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서부턴가 영화라는 매체는 현실과 사회를 반영하는데에만 급급해져왔다.
하지만 우리가 영화를 좋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었던가.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올곧이 영화에 집중하며 각자 지니던 짐을 내려놓고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 아니던가.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끌기 위한것인지 공격적인 어조로 작품을 비난하고 그것이 비평이라 자위한다.
각종 영화 유튜버의 등장이 그 시작인지는 혹실하진 않지만 이러한 풍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런 영화 리뷰 유튜버들은 영화를 감상하는 것 보다 스토리를 입력시키는데 급급하다.
영화를 감독이 연출한 방향으로서가 아닌 그저 내용을 읊어대며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되는 분량을 20분으로 압축시키기도 하며,
비평가의 가면을 쓴 몇몇 유튜버들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비난을 위한 비판을 일삼고 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는 영화를 그저 비난을 위해 보았던가.
최근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된 ‘#살아있다’와 왓챠에서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감상했다.
#살아있다의 주된 혹평의 원인인 개연성 논란은 사실 필자의 입장에선 크게 신경쓰이지 않은 부분이었고, 대사들이 오글거린다는 의견 또한 딱히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했던 부분들이었고 필자의 의견은 그저 개인의 취향으로 이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몇몇 평들은 이 한편의 영화를 가지고 한국 상업영화의 현실과 미래를 논한다. 그러나 우리는 봉준호와 박찬욱을 비롯한 뛰어난 감독들의 작품을 자막없이 볼 수 있지 않은가.
이 한편의 영화가 어떻게 한국 상업영화계의 현실을 대변할 수 있단 말인가.
마음에 들지 않다면 그냥 마음에 들지 않은것이다.
또한 고래에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본 사람들은 영화속 인물들과 이야기가 너무 착하다며 그것이 되려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한다.
이러한 논조들을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 또한 영화를 보고난 후 각자 개인들의 감상평일 뿐이다. 다만 우리가 너무 각박해진 것이 아닌가 조심스런 염려의 생각을 가져본다.
영화를 보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며 단점보다는 장점을 이야기하고 모두가 영화를 영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본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충 다 짐작할 그런 이유들 때문인데
그런데 한참 1,000만 찍고 2,000만 가네 어쩌네 하고 있을 때 어머니가
주변에서 전부 명량을 봤다더라 하시며 보고 싶다길래 같이 갔었음
애초에 관심도 없던 영화고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대충 보면서
한번씩 옆에 있는 어머니 반응을 살펴봤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게 보고 계셨음
류승룡 모가지 날려버릴 땐 극장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막 전부 박수를 치던데
우리 어머니도 너무 좋아하시면서 신나게 박수를 막 침 ㅋㅋㅋㅋㅋㅋ
끝나고 나오는데 진짜 재미있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같이 보러 오기 잘 했구나 생각했었지 그러면 된 거지 뭐 영화 벌 거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