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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03:01

청각장애인과 결혼하게 된 썰 (웹툰 Ho! 원작)-2

조회 수 29083 추천 수 70 댓글 30

1편 링크: https://m.fmkorea.com/3085422064

안보면 이해안됨!! 꼭 보고오세요




시간은 흘러 난 4학년이 되었다.

학점 4점대에 칼 졸업, 칼 취직 성공.
그 무렵에 동아리 1학년 후배랑 사귀고 있었다.
누가 고백했다든지 계기가 무엇이었냐든지
기억 안날정도로 흐릿한 만남이었지만
나에게는 첫 여자친구였다.
첫 데이트, 첫 키스, 첫 섹스,
모든게 그녀와 함께였다.
좋긴 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더라.
이대로 아무 일 없으면 얘랑 결혼하겠지.
얘한테 차이면 평생 독신으로 살겠지?
그런 초조함에 빠져 있었다.
어찌됐건 내 무미건조한 대학생활은 막을 내렸고 나는 사회인이 되었다.


사회인 1년차, 슬슬 익숙해졌을 무렵,
(일이 익숙해졌다는 거지 관두고 싶긴 했다)
여름 날.
기차역에서 술을 깰려고 물을 들이키는 중이었다.
상사의 푸념, 설교가 가득한 술자리에 종일 있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고 집에 가봤자 혼자이기 때문에
그냥 그곳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 상사한테 감사한다.


그때 거기 안 앉아 있었으면 


유우와 재회할 일은 없었을지 모르니깐.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성생니?"
돌아보니 웬 학생이 한 명.
처음엔 몰라봤다. 그러나
"저 키억나요?"

느긋한 말투,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여전히 수수한 아이였지만 

3년의 세월은 그녀를 어른처럼 만들어 놓았다.
교복 차림도 신선했다.
생각해보니 이제 고등학생 나이가 된 건가.
초등학생이던 그 아이가.
문득 생각하니 나도 완전 아저씨였다.


"유우지?"
그녀는 웃으며 끄덕였다.
이윽고 노트를 꺼내 어두우니 필담을 하자고 했다.
(1편에서 얘기했듯이 어두우면
입술 모양이 안 보여서 못알아듣습니다)
솔직히 귀찮아서 걍 가라고 하고 싶었는데 ㅋㅋ
좀 곤란했다.


"일하고 가는 길이에요?"
여전히 예쁘구나 글씨가. 나름 속으로 칭찬 중인데
"선생님 술 냄새 나" 라고 적더라.
(필담이라 발음 안뭉개짐)
그렇게 냄새나나, 하며
나도 내 펜을 꺼내 노트에 적었다.
"너도 회사 다녀봐라"
"그래도 건강 챙기셔야죠"
그런 말도 할 줄 아는구나 이제.


오랜만의 필담.
맨날 키보드나 두드리니
손글씨를 쓰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어쨌든 진짜 오랜만이네."
"그러게요"
"근데 고딩이 이리 늦게 다녀도 되냐"
"늦다니 아직 9시인데"
"늦은거 맞거든"
"친구랑 노느라"
"일찍일찍 다녀라~"
"선생님 꼰대같아 ㅋㅋ"
"ㅋㅋ 그래도 잘 지내서 다행이다."
"잘 지낸 거 아니거든요"
"어? 왜?"



"선생님이 연락 안 해줬으니까"



그녀의 얼굴을 봤다. 익살스럽게 웃고 있더라.


"연락처 종이 잃어버려ㅅㅓ"
애한테 거짓말하려니 글씨가 흔들렸다.
"그럼 오늘 알려주세요"
그렇게 적고는 핸드폰을 꺼내는 그녀.
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핸드폰을 꺼냈고 서로 번호를 교환했다.


유우가 주소록에 사귀던 여자친구 이름을 저장해 놓은 걸 보더니 그거에 대해 물었다.
"이거 여자친구분 이름이야?"
"ㅇㅇ"
"선생님 인기 많네~"
"많긴 개뿔 ㅋㅋ"
"좋겠네, 난 남자친구 하나 없는데"
"너도 귀여운데 왜"
장난식으로 적어봤다. 그러자 유우가 쓴 말.




"그럼, 선생님 차이면 나 여자친구 해줘"




어? 나도 모르게 그녀를 쳐다봤다.

"농담이에요"
"놀리지 마라 ㅋㅋ"
벤치에서 일어나 그녀와 함께 개찰구를 나왔다.
그녀는 갑자기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이윽고 그립던 린츠 초콜릿을 꺼냈다.
첫 만남부터 입에 달고 살던 그것.
아직도 먹나, 진짜 좋아하나 보네 ㅋㅋ
고맙게 받았다.
입 안에서 녹여 먹였더니
입 안에 남은 알코올 맛과 섞였다.


로터리를 나오니 그녀의 모친이 기다리고 있었다.
술주정뱅이 같은 모습 보이기 싫어
대충 목례하고 대화는 나누지 않고 귀가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대충 뭐 공부 힘내라는 느낌으로.
선생님도 회사일 힘내라는 답장이 오더라.
지금은 선생님 아닌데 ㅋㅋ
그때부터 그녀와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매일이 반복되는 지겨운 하루, 사회인 2년차.
대학때 생긴 여자친구는 용케 아직도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나보다 훨씬 좋은 곳에 취직했고
그게 약간의 패배의식을 주었다.
그리고 만나봤자 한달에 한두번.
이게 사귀는게 맞나, 싶은 느낌도 들었다.

그런 지루한 생활 중 유우에게 문자가 왔다.
몇달만의 문자. 아무렇지 않게 열어봤는데 놀랐다.

[저 전국 난청학교 그림 대회에서 금상 받았어요]

오오. 대단하네.


[축하해]

[상 주세요]

건방진 꼬맹이가 ㅋㅋ

[비싼 건 못 사준다~]
[데이트 해줘]

?

[농담하지마]
[아니야 진심이야]
[나 여자친구 있거든]

솔직히 그건 거절하기 위한 변명.
그정도로 당시 여자친구를 생각하진 않았다.


[그랬죠. 바쁘신데 죄송해요 또 연락할게요]

라고 답장하더라.
나도 참 한심한 새끼 같았다.
조금 가엾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같이 놀자고 말했다.


[기뻐요] 라고 답장이 왔다.


감정, 기류 같은걸 느낄 상황은 아니었다.
그냥 딱 예전 학생하고 놀러간다. 그뿐.

[어디 갈래]

[영화관이요]

미안한 생각이지만, 귀가 안들리는데 괜찮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뭐, 그녀가 가자는 걸 굳이 태클 걸 필욘 없지.

[그래]

날짜와 장소까지 정하고서야 핸드폰을 내려놨다.


이윽고 약속 날.
그 날은 쾌청했다.
오랜만의 휴일이라 더 자고 싶었지만....
약속을 깰 순 없었다.
대충 갈아입고 약속 장소에 도착.
"선생니!"
유우가 손을 흔들었다.
영락없이 남자친구 기다리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기다렸냐"
유우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가자는 신호를 보냈고
유우는 끄덕였다.
역 근처의 영화관, 뭘 볼지는 안 정했었는데
그때 히트쳤던 영화 {나비효과}를 보았다.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 10개 안에 들어가는 명작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영화가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가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안 들리면서 정말 괜찮나..싶었지.
보청기도 안끼고.
큰 소리가 나면 보청기가 필요 이상으로 반응해서 오히려 불쾌하다고 말했었다.
그니깐, 유우 정도로 고도의 난청은
보청기가 거의 소용이 없다, 라는 말이였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보더라.
끝난 뒤에도 재밌었다며 만족해했다.
자막만으로도 알 수 있을테니까
뭐,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도 나중에 소리 끄고 자막으로만 영화를 한 번 봤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다.
소리가 들리는 내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데이트(?) 중에는 말 뿐만 아니라
동작이 섞인 대화를 했다.
주변의 시선은 처음에나 신경썼지,
금방 익숙해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와 그녀는 수화를 잘 쓰지 않는다.

그녀가 다니는 학교가
청각 구어법을 쓰고 있었기에,
(일방적인 수화보다는 강도 높은 보청기로
상대 말을 듣고 말로 답하는 것)
난청인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찬반양립이지만
어쨌든 유우와의 대화할때는 수화를 안 했다.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의사소통을 했다.


지금은 인공와우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
라고 편리한 게 있지.
수술해서 낄 수 있는데, 유우가 실청했을 당시에는 일본에서도 그다지 도입하지 않았고
고액이기도 해서 그녀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
어릴 때 받을 수록 효과가 더 크다던데.
지금 세상은 정말 편리해졌다고 유우가 그랬다.


그런 느낌의 대화를 하는 유우를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나도 능숙하게 대화한다.
그리고 싸울 땐 꽤 재미있다.
등을 돌리고 있으면
그녀의 말은 나에게 들리지만
내 말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니깐 아무 효과도 없었다.
그걸 알고 있던 유우는
싸우거나 기분이 안좋을 때
내 얼굴을 보지 않는다. 수화도 안 보고 ㅋㅋ

어쨌든.


유우와의 데이트는
여자친구랑 하는것보다 즐겁더라.
신선함 때문일수도 있지만.
확실히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자기가 전하고 싶은 바를
몸동작 손동작 입모양 다 써서
열정적으로 전하는 게
기분 좋은 피곤함과 만족감을 가져다주었다.
단조로운 생활 속 즐거운 하루였다.
7시가 다 돼서 헤어졌다.


"선생니, 오늘 놀아줘서 고마워"
고등학생 되더니 예절도 배웠나 ㅋㅋ
그녀는 배꼽인사 후 돌아갔다.
고.마.워. 연습한 티가 나는 정확한 발음.
성장했구나 싶어서 뭔가 씁쓸했다.
좋겠다 쟤는. 난 매일매일이 지루한데.
어디론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한없이 우울해졌다.


이때쯤 갑자기 모든게 귀찮고 하기 싫어졌다.
끝없는 우울증에 빠졌다.
절대 유우때문은 아니고. 내가 약했던거지.

계속되는 우울증에 회사에 갈 마음도 안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무단결근을 했다.

금방 회사에서 잘렸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상관없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다.
꽤 모아둔 적금. 그걸 깨서 파칭코, 슬롯, 경마...
안 피던 담배까지 시작했고
내 인생이 한순간에 추락했다.


사귀던 여자친구한테는 짤린 거 말 안했다.

만날 때는 꼬박꼬박 양복입고 나갔다.
의외로 안 들키더라. 근데 유우한테는 들켰다.
유우랑 데이트한지 반년 정도 됐을 땐데,
떡진 머리에 후줄근한 차림으로
파칭코에서 나오고 있으니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툭툭 쳤다.
난 빠칭코에서 돈을 다 꼴아서
기분이 별로 안좋았고
목소리를 낮게 깔며 인상 쓴 채로 돌아봤다.

그러자 조금 겁을 먹은 유우가 서 있었다.
"성생니, 휴가 냈어?"
신경 꺼라고 말할랬는데,
그날 이후 만나지도 연락도 못한 유우에게
매몰차게 구는 것도 못할 짓이였다.


"그래, 휴가냈다"
"그런 모습 별로야"
열받았다.
애한테 설교당할 이유는 없다 생각했으니.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유우는 놀라운 표정으로 담배 피는걸 흉내냈다.
"뭐, 안 돼냐?"
유우랑 얘기할 때의 습관대로
입을 크게 벌려줬는데 연기가 유우에게 향했다.
"아 미안.."
유우는 고개를 젓는다.


"선생니, 평일에 자주 보여"
".............."
"일 콴뒀어요?"
난 유우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담배만 피워댔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유우도 나처럼 한심한 남자한테 공부를 배운 것에 환멸을 느끼겠지,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그러니 유우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담배 불을 샌들 바닥에 비벼 끄는데
"성생니"
유우가 또 불렀다.
"콩부" (여전히 ㄱ발음은 어려워하더라)
"어?"
"콩부 가르쳐줘"
나는 손을 내저었다.
"영어"
"뭐?"
"영어 가르쳐줘"
그녀는 가방에서 종이를 꺼냈다. 영어 지문이었다.


종이를 받아 보고 있자니 수험생 때가 떠올랐다.
"안 퇘?"
퇘? 아아. 안 되냐고 ㅋㅋ
왠지 유우의 발음이 귀엽게 느껴졌다.

바보 취급하는건 아니지만 얘랑 있으면 재밌었다.
나는 손가락을 하나 펴며
"한 번만이다" 라고 말했다.
유우는 끄덕였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유우 집에 가게 되었다.

여자친구 집에 가는 것도 아닌데,
일찍 일어나 머리까지 자르고 유우 집으로 향했다.
유우랑 내 집은
같은 구였지만 사이에 역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 쪽으로 가본 건 몇 번 안된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4층 아파트.
내가 사는 아파트보다야 훨 좋았지만
그래도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인종을 울렸다.
유우의 모친께서 나오셨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전히 인자하신 어머님.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쓸데 없는 거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집이었다.
내 고향 집하고는 완전 다르더라.


유우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순간 위화감이 들었다. TV? 쟤 귀 안들리잖아.
화면을 보니 영어자막으로 된 영화를 보고 있더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온 걸 알아채자
"성생니!" 하고 말하고는
정지 버튼을 누르고 일어났다.
"이 쪽이야"
나는 유우한테 팔이 붙잡힌 채로
그녀의 방에 끌려갔다.
유우의 모친은 차를 내주시고는 나가셨다.


여자 방에 들어오는건 처음이었다.
것도 여고생.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방은 깨끗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벽에 붙어있던 영화 포스터 2장을 발견했다.
트레인 스포팅, 옆에는 버팔로 66의 포스터.
(둘 다 상남자들 나오는 청불 범죄물 영화)
이게 여고생 취향이냐 ㅋㅋ
여고생 맞나...? 하고 생각했다.
그 포스터에 대해 최근에 유우가 말해주더라.
"좋은걸 어떡해" 라고.
좋은데 이유는 필요없다 그건가 ㅋㅋ


근데 영어를 가르친다고 말은 했지만
내가 걔한테 가르칠건 없더라.
왜냐면 거의 만점에 가까웠으니까.
학교 과제를 같이 풀고 맞춰보는 정도인데
내가 더 많이 틀릴 때도 있었다.
그니까, 걔는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거였다.
내가 여기 왜 있지, 싶었다.


그 날은 그정도로 끝냈는데 2시간 수업으로
1만엔(약 11만원)이나 받았다.
그냥 꽁짜로 봐주겠다 했는데도...
모친은 단호하셨다.

하는 수 없이 그걸 받아갔고 가려 했다.

그런데 유우가
"성생니, 매주 가르쳐줘" 하더라.
그럴 줄 알고 있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여전히 내 생활은 똑같았다.
유우 과외하는 일요일 말고는
집구석에 쳐박혀 있었다.
취직사이트도 가끔씩 들어갔다.
보기만 했어 보기만 ㅋㅋ
그리고 과외를 여러번 한 끝에 2월이 되었다.


그날도 유우한테는 

영어 교과서의 지문을 풀게 시켰고.
나는 화장실 다녀온다고 말한 뒤 방을 나왔다.
남의 집에서 볼일보는게 좀 그랬지만
참을 수 없이 급했다.


그 때 봤는데 화장실에 웬 종이가 붙어있더라.
들여다보니 영화 대사인 걸 알 수 있었다.
영어로 대사 한 문장 써져 있고,
그 밑에는 해당 영화의 제목.
새삼 영화 진짜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일을 다 보고 나오는데
거실에서 빨래를 개던 모친이 나를 부르셨다.
"OO씨, 잠시 시간 괜찮나요?"
"네?"
뭐지, 클레임 거시려나?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의자에 앉으라고 하셔서 우선 앉았다.


"유우는 좀 어떤가요?"
"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하던데요"
아하하하 웃으셨다. 내가 말실수했나 싶었다.


"유우는 말이죠, 정말로 OO씨를 좋아합니다"
"네?"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초등학생 때, 유우는 저에게 생전 보여준 적 없는 해맑은 미소로 학원에서 나왔습니다"
"아....."


"학원이 즐겁다고 했어요. 그 아이가 즐겁다라고 말하는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저... 특별히 한 게 없는데요"
"바로 그겁니다"
"????"


"저도 처음에는 딸이 어색했어요. 그러나, OO씨는 자신을 평범하게 대해주었다고, 유우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저도 수업 때 막 "너 안들린다 했지?"
이렇게 함부로 묻고 실수도 많이 했는데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OO씨와의 수업이 유우는 정말로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우리 딸, 유우가 다섯 살 때......"
거기서 모친은 입을 닫으셨다.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를 해서...."
"괜찮습니다. 얘기해주세요. 듣고 싶습니다"



그때쯤 생각했다.



유우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3편은 유우의 과거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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