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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17:16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조회 수 34658 추천 수 143 댓글 27

233_shop1_255615.jp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다들 허쉬초콜릿에 대해선 알고 있을거임. 워낙 유명한 브랜드니까 이걸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


허쉬는 1886년 미국에서 설립된 초콜릿 회사로, 사장인 밀튼 허쉬는 복지에 많은 신경을 썼고



21123123.pn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이런식으로 허쉬 타운을 설립하면서 직원들이 직접 많은 복지를 누릴 수 있게 해줬음.


허쉬사에선 이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겨서, 직접 홈페이지에 이걸 자랑으로 써붙일 만큼 유명한 일화 중 하나인데...


사실 이렇게만 끝난다면 이렇게 글을 쓸 이유가 없지



다운로드 (42).jp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1900년대가 지나고, 시대는 1930년대로 넘어감


미국은 대공황이란 폭풍을 맞아 쓰러지고 있었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는 불황 극복을 위해선 계급 갈등을 막고 노동자들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1935년,루즈벨트의 주도 하에 전국노동관계법(통칭 와그너법)이 제정

최저임금, 최고 노동시간, 노동자의 단결권(노조 구성)과 대표자에 의한 단체교섭권이 법으로 보장되었으며


또한 부당해고, 어용노조, 차별대우를 금지하는 것이 명문화 됨. 또한 노조를 탄압하는 것 역시 위법으로 지정되었음.



21123123.pn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허쉬는 자신의 도시인 허쉬 타운에 대대적인 투자 사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당시는 대공황이고, 돈도 없음. 근데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이 과정에서 허쉬사는 직원들의 연간 근로시간을 줄이고, 또한 보너스 지급을 모조리 동결해버림.


근로시간을 줄이면 괜찮지 않나? 라고 할 수 있지만, 근로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게 당시 노동자들의 기본이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근로시간 감축+보너스 지급 중단 2중 콤보로 직원들이 받는 급여는 뚝 떨어짐.



20170607124323_1074840_640_360.jp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그나마 복지가 좋았다면 직원들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겠으나


복지용 도시로 지은 허쉬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으니, 여긴 시장도, 자치기구도 없는 허쉬와 경영진들만이 운영하는 도시였음.


당연히 경영진은 도시 내부의 노동자들을 꾸준히 감시했고,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도시에 있는게 노동자들 입장에선 좋은 상황이 아니었으니...



1-2-924-25-explore_pahistory-a0h7g7-a_349.sm-a.jp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와그너법이 만들어지며 노조가 한창 활성화되던 1930년대


이러한 불만은 쌓이고 쌓여 1937년, 노동자들은 외부의 강성 노동조직이었던 CIO를 허쉬 도시로 끌어들이며 허쉬에게 1차적으로 반기를 듬.


이에 허쉬 기업은 노동자들과 협상을 하는척, 시급을 인상한다는 협상안을 내걸었지만


정작 이 협상과 관련된 노동자들을 정리 해고하면서 뒤통수를 쳐버림.



hershey-strike.jp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그러자  노동자들은 벌떼같이 일어나며 공장문을 걸어잠그고, 2차적으로 반기를 듬. 


첫번째 반기는 협상으로 끝났지만, 두번째 반란은 파업으로서 귀결되었음.


근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다면, 정작 이 노동자들은 파업을 할 생각이 그닥 없는 상태에서


허쉬가 갑작스럽게 노조를 탄압하자 열이 뻗어서 홧김에 들고 일어났다는 것이었음.


파업은 기본적으로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얘네는 그 생각을 못했던거지.



3186995_vs2.jp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허쉬 기업은 당시 주위의 낙농업자들에게 우유를 공급받고 있었는데


노동자들이 이렇게 계획 없이 파업을 진행하자 공장에 있던 우유, 그리고 낙농업자들이 보관 중이던 우유가 전부 썩기 시작했고


낙농업자들의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버림.


당연히 빡돈 낙농업자들은 파업 4일만에 공장으로 벌떼처럼 몰려갔고, 그 숫자는 파업 중이던 노동자의 배가 되는 숫자였음.



hersheys-once-violently-suppressed-a-strike-by-chocolate-workerss-featured-photo.jp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상황이 이렇게 되자 허쉬 기업에선 굳이 손을 쓸 필요도 없이


낙농업자들이 알아서 파업하던 노동자들의 뚝배기를 깼음.


물론 허쉬 기업이 뒤에서 약간 개입을 하긴 했지만


어차피 주도한 건 낙농업자들이었고, 덕분에 허쉬 기업은 이 덕분에 깔끔하게 파업을 정리할 수 있었음.



결과

크기변환_KakaoTalk_20170410_112949118.jpg 초콜릿 도시 허쉬의 뒷 이야기
물론 허쉬기업이 파업을 깔끔하게 치웠다고 하더라도


결국 노조를 탄압하고 강제로 해산시킨 건 변하지 않았음.


당시엔 미국 정부가 주도해서 노조를 지원해주고 있었는데, 제대로 어그로를 끌어버린거지.


이에 정부는 즉각 조사단을 파견, 이번 건에 대해선 조용히 넘어가겠지만, 노조 제대로 안 만들면 뒤진다? 를 시전


허쉬 기업은 백기를 들고 회사 내부의 노동조합 결성을 승인해 줌.

  • BEST [레벨:37]곤작 2020.11.29 13:46
    미국이었구나 역시 미국은 자유롭고 합리적인 나라야
  • BEST [레벨:4]Kolande 2020.11.29 17:17
    오 풀리식 고향
  • BEST [레벨:16]NGC2024 2020.11.28 21:37
    허쉬 사장아재 유럽으로 출장갔다가 타이타닉 타려던 비사있지 않나? 일이 예상보다 빨리끝나서 다른배타고와서 살았지만..
  • BEST [레벨:30]== 2020.11.29 17:23
    곤작 자유롭고 합리적인 결과가 이루어지기 까지 조온나 뒤져나가기도 함
    시장의 조정이라는 게 그럼
  • BEST [레벨:16]NGC2024 2020.11.28 21:37
    허쉬 사장아재 유럽으로 출장갔다가 타이타닉 타려던 비사있지 않나? 일이 예상보다 빨리끝나서 다른배타고와서 살았지만..
  • BEST [레벨:37]곤작 2020.11.29 13:46
    미국이었구나 역시 미국은 자유롭고 합리적인 나라야
  • BEST [레벨:30]== 2020.11.29 17:23
    곤작 자유롭고 합리적인 결과가 이루어지기 까지 조온나 뒤져나가기도 함
    시장의 조정이라는 게 그럼
  • BEST [레벨:4]Kolande 2020.11.29 17:17
    오 풀리식 고향
  • [레벨:11]호불호잖아 2020.11.29 20:27
    Kolande ㅋㅋㅋ 웃기네
  • [레벨:23]블루씨티 2020.11.29 17:18
    허쉬가 사람이름이구나
  • [레벨:24]장은지 2020.11.29 17:19
    펜실베니아 출장 갔을때 허쉬라는 동네가 있길래 여기에서 초콜릿 만들어졌나? 이생각 했었는데 아예 회사에서 만든 마을이였구먼
  • [레벨:25]TOGOMINI 2020.11.29 17:19
    허쉬쪼꼬마이쪙
  • [레벨:37]이사랑에후회는없 2020.11.29 17:19
    허쉬파크 롤러코스터 재미썽
  • [레벨:36]아몬듀 2020.11.29 17:19
    빨간맛 이었구나
  • [레벨:20]마드리드스타 2020.11.29 17:19
    허쉬는 풀리시치의 고향이다
  • [레벨:33]캉테가캉캉테 2020.11.29 17:19
    짤린 사람들 복직은 되었나?
  • [레벨:24]정신차려제발 2020.11.29 17:19
    저 동네는 허쉬 초콜릿이 엄청 싸고 그런 거 있을까?
  • [레벨:16]챔스가는아스날 2020.11.29 17:20
    그 후에 어떻게 되었나용
  • [레벨:21]마가렛토 2020.11.29 17:54
    챔스가는아스날 노조 구성 뒤에 직원들이 복직되었단 말은 못찾았고 허쉬는 거의 죽기 전(1944년)까지 회사를 경영했다 정도?
  • [레벨:16]챔스가는아스날 2020.11.30 08:53
    마가렛토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레벨:25]젓가락멸치 2020.11.29 17:20
    요즘으로 보면 저 허쉬도시가 숙식 노가다네
  • [레벨:2]바다참새 2020.11.29 17:23
    https://www.history.com/shows/the-food-that-built-america

    히스토리 채널에서 미국을 만들었던 음식 시리즈에 저 허쉬 얘기가 나옴.

    저거보면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M&M이나 마스, 밀키위에같은 초콜렛에 관한 내용도 나오고, 저때당시에 미국 성장이나 세계대전 상황이랑 엮어서 나와서 흥미롭게 봄.

    버거킹, 맥도날드 등등 얘기도 있고 시간나시는분은 한번 볼만함
  • [레벨:1]mmllmm 2020.11.29 17:23
    근데 요즘 허쉬 나만 맛이 이상한가
    그 허쉬 특유의 구린내가 없어졌음
  • [레벨:7]방단소년탄 2020.11.29 17:26
    mmllmm 신맛? 나무위키 보니까 그거 없어졌다고 하더라
  • [레벨:1]mmllmm 2020.11.29 17:33
    방단소년탄 ㅇㅎ 그래서 요즘 맛이 이상해진건가 아쉽네
  • [레벨:6]ㅇ퍄퍄 2020.11.29 17:25
    허쉬 존맛
  • [레벨:20]수아레즈맘 2020.11.29 17:27
    창업자 할배 이야기 좀 검색해봤는데 그 당시 자본가치고 엄청 진보적이었네
  • [레벨:21]옞덩륮땡 2020.11.29 17:34
    허쉬의 자랑 퓰신이 탄생한 곳이네
  • [레벨:25]가슴이커야제맛 2020.11.29 17:34
    각국 노동법 공부하는데 재밌음
  • [레벨:2]오늘도나만운없네 2020.11.29 17:47
    누카월드같네 ㅋㅋㅋ
  • [레벨:3]아이들 2020.11.29 18:13
    허쉬허쉬허쉬베이베
    나를 녹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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