이 왜 저렇게 과거 남자를 잊지 못해서 저럴까' 싶었어요. 제가 제 성씨를 그대로 노출시킨 바람에 누군가 절 알아보는 게 불편했었구요.

저의 저 글이 각종 홈페이지에 박제되어 화제가 되었음을 지금은 잘 알고 있어요. 상대 집안이나 직업때문에 반대하는 케이스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케이스라.. 제 글이 저토록 화제가 될 줄 당시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인터넷과는 담쌓은 편이어서 네이트판의 파급력도 몰랐구요. 작년부터 제가 올해초 결혼을 하기 전까지 언니랑 같이 살았었는데 그러면서 언니랑 많이 친해졌고 이런저런 대화들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이유도 있고 저희 언니의 당시 불행을 많은 분들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라고 하기엔 애매한 여러 설명들을 첨부합니다.




1. 결혼 좌절된 후 언니가 남자를 아예 안 만났던 건 아니라고 해요. 부모님에겐 반감이 남아있어 부모님 인맥 통해서 받진 않았지만, 언니 주변 괜찮은 인맥 통해 소개팅도 받고 나름 썸을 탔던 남자들도 있었대요. 그런데 전에 헤어진 그분만한 남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저희 언니가 안좋게 말하면 차갑고 좋게 말하면 이성적이라고 해야하나요. 사람을 볼때 말이나 행동을 굉장히 섬세하게 보고 이성이든 동성이든 사람을 무척 가려가면서 보고 사귑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 보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 언니 판단이 정말 잘 맞아떨어졌구요.(자세한 사례들이 있는데 그건 본질이 아니니 생략할게요) 그런 언니가 보기에 잠깐씩 만났던 사람들중에 "괜찮은" 사람이 있긴 했지만 헤어진 그분처럼 "좋은" 사람은 없었다고 해요. 언니가 헤어진 그분을 비유할때 이성순(이효리 남편)이랑 에릭남을 똑닮은 남자라고 했어요. 6년 동안 한번도 사소하게나마 자기 속상하게 한적이 없었음은 물론, 항상 자신의 영혼을 빛나게 해주었던 사람이라고 표현을 했네요. 언니는 비혼은 아니지만 결혼을 꼭 해야된다는 주의도 아니기에.. 굳이 자기한테 만족스러운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결혼까지 하고싶진 않다고 해서 이 글 쓰는 지금까지도 언니는 독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남자를 만나려는 시도 자체도 안하고 있네요. 그래도 돈도 잘벌고 나름 자기 인생을 잘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2. 저희 부모님은 언니의 지금까지 계속된 싱글 생활에 대해 아직까지도 후회 하시고 반성은 하시지만 한편으론 또 체념하셨습니다. 언니가 직접, 자기가 결혼 안하는 이유가 부모님께 시위하는 것이 아니고 위와 같은 이유때문이라고 진지하게 말씀드렸죠. 부모님도 언니의 똑부러지는 성격을 알기에 그에 대해 더이상 반론을 제기하진 못했습니다. 제가 또래들한테 유전자 몰빵이라고 놀림당했을 정도로 저희 언니는 대학교때 대외 홍보모델도 여러번 했을 만큼 존예인데다 학벌도 좋습니다. 때문에 언니에겐 정말 내로라하는 곳들에서 결혼 얘기가 들어오니 저희 부모님이 과욕을 부렸던 이유도 있었네요. 



3. 그분이 결혼했다는 소식 들렸을때 서럽게 울었던 이후로는 그분 그리워해서 막 우울해하거나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유부남한테 미련있는 감정 가지는 것도 못할짓인거 같다면서 본인 스스로 마음도 잡았구요. 그래도 헤어진 그분에 대한 얘기는 금기라서 저도 그렇고 가족들 모두 일절 얘기는 안합니다. 애초에 할 이유도 없구요. 

다만 얼마전 신랑 숙직날 모처럼 언니집에 놀러가서 하루밤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밤에 채널을 돌리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케이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에 교도관이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평소에 언니가 보던 프로그램이 전혀 아닌데 채널 돌리던 저보고 멈춰보라면서 끝까지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헤어진 그분 때문인지 그냥 교도관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역시 아직 잊지는 못했나 싶었고, 아마 정말 좋은 사람 만나기 전까지 완전히 잊지는 못할 것 같아서 저도 그부분에 대해선 마음이 아픕니다.  



4. 당시에 그냥 극렬히 반대해서 헤어진 게 아니에요. 저희 부모님이 정말 그분에게... 무식한 짓을 했습니다. 그냥 반대의사를 넘어 그분한테 완전히 모욕을 줬어요. 자세하게 묘사하진 않겠습니다만 여튼 언니가 너무 미안해서 울면서 그분에게 먼저 이별을 고했다고 해요. 저희 부모님은 저희 어렸을때부터의 에피소드 몇개만 풀어도 누가 봐도 정말 존경할만한 분들이라고 여겨지실만한데... 왜 그리 직업에 대한 사상만은 고루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언니 문제로 큰 홍역을 치르고 반성을 하시긴 한것 같은데 참........



5. 언니의 선례 때문에 올해 초 이뤄진 제 결혼은 무척 순탄했습니다. 제가 원 글을 쓴게 2017년 여름이었고 2018년 가을에 지금 신랑을 만나게 됐네요. 연애한 지 100일을 갓 넘긴 시점에, 부모님이 저에게 신랑 많이 사랑하냐고만 물어봤고 나이 하나 외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남녀 간엔 사랑이 가장 중요한 거라면서요. 실제로 그후에도 별 트집 잡지 않으셨고 무난한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말에 결혼을 했습니다. (신랑은 그냥 평범한 구청 말단 공무원입니다.)




신랑이 비상근무 나가있어 집에 없던차에 생각은 많아 주제없이 주저리주저리 쓴글인데 읽어주셔서들 감사합니다.

+++++++댓글
dwZCB (후기) 결혼좌절되고 8년째 남자를 안만나는 언니...

출처 더쿠 
원글 출처 네이트판 
  • BEST [레벨:8]황토미니 2020.09.06 16:17
    ㅎㅎ 남의 자식 부모한테 전화해서 버러지 소리할 정도면 애초에 제 정신 박힌 인간이 아닌데?ㅋㅋ

    남자네 집안 조상님이 지켰네...
  • BEST [레벨:20]에펨은07이지 2020.09.06 16:17
    첫댓이 사실이라면..
    와 여자쪽 부모 개쓰레기네....
    상대부모한테.. 옥졸 버러지 새끼라니 ㅋㅋㅋㅋ
    인성 개차반인데.ㅋㅋㅋㅋㅋㅋ
  • BEST [레벨:10]naims 2020.09.06 16:17
    비슷한게 우리고모가 저러신데
    고모직업이 선생님인데 결혼한다고 집에 남자를 데려왔었다고 함. 근데 할아버지가 남자 직업이 마음에 안든다고 결혼 파토나고 고모는 이제 60다되어가시는데 혼자심.
  • BEST [레벨:28]PRS 2020.09.06 17:12
    캐롤쉘비 여자네 부모입장에서 편부모라서가 클거 같다.
    우리엄마도 온갖 편견에 찌든 여자인데
    내동생 단순히 연애만 하는 여자친구인데도 편부모라서 엄청 싫어함을 넘어서 혐오했음. 심지어 이혼가정도아니고 동생 여친 중학생때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신건데...
    동생여친이 좀 병신이긴한데 병신티 내기전부터 편부모라고 겁나 싫어하심

    이런 어른들 그리고 꽤있더라...
  • [레벨:6]호사장이간다 2020.09.07 13:54
    캡틴레디 동대문구에 있는 대학?
  • [레벨:2]캡틴레디 2020.09.07 21:43
    호사장이간다 노코멘트하겠음
  • [레벨:4]반의반니 2020.09.06 19:47
    ㅅㅂ 두고두고봐야겠다 이글은...
  • [레벨:12]큐룽 2020.09.06 19:47
    내친구도 비슷함 평생연애라곤 관심도 없던놈이 진짜 목숨 바쳐사랑하고있는데 어머니가 사주보더니 남편잡아먹을 팔자라고 앓아누으셔서 이별하고 그뒤로 2년정도 친구 아무런 내색안하다가 집에서 식사중에 어머니가 결혼이야기 꺼냈다가 집안살림 다부수고 나와서 살드라...
  • [레벨:2]캡틴레디 2020.09.06 20:19
    본문에 나온 교도관 선배가 워낙 인품자체도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여자들이 좋아했던 요소가, 요즘에서야 여자들이 문제 제기해서 많이 거론되는 데이트폭력, 아가씨 업소가는거, 각종 불법음란물 이런 거에 대해 2000년대 당시에도 굉장히 소신있게 행동하고 말했고 그것때문에 다른 남자그룹한테 씹선비니 x나 피곤하게 산다니 뭐니하는 말까지 들어가며 대립했었는데 그런 미담들이 알려져서임 여자 특유의 고충 알아주면서 여자사람들에게 선 넘지않는 배려같은 것도 잘해줬었고. 그리고 변리사 회계사가 들이댄 것 까지는 모르겠는데 중등임용 일반사회 합격했던 선배가 대시했던건 맞음.
  • [레벨:25]굳굳굳 2020.09.07 06:27
    캡틴레디 읭?? 교도관 아는 사람임??
  • [레벨:2]캡틴레디 2020.09.07 21:45
    굳굳굳 학교 선배임. 다만 나랑 직접 친분이 있는건 아니지만 들은 건 많음
  • [레벨:16]JOKER9 2020.09.06 20:21
    ㅇㄷ ㅇㄷ
  • [레벨:4]주취자시러 2020.09.07 01:10
    뒷 이야기는 첨보네
  • [레벨:17]아르필리쿠테타 2020.09.07 10:20
    성순이형님은 이효리남편이 아니고 시라소니형님이신디
  • [레벨:19]메디테이션 2020.09.07 11:06
  • [레벨:21]핑크와드 2020.09.07 16:12
    안타깝네 ㄹㅇㄹ 옥졸버러지 ㄹㅇ 개차반인데 이 한 마디로 어딜봐서 평상시에 존중받았는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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