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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5 21:28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조회 수 24418 추천 수 231 댓글 90

앞서 이 기사는 2016년 10월 4일에 작성된 글이며, ESPN이 KBO를 송출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해당 기사서 KBO와 ML의 문화적 차이(배트 플립)를 언급하며 이 기사를 리다이렉트 했습니다.


원문: http://www.espn.com/espn/feature/story?_slug_=korean-bat-flip&id=17668845


원제: Korean Bat Flip - The Art Of Letting Go


의역 포함, 오역 등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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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jpg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메이저리그서는 배트플립은 일종의 디스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한국서 배트플립은 야구의 한 예술로 자리 잡았죠. 어떻게 이런 다른 시각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것은 저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기자 Mina Kimes와 일러스트레이터 Mickey Duzyj가 한국서 그 미스테리를 풀어보았습니다.


영상들은 몇년전부터 태평양을 건너와 디지털 세계의 미국에 신비한 선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내용 또한 기쁠 정도로 낯설었는데, 한국프로야구(이하 KBO)의 슬러거들이 공을 강타 한 후 배트를 버리듯 공중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던져버리는 것이였습니다. 이 하이라이트들은 mykbo.net라는 사이트, 소셜 미디어의 gif의 형태로 등장했으며, 곧 열광적인 헤드라인이 뒤따랐습니다:


"한국 야구선수들의 배트플립은 챔피언과도 같다"

"이것이야 말로 옳은 배트플립이다"

"KBO의 배트플립은 세상을 뒤흔들고,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라고 말이죠.


저는 이 클립들을 처음 보고 경악했습니다. 어떻게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스포츠를 하는 야구 선수들이 야구의 불문율을 저렇게 쉽게도 부숴버릴수 있을까? 라고 말이죠. 미키 맨틀이나 데이빗 오티즈 같은 선수들마저 배트플립을 할 때도 이런 행위들은 큰 공격으로 여겨졌죠: 상대방 투수, 상대 팀, 그리고 신성한 미국 오락에 대한 모욕으로 말이죠. 이런 긴장감은 10월에 절정에 치닫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가 ALDS 5차전서 엄청난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후 격한 배트플립을 한 것이였죠.(주: https://www.youtube.com/watch?v=-UdsVO7HaJg) 이 중독성 강한 행위는 밈으로, 야구 카드로, 심지어 최근에는 캐나다의 한 농장의 그림으로까지 등장하게 됐습니다. 많은 팬들은 환호했습니다만, 콜 해멀스, 마이크 슈미트, 그리고 구스 고시지 같은 몇몇 전-현직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구시지는 "바티스타는 야구의 수치와도 같은 개X끼"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닐센에 따르면 MLB를 시청하는 팬들 대부분의 나이는 50대 이상입니다. 또한 MLB가 지속적으로 재미없는 이미지서 벗어나지 못하고 젊은 층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가운데, 배트플립은 야구서 세대격차를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야구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다른 스포츠들의 화려한 면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호세 바티스타의 Players' Tribune에 기고문 중 "올드스쿨, 즉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또한 야구는 절대 진화하거나 바뀌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이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KBO서는 배트플립이 단순히 허용되는 수준이 아니라 열렬하게 수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MyKBO를 2002년부터 운영중인 한국계 미국인 댄 커츠는 "한국처럼 격식을 차리고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서도 배트플립은 무례하고 공격적으로 치부되지 않습니다, 타자가 배트를 던져도 투수는 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배트플립은) 그저 게임을 일부일 뿐이에요."라고 말했다. 커츠는 배트플립, 혹은 "PPADUN"("빠따"와 "던지다"를 합성한 단어)은 KBO서는 아주 흔한 광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배트플립이 흔하게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한테 '왜 MLB서는 빠던을 하지 않는 거죠? 이 문화는 한국의 어디서 유래됐고, 왜 그랬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물어봐요."












여름이 시작 될 무렵, 저는 이 질문을 여러 미국과 한국의 야구 기자들과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대부분은 비슷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배트플립은 KBO의 일부이다. 왜냐면 항상 그래왔기 때문이다"라고 말이죠. 저는 이 관습이 몇년째 지속되어 왔다는 말을 수차례 들었지만 정작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서 이런 화려한 행위가 열정적으로 환대를 받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한국의 해설자 대니얼 킴은(주: 현재 MBC 스포츠 소속 MLB 인사이더) 전화통화서 이 질문을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정확히 어느 시기에, 어떤 선수가 배트 플립을 시작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KBO의) 배트플립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당신이 꼭 한국에 와서 경기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그에게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KBO의 한 경기서 보여지는 열정과 그 감정은.. 음 설명하기 너무 어렵네요. 그냥 와서 직접 경험해 보셔야만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몇주 뒤 한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그 의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떠났습니다.



사직야구장.png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해안가 대도시인 부산은 열성적인 팬들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의 연고지입니다. 더위가 기승부리던 7월의 어느 밤, 수천명의 팬들은 고층 아파트들 사이에 자리한 사직 야구장에 모였습니다. 필드를 어느 정도 둘러보고서 저는 외야석이나 익사이팅존이 아닌 팬들이 안테나처럼 생긴 롯데 자이언츠의 마스코트인 작은 갈매기 모양의 머리띠를 착용한 한 섹션에 착석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자 그들은 마른 오징어나 족발을 먹고 있었습니다. 음식이나 머리띠를 제외하면 MLB의 모습과 사뭇 달라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회초가 끝나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홈 팀이 공격을 준비하는 동안 4명의 치어리더들이 짧은 청바지와 풀 메이크업을 한채로 단상에 올라왔습니다. 마치 케이팝 스타들을 보는 것 같았죠. 그리고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작지만 활발한 사내가 (나중에 "응원단장"이라고 하더군요) 단상 위에 올라왔죠. 누군가 북을 치자 이 사내는 마이크를 들어 올리더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1번 타자, 손아섭이 덕아웃에서 나오더니 큰 스피커로 노래를 힘차게 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똑같은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자이언츠 손-아섭 손-아섭!"

"승리를 위해- 오 오!"


손아섭의 타석이 끝나자 관중들은 조용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새로운 구호를 외치고 새로운 안무를 추기 시작했죠.


"롯데 자이언츠 안타 김문호!"

"오! 오! 오! 오! 오!"


팬들은 경기 내내 도끼 찍기와 골반 춤추기 등 다양한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몇몇 팬들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한 건장한 체격과 수염이 긴 미국인 남성의 리드를 따르고 있었죠. 그의 이름은 케리 마허(Kerry Maher)이고, 몇년 전 부산의 한 대학교서 교수로 초빙을 받고 나서 부산에 오게 된 후 줄 곧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직관했습니다. 즉 지방 유명인사가 된 셈이죠. "그들은 저를 롯데 할아버지라고 불러요,"라고 그는 말했다. "어딜 가던 누군가는 저를 꼭 알아보더라구요."


Kerry Maher.jpg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여흥은 끝이 없었습니다. 한 무리의 여고생들이 "자이언츠 아이돌"이라는 댄스 경연서 춤을 춘 뒤 경기장의 LED 조명이 갑자기 나가자 팬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조명을 깜빡였습니다. 나중에는 스태프들이 나눠준 수천개의 비닐봉투를 팬들이 바람을 불어 모자 마냥 쓰기도 했죠. 구장 상공서 본다면 마치 부표와도 같았을 것입니다. 경기 후에는 팬들이 그 봉투를 풀어 쓰레기를 담는데 사용했죠.


제 통역사가 말하길 몇년 전 사직 구장서 한 취객이 파울 폴에 올라가 내려오는 걸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해줬죠. 구단은 그 후 주류 반입을 금지하였지만, KBO의 팬층은 MLB에 비해 훨씬 젊어졌고 훨씬 열정적으로 변했습니다. 20대 위주의 사람들과 여성들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죠. 제가 앉아있던 섹션의 사람들은 경기내내 기립해있었고, 소리를 지르며 춤을 췄습니다. 케리 마허는 "전 사람들에게 MLB를 오페라라고 비유한다면, KBO는 락앤롤이라고 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초 LMFAO의 Shots가 경기장에 울려퍼집니다. 바톨로 콜론보다 더 큰 몸집을 가진 슬러거인 최준석의 등장 음악이였죠. 관중들은 음악이 나오는 것에 맞춰 춤을 추고 최준석은 타석에 들어서서 습관적으로 핑거 건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방망이를 머리 위로 세우더니 3루 선상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쳐냈죠.


그는 그리고 배트플립을 했습니다.


최준석이 1루서 아웃 당하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동안 저는 그의 반응을 지켜봤습니다. 당황할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았죠. 그 다음 저는 주변 관중들을 한번 쳐다봤습니다. 아무도 저걸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배트플립에 반응 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3회 초에 또 다시 일이 터집니다. 원정팀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이 배트플립을 했지만 중견수 플라이 타구로 아웃을 당했죠. 기아의 슬러거인 나지완이 투런포를 칠때도 배트를 던졌습니다. 그의 동료 김주찬도 2루타를 치며 배트를 똑같이 던졌습니다. 게임이 진행되고 타자들은 럭비공이 저그 머신서 쏘아져 나갈때처럼 배트를 계속해서 집어던졌습니다. 하지만 투수들은 신경 쓰지도 않았죠.




다음 날 저는 경기 시작 몇 시간전 사직구장을 방문하였고, 덕아웃서 한 미국인을 만났습니다.(KBO는 팀당 3명의 외국인 선수를 허용) 조쉬 린드블럼은 인디애나서 온 머쓱하며 서글서글한 투수였습니다. 08년 드래프트서 LA 다저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몇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다 작년에 한국에 입성하였죠.


저는 린드블럼과 라커룸 밖 계단에 앉아 여자합창단의 연습소리를 들으며 얘기를 나눴고, 배트플립에 대해서도 물어봤죠. "처음에 저는, 제가 투구를 하고 있지도 않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빠던을 보고) '와 저게 뭐야?'라고 생각했죠." 그는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빠던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말해줬어요. '(빠던에 대해) 흥분하지도 말고, 화내지도 마. 여기선 다 그렇게 하는거고 자연스러운거야.'라고 말해줬죠." 린드블럼은 왜 한국 타자들이 배트 플립을 그렇게 자주 하고, 왜 누군가는 하는데 누군가는 안하냐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전 이제 신경 쓰지도 않아요, (빠던이) 너무 흔해요. 저는 이제 '아 그래서 뭐?' 라는 식으로 생각할 뿐이죠."


이틀 동안 저는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의 선수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대부분은 해외 미디어와의 인터뷰가 처음이라고 답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벤치 코치 조계현은 전직 KBO 출신의 투수기도 하죠. 그는 저에게 배트플립에 대해 신경 써본 적이 없다고 말해줬습니다. 왜냐면 그는 타자가 그걸 일부러 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자연적인 일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은 빠던에 대해 신경 쓸 여유도 없어요. 타석에 들어서면 그냥 공 맞추는데 온 신경을 거기에 쓸 뿐이지."


저는 그에게 몇몇 한국 선수들이 타격 후 자신의 타격을 과시하는 듯이 타구를 몇초간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자 조 코치는 코를 찡그리며 "그건 버릇이에요."라고 말해줬습니다. "(선수들은) 그 버릇을 초등학교때부터 키워왔거든요."라고 말해줬습니다.


몇몇 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하는 동안(놀랍게도 아무도 배트플립을 하진 않더군요), 저는 덕아웃에 앉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기아 타이거즈의 노장 중 한명인 김주찬이 물병을 들고와서 앉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에게 그의 배트플립 영상을 몇개 보았다고 말하자, 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듯이 받아들였죠. "그냥 그 순간일 뿐이에요."라고 말해줬습니다. "저는 사실 제가 빠던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라요."라며 그는 저에게 그의 동료인 이범호를 인터뷰 해보라고 말해줬습니다.


몇 분뒤 따뜻한 미소에 둥글둥글한 얼굴을 가진 이범호가 벤치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배트플립에 대해 얘기하자, 그의 웃음기는 싹 사라졌죠. "전 제가 (빠던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잠깐 자리서 일어나 설명할 방법을 찾았죠. 그리고는 "아시아 선수들은 스윙할때 풀파워로 스윙해야 하거든요,"라며 허공에다가 큰 스윙을 한 시늉을 하며 저에게 손목이 뒤틀리는 모션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 방망이가 나가는거죠."라고 했습니다. 한 달뒤 덴 커츠는 저에게 이범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부주의한 배트플립으로 주심을 배트로 치는 영상을 트윗해줬습니다.


저는 이범호에게 그의 배트플립이 그를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일종의 팬서비스가 아니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신경 쓰지도 않아요."라고 답하며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자신은 배트플립을 가장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슬러거 최준석을 언급했습니다. "준석이가 (배트를) 가장 멀리 날려요, 온 몸을 사용하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저는 타격 연습 후 땀에 젖어있던 최준석 선수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가 타월로 얼굴을 닦는 동안 저는 몇가지 질문을 했죠.


"당신은 팬들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하나요?"


"아뇨."


"빠던 할 때의 기분은 어떤가요?"


"일부러 하는것은 아니라 아무 느낌도 없습니다."


"해외 사람들이 당신의 빠던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몰랐습니다."


몇 분후 제 통역사는 최준석 선수에게 인터뷰에 응해준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저희 모두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저는 야구장서 라이언 빠져나와 사도스키와 만났습니다. LA 출신인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서 잠깐 선수 활동을 한 후 롯데 자이언츠서 3년을 뛰고 현재는 롯데의 스카우트로 있습니다. 찜닭을 두고, 사도스키는 자신은 한국 야구의 열정과 환희를 즐긴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은 단순히 안타에 환호 할 뿐만 아니라, 좋은 수비 플레이에도 세레머니를 한다고 말이죠. "그냥 전혀 다른 문화에요,"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저는 제가 야구선수로써 성공의 기쁨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죠. 그게 야구니깐요. 야구는 본인의 성공에 기뻐하는걸 보여줘서는 안되니깐요. 저는 제가 배운 것들을 미국에 있는 리틀야구 선수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요."


저는 그 동안 제가 해왔던 인터뷰들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선수들이 보여지는 것과는 다르게 배트플립은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며 즐기지도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 설명했죠. 사도스키는 그렇게 놀라운 표정을 짓진 않았습니다.


"만약 그걸 인정한다 한들, 미국 리포터한테 인정할 것 같지는 않네요."라면서 말이다.




한강.png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천호동.jpg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강동 리틀야구단은 서울의 천만 인구를 가르는 한강 옆의 천호동에 위치해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하던 어느 오후, 리틀야구 선수들은 필드서 연습을 하고 있었고, 그들의 어머니들은 텐트 아래서 부채질을 하고 있었죠. 한국은 역대급 더위를 보내고 있었지만 선수들은 그럼에도 주 6회, 하루 3시간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서울의 명문 야구 고교서 경기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죠.


2년 전, 댄 커츠는 펜실베니아 주 윌리엄소프트서 열린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서 한국 선수들이 배트플립을 하는 장면을 모아둔 영상을 인터넷에 기재했습니다. 리틀야구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자 저는 키가 크고 빼빼 마른, 안경을 낀 오현석이라는 아이를 불러보았습니다. 그는 저에게 빠던을 잘하는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 선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그의 우상들을 따라해본 적이 있냐고 묻자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이어 KBO의 배트플립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어깨를 들어올리며 스윙 자세를 취한 몇초 후, 원하지 않던 우편물을 던지는 것 마냥 배트를 던져버렸던 것이죠. 그는 뒤에서 낄낄거리던 동료들을 무시하며 저에게 "기분 좋아요."라고 말해줬습니다.



리틀야구 빠던.jpg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아이들이 재빠르게 필드로 뛰어나간 후 저는 코치 김건우씨를 만났습니다. 전 KBO 투수출신인 그에게 배트플립에 대해 묻자 웃으며, "전염성 있지요."라고 말해줬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부러 하는 것 같아요, 일종의 팬 서비스 같은거죠."


저는 제 인터뷰에 응한 선수들은 그렇게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자 낄낄 웃어댔습니다. "저 같아도 인정 안 할 것 같은데요?"라면서.



김건우.jpg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아이들이 캐치볼 하는걸 지켜보는 동안 올해 53세의 김건우씨는 아마추어 야구는 언제나 진지한 사업이라고 얘기해줬습니다. KBO의 탄생 전 고교야구는 많은 관중을 동원했습니다. 그는 사실 이 나라는 1904 미국 선교단이 YMCA서 야구를 전파한 이래 줄 곧 야구에 미쳐있었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본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겠죠." 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20세기 초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은 그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전파했고, 야구는 축구, 농구를 넘어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조셉 립스의 <아시아 야구의 역사>에 의하면, 식민지 지도자들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일본식 교육을 주입시키기 위해" 국사 및 한국어 수업을 폐지하는 대신 야구같은 운동을 권장했다고 주장합니다. 결과적으로 립스의 주장을 따른다면, 야구가 탄압의 한 방도로 쓰이면서도 한국인들에게는 동시에 또 하나의 도전2이라는 배출구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도 야구는 쭉 흥했지만, KBO는 1982년 전까지 창립되지 않았죠. 립스에 따르면 그 해 쿠데타로 설립된 정부는 "친근하면서도 관대한 정부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합니다. 그 해 말, 서울의 잠실경기장서 한국 국가대표팀은 일본과의 토너먼트서 맞붙게 됩니다. 한 선수가 점프를 하며 번트, 즉 지금까지도 알려진 일명 '개구리 번트'를 통해 경기를 동점을 만든 후 역전을 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게 터닝포인트였던거죠."라고 김건우 코치가 말해줬습니다.


김재박 번트.jpg (스압) <ESPN, 미나 키메즈> 한국의 배트플립 - 배트플립의 미학 (1)


그럼에도 한국 야구는 여전히 과거 한국을 점거했던 일본의 야구의 전통과 그림자 속에 살았었습니다. 많은 코치들과 베테랑 선수들은 일본 리그서 건너왔었고, 결과적으로 일본 야구가 강조하는 반복 학습, 컨텍트와 속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죠.


김건우 코치는 그러한 탄압들이 이제 막 싹트기 시작했던 KBO 리그에 커다란 짐짝이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옛날에 그들은 저희 한국인들을 내려다보며 마치 우리들에게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죠."라고 말했다. "초창기 한국 야구 스타일은 그런 부분서 채용되었죠." KBO의 초창기 선수들은 오랫동안 일했음에도 제대로 보상 받지 못 했으며,  코치들에게 체벌 당하는 암묵적인 리스크에도 따랐습니다. "당시 계급방식은, 그냥 감독의 말이 곧 법인거였죠."라고 그는 말했다.


(리그 창립) 몇 년 동안 리그의 위상이 올라가고 규모가 커져도 독재적인 문화는 여전히 잔재했었습니다. 그러던 1990년대, 김건우 코치의 말에 따르면 "(그런 문화에) 융화되길 거부한" 한 신인 선수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활기차고 용감했던 이 선수는 끝 없는 스웨거와 함께 경기를 나섰습니다. 그는 한국 최다 홈런 기록을 갱신했고,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죠. 그가 홈런을 칠 때마다, 이전까지의 선수들이 한 적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마치 만세를 외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선 배트를 1루 베이스라인으로 던져버리는 행동이였죠.


김건우 코치가 말해준 그 선수의 이름은, 바로 양준혁이였습니다.


"그가 모든 걸 바꿔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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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다가 뒤로가기 실수로 몇번 누르니까 걍 리셋되서 빡쳐서 걍 짤라서 씀.


2부서 계속


  • BEST [레벨:23]청귤유자차 2020.05.05 23:53
    배트플립 이라는 용어 너무 건방지지 않음?
    '빠-던' 이라는 근본이 있는데 지가 무슨 오리지널 행세하는거 같음
  • BEST [레벨:25]주기 2020.05.05 23:48
    김건우 코치가 말해준 그 선수의 이름은, 바로 양준혁이였습니다.


    "그가 모든 걸 바꿔놨죠."

    역시 양신
  • BEST [레벨:2]마시로 2020.05.05 21:47
    푸졸스의먹튀교실 ㄴㄴ 이거 2016년꺼임
  • BEST [레벨:35]이사랑에후회는없 2020.05.05 23:56
    바톨로 콜론보다 큰 몸집을 가진 최준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레벨:13]돼지멘 2020.05.05 23:58
    개꿀잼
  • [레벨:21]팔랑파란 2020.05.05 23:59
    2부 링크 빨리!
  • [레벨:2]사골육수 2020.05.06 00:00
    근데 ㄹㅇ 신기함 어떻게 우리같은 유교꼰대 국가에서 배트플립이 성행하게 됐을까
  • [레벨:20]반박시대머리됨 2020.05.06 00:03
    사골육수 우리는 배트걸을 봐야하기때문이지
  • [레벨:2]사골육수 2020.05.06 00:03
    반박시대머리됨 아 그건 ㅇㅈ
  • [레벨:24]개씹쟈카 2020.05.06 00:11
    사골육수 그만큼 억눌린 흥의 민족이기도 해서 ㅋㅋㅋㅋ
  • [레벨:21]팔랑파란 2020.05.06 00:00
    근데 미나 키메즈면 교포시거나 뭐 그런건가보넹 기사내용보니 한국어도 잘하시는듯
  • [레벨:14]벼랑끝 2020.05.06 00:00
    아 현기증나 2부 빨리
  • [레벨:1]바샥셰히르 2020.05.06 00:00
    양신.. 대단하군요..
  • [레벨:24]인공물 2020.05.06 00:01
    개꿀잼
  • [레벨:22]월월멍멍컹컹 2020.05.06 00:02
    그니까 병신 크보들이 저작권 걸어서 저 유쾌한 빠던을 짤방영상으로 못보고 간신히 어설픈 애니로 대체해서 보여준다는거지???
  • [레벨:25]사호 2020.05.06 00:03
    빠-던
  • [레벨:7]일리단가슴 2020.05.06 00:03
    이건 개추지
  • [레벨:25]라이드투헬 2020.05.06 00:03
    양준혁(childless)
  • [레벨:3]안인산 2020.05.06 00:03
    ㅇㅅㅇㅅ
  • [레벨:24]라스트미닛골 2020.05.06 00:04
    어서 2부를 내놓아라
  • [레벨:24]한상진 2020.05.06 00:04
    이 하이라이트들은 mykbo.net라는 사이트, 소셜 미디어의 gif의 형태로 등장했으며, 곧 열광적인 헤드라인이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 움짤 막아버린 개크보
  • [레벨:2]오늘은슬기 2020.05.06 00:05
    최형우 삼성 시절 ㅋㅋㅋ...
  • [레벨:2]서산 2020.05.06 00:05
    개구리번트ㄷㄷ
  • [레벨:24]Iria 2020.05.06 00:06
    아니 여기서 양신이?
  • [레벨:8]시진핑두 2020.05.06 00:06
    양신 띠용?
  • [레벨:25]시진핑핑이 2020.05.06 00:07
    니키미나즈 ㄷㄷ
  • [레벨:20]moonphas 2020.05.06 00:08
    빨리 2부를 내놔라
  • [레벨:34]WMadeFoX 2020.05.06 00:13
    나 예전부터 들었던건데
    2000년대 초반에는 야구가 하도 인기가 없어서 당시 유행하고 젊은애들에게 인기 존나 있던 스타쪽에 조언구하고 막 배우려고 KBO 높은 사람들이 온겜 찾아오고 그랬다던데 그래서 그 유명한 선수들이 마구마구 프로그램 참가하는 짤도 그런 취지에서 선수들이 프로그램 참가해서 생긴거라 들었고
    지금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빠던이나 응원문화같은 이런거나 내가 들은 일화같은거 보면 KBO는 스포츠 쪽에서도 엄청 변화추구하고 예의없는거도 쉽게 받아들이는편인거 같은데
  • [레벨:21]하영이 2020.05.06 00:14
    양-신
  • [레벨:22]정리다 2020.05.06 00:14
    갑분양
  • [레벨:26]인천연합축구단 2020.05.06 00:19
    빨리 2부!!!!!
  • [레벨:6]꼬마꼬 2020.05.06 00:19
    정독햇습니다 2부 부탁드려요
  • [레벨:7]라나베리 2020.05.06 00:21
    난 애초에 빠따를 던지는 행위가 왜 상대에 대한 무례로 연결되는지 모르겠는데... 무슨 투수 앞으로 뛰어가가지고 공중제비 한바퀴 돈다음에 트월킹 추는 것도 아니고
  • [레벨:16]스켓o 2020.05.06 00:24
    라나베리 투수가 삼진 잡고 환호하는 것도 무례한거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 메쟈는 이거는 또 함 ㅋㅋㅋ
  • [레벨:21]팔랑파란 2020.05.06 00:25
    라나베리 이건 미국이면 공 말고 총 맞지 ㅋㅋ
  • [레벨:24]토론토 2020.05.06 00:22
    헐 양준혁 ㄷㄷ
  • [레벨:33]DD충 2020.05.06 00:24
    ㄷㄷ
  • [레벨:4]카카5 2020.05.06 00:25
    양신.. 정자은행 기증이라도..
  • [레벨:12]우뭇가사리자몽 2020.05.06 00:27
    빨리 2부 ㄱㄱ
  • [레벨:2]이러케 2020.05.06 01:04
    2부 제발
  • [레벨:28]시스템컴퓨터 2020.05.06 01:05
    양신 2부 내놔라
  • [레벨:2]마시로 2020.05.06 01:10
    2편: https://www.fmkorea.com/2894497815

    늦어서 죄송합니다! 임시저장 안한채로 실수로 계속 뒤로가기 눌러서 몇번을 중간쯤에서 리셋시켜버렸네요;;
  • [레벨:21]히도미 2020.05.06 02:54
    진짜 잼있게1,2부 다봄 번역추👍
  • [레벨:17]V@lencia 2020.05.06 08:19
    크 1,2부 다 꿀잼입니다 추천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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