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263fc0f7bcf96582ea546b9a87b8598b.png)
2020-21시즌 4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버풀은 벌써 11실점을 하고 있다. 리그 우승을 달성한 2019-20시즌은 11실점을 할 때까지 13경기를 치러야 했다. 게다가 그 기간동안 리버풀은 Top 6와 모두 1차례씩 맞붙었다.
위르겐 클롭은 이번 시즌 수비 문제를 겪은 유일한 감독은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홈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해서 다섯골을 내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튼햄에게 여섯골을 내줬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7실점을 한 것은 지난 두 시즌동안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었던 리버풀에게 꽤나 놀라운 일이다.
리버풀에게 좋은 소식은 수비 붕괴가 계속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리버풀의 기대 실점은 특별히 나쁘지 않다. 리버풀의 기대 실점은 5.2골로 실제 허용한 11실점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숫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실점을 했다는 점은 수비진의 경기력에 우려를 표하게 한다. 이 11실점을 분석해보면 클롭은 실점에 기여한 다양한 문제들에 골치를 썩게 될 것이다.
시즌 첫 실점은 안필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4-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는 크게 2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공을 가진 선수에게 압박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칼빈 필립스는 전반전에 너무 많은 공간을 가졌고, 좌우 방향으로 모두 공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골로 연결됐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ffd5b2aefde706279f722f5245f5fcf2.png)
득점에 성공한 잭 해리슨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막아야 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리슨의 환상적인 컨트롤과 터치를 막아낼 수 있는 라이트백은 없었을 것이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badeafaaa8773d392e1f10b3397962a2.png)
진짜 문제는 알렉산더-아놀드를 커버해주는 조 고메즈가 경합시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고메즈의 스피드는 분명히 강력한 무기지만, 이 경우에는 너무 빨리 지나쳐서 경합을 할 수조차 없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67201f59ba61b951e233216afb6846f5.png)
그리고 해리슨이 슛을 할 때, 고메즈는 10야드나 더 나가 있었다. 그 위치에서는 슛을 막아낼 수 없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e1eddc5f9c7eadf954e1afdbc902efbb.png)
고메즈의 단점은 계속 반복되어서 새로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더 큰 문제는 버질 반 다이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었다. 반 다이크는 스튜어트 댈러스의 패스에 반응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657cdb693a18652ebbbe2ba1ca81eab6.png)
반 다이크는 앤디 로버트슨에게 아웃사이드로 발리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트릭 뱀포드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었고, 리즈 유나이티드의 두번째 골로 이어졌다. 리버풀의 높은 수비라인에는 반 다이크가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af574bd8eb3ff7885793e3fee6ab4d45.png)
리즈의 세번째 득점은 더 복잡하다.
헬더 코스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을 때, 리버풀의 수비 대형은 괜찮았다. 문제는 거의 동시에 쇄도해 들어오는 선수들에 의해서 발생했다. 아마도 이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라이트백 루크 아일링과 중앙 미드필더 마테우스 클리치가 모두 쇄도하는 장면은 마르셀로 비엘사가 아니면 볼 수 없었을 것이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3d40d72cd9c392d2daba793c0094c792.png)
아일링이 쇄도하면서 반 다이크를 끌고 들어간다. 그래서 반 다이크와 고메즈 사이에 공간이 생겼다. 그 순간 클리치가 조르지뉴 바이날둠의 뒤로 들어간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a983cf749a1abbcf6b18e309d7f4ba13.png)
코스타의 크로스가 도착했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e0c6165f42f8cbe4f685358888c66e5a.png)
아스날전에서는 1골을 실점했는데, 약간 다른 타입이었다. 리버풀은 미켈 아르테타의 팀을 압도하며 승리했다.
리즈전에서의 첫번째 실점처럼, 이번 실점도 공을 가진 선수에 대한 압박을 소홀히 하면서 시작됐다.
그라니트 자카는 수비수 앞에서 자유로웠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패스했다. 이 위치에서 자카를 마크하지 않은 채로 내버려 두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클롭의 리버풀은 상대 팀이 편안하게 패스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것에 아주 능숙했던 팀이었다. 여기서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자카에 더 가까웠고, 아스날이 이런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특히 더 위험했다. 왜냐하면 아래에서 눈에 띄는 2명의 선수, 알렉산더-아놀드와 고메즈는 리버풀의 포백 중 절반에 해당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30c78c889f55d40499d3ad545db5927e.png)
사실 리버풀은 아스날전에서 수비적으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리즈전에 이어 또 다른 대형 실수가 수비진으로부터 나왔다. 공이 반 다이크의 머리에 맞긴 했지만, 로버트슨은 쉽게 공을 걷어내야 했다. 하지만 공은 로버트슨의 뒷꿈치에 맞고 라카제트에게 연결되었다. 리버풀의 수비수가 두 번이나 상대 공격수에게 패스를 한 것이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78574e959adf2da117c12f2abdd8b062.png)
그리고 일요일 빌라 파크로 떠나는 여행 되시겠다.
비록 고메즈의 실수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첫 번째 실점은 완전한 아드리안의 실수였다. 아드라인의 패스가 고메즈 뒤로 가긴 했지만, 대부분의 중앙 수비수들은 이런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뒤로 달려간다. 고메즈가 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진째 공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시 반 다이크의 위치는 고메즈보다 훨씬 위에 있었지만, 고메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
아마도 고메즈는 아드리안의 패스가 갔던 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다. 물론 아드리안의 실수를 용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패스하는 것 역시 고메즈를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고메즈는 잭 그릴리쉬의 압박 범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393d9b2dab5f5d0200d4bbc2eca3f3b2.png)
고메즈는 두번째 실점에도 지분이 있다. 리즈의 해리슨이 득점했던 상황과 유사한 장면에서 고메즈는 리커버리 과정에서 좀 더 속도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_1.png)
하지만 박스 안으로 잘라 들어오는 왓킨스를 경계해야 하는 지점에서 고메즈의 속도는 너무 빨랐다.
여기서도 고메즈는 공을 지나쳤고, 훌륭한 마무리 능력이 빛났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좋지 못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5dc56759f801fd81851a18e81e18866f.png)
존 맥긴이 기록한 세번째 골은 이 날 요상하게 들어간 3골 중 첫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첫 코너킥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은 중요하다. 마티 캐쉬는 디오고 조타에게 안쪽에서 압박을 받았지만 라이트백 자리에서 자유로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수비진을 확인하고 수비라인으로 공을 보내는데 충분한 여유를 가졌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상대 팀 윙어/윙포워드들이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측면으로 플레이를 풀어나갈 때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b3d49fe843382c46cf09d633272aaa61.png)
고메즈가 위로 올라오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고메즈는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여기서 나왔다. 단순한 패스만으로 2명의 빌라 선수가 어마어마한 공간을 얻었다는 것이다. 트레제게와 로스 바클리가 각자의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바클리가 공을 잡은 후, 니어포스트 슛으로 아드리안을 시험했다. 어쩌면 트레제게가 좀 더 좋은 위치였을지도 모른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d6a62ee41176478525705c50d65f6739.png)
네번째 실점은 프리킥에서 나왔다. 클롭이 부임한 이후 리버풀은 세트피스 수비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높은 수비라인과 연관이 있다.
이번 실점에서 문제가 된 사람은 또 고메즈다. 고메즈는 공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리버풀 선수였다. 고메즈는 타이론 밍스의 쇄도 뿐만 아니라 본인 등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차려야 했다. 트레제게가 숨어 있던 그 곳 말이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d13d8fa60c8cea9f03e2191c13046ece.png)
고메즈가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오는 볼을 차단할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 어쩔때는 아예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튼 고메즈는 트레제게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 같고, 밍스의 오프사이드를 위해 올라갔다. 그리고 나서는 달리기를 멈추고, 본인의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심판에게 오프사이드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730b9224046f3a30929f13cb13c340a5.png)
이 시점에서 고메즈가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트레제게가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트레제게는 왓킨스를 향해 공을 전달했고, 아스톤 빌라의 4번째 골로 이어졌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df9c8d6195d6258ab9ac6ea1e3369ecb.png)
고메즈의 처참한 저녁은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커티스 존스와 교체되고, 파비뉴가 센터백으로 내려오면서 끝났다. 하지만 고메즈는 교체되기 전에 왓킨스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하며 다섯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4a263a630ac52956b8402f51649a6c31.png)
바클리의 슛은 알렉산더-아놀드에 맞고 굴절되어서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525391ead0c51d289c8027774fa2bcc2.png)
여섯번째 골도 비슷했다. 그릴리쉬의 슛은 파비뉴를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흔들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_2.png)
그리고 나서 나온 7번째 실점은 리버풀의 수비라인이 공을 뒤에 두고 노출된 아주 좋은 사례다. 문제는 수비 라인이 높고 낮음이 아니다. 공을 가진 선수에 대한 압박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맥긴은 완벽한 패스를 구사했고, 그릴리쉬는 멋지게 마무리했다.
![image.png [The Athletic] 4경기 11실점, 리버풀 수비진 분석](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006/340354/68193/3132033907/e58e5fe4360780a9a54354fb41dbc077.png)
디펜딩 챔피언이 7실점을 기록한 것은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굴절로 들어간 골이 3골이나 되었기 때문에 약간 이상하긴 하다. 하지만 문제는 확실히 있다.
언론 역시 이전 시즌보다 유해졌다. 골문 앞에서 상대에게 공을 선물한 반 다이크, 로버트슨이 있었고 아드리안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용서할 수 없는 실책을 첫 4경기 중 3경기에서 저질렀다. 가장 분명한 것은 고메즈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티아고 알칸타라의 영입으로 클롭은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세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것은 실수를 계속 범하고 있는 고메즈를 기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바람직한 선택으로 보인다.
마이클 콕스 - The Athletic
https://theathletic.com/2115942/2020/10/06/cox-liverpool-errors-11-go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