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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8 19:14

궁예의 철원천도의 문제점

조회 수 44849 추천 수 129 댓글 76

image.png 궁예의 철원천도의 문제점

궁예의 철원천도와 관련하여,

밈화되어 혹한의 철원의 기후가 자주 안급되는데(사실 그 당시 철원은 지금과 같은 혹한은 아니었어)

사실 궁예의 철원천도는 그보다 훨씬 큰 문제를 발생시켰으며, 이번글에서는 조금 더 자세하게 궁예의 철원천도가 만들어낸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해

image.png 궁예의 철원천도의 문제점

물론 철원은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충적평야 지대로서,

험한 산에 둘러싸였으면서도 좋은 평야지대를 보유하여,

한 군벌이 웅거하기에는 매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

하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거주해야하는 한 나라의 수도로서,

철원평야는 그 규모가 작았다는데 있는데,

image.png 궁예의 철원천도의 문제점

여기에 더하여 큰 강 또한 없어 산으로 둘러싸인 철원의 교통은,

타지에서 온 관료와 징집된 군인들, 그리고 그들의 식솔들과 노비, 여러 유동인구가 있는 수도가 되기에는 너무도 불편하였으며,

이러한 부족한 생산량과 불편한 교통은 곧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되었어

image.png 궁예의 철원천도의 문제점

사서에 기록된 궁예의 집권시기 철원의 물가는 가는 포 1필을 겨우 쌀 5되와 거래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만 보면 잘 안와닿을 수 있기에,

이를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조선시대 가는 포 한필로 거래되는 쌀의 가격은 시대에 따라 쌀 20~40되였어

물론 시대가 변했기에 쌀 생산력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더라도 그만큼 포 생산량도 늘었고,

아무리 생산력이 높아졌어도 경제사학자들 중 나말려초와 조선시대의 생산량의 차이를 2배이상 보는 사람은 매우 드문편인데,

설령 생산량이 두배로 늘었다고 하더라도 철원의 물가는 정상물가의 2~4배라고 할 수 있어

우리 펨창들 중에 현대 자본주의 사회도 아니고, 농경사회에서 인플레이션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펨창이 있을 수도 있으나,

농경사회에서의 인플레이션은 현대의 인플레이션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일반적인 전근대 농경사회를 기준으로 보통 인구의 80% 이상이 1년치 식량을 확보하기가 힘들었는데,

쌀값이 두 배가 되는 것은 당장 식사량을 반으로 줄여야 하는 생존의 문제였어

image.png 궁예의 철원천도의 문제점

물론 역사적으로 볼 때 지배층이 인구 대다수를 희생시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일 또한 벌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문제는 이러한 사태로 인해 재미를 보는 세력이 지배층 내에서도 너무 소수(궁예 자신을 위시하여 철원 주변에 땅을 가진 소수 특권층)에 불과하였던 것에 또한 있었어

이러한 철원의 '인플레이션'은 본래 궁예의 고구려 재건 명분 아래 모였들었던(물론 호족들 각자의 속내는 자신들의 이득을 또한 계산했겠지만) 패서호족들(천도의 목적 자체가 왕건을 비롯한 패서 지역 호족들에 대한 견제임이 명백했지)을 비롯하여 궁예정권의 대다수 관료집단에게 또한 불리하였으며,(그들 또한 식량을 고향에서 날라오든가, 사먹어야 하니까!)

더욱이 다른 것은 몰라도 백성들의 밥그릇을 직접 위협하는 '식량불안'은 궁예로부터의 민심의 이반을 매우 가속화 시키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 분명해(결국 궁예는 일반백성들의 손에 살해당하는데, 예전에는 작성자도 설마 그 정도 인물이 보리이삭을 훔쳐 먹다 백성들에게 죽었을까 싶지만, 차우세스쿠, 카다피 등의 일반 국민들에게 당한 최후를 보면...)

image.png 궁예의 철원천도의 문제점

+ 번외: 철원천도와 관련한 전설

궁예의 철원천도는 민간의 전설로 또한 전해지는데,

천도와 관련하여 한 풍수가는 궁궐의 터를 잡으면서,

궁예에게 자신의 지시가 있을때까지 납작 엎드려 있을 것을 당부하였는데,

궁예는 찌는 듯한 더위와 이상한 소리를 참지 못하여 그만 허리를 일으켰고,

그 순간 학 세 마리가 휙 날아올랐어

순간 새발 사이를 지팡이로 경계를 긋던 풍수가는 일이 잘못되었을 알고는

"이곳은 300년 도읍터인데, 참지 못하고 일어나는 바람에 30년 밖에 도읍터가 될 수 없구나"

라고 한탄하였다고 하며,

궁예가 곤암산을 주산으로 터를 잡자 곤암산은 그게 싫어서 강원도 이천 쪽으로 머리를 휙 돌렸고,

안산이 된 금악산은 서러워서 3년간 나뭇잎을 피우지 않았으며,

용이 문산포로부터 들어다가 용담에서 멈췄다고 해

image.png 궁예의 철원천도의 문제점

궁예가 도성을 정할 때 특유의 조급하고 인내심이 없는 성격 탓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어 불운을 불러들였다는 이야기는 전설에 불과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궁예는 국왕이 되어서도, 

세상을 단순한 '군벌'의 마인드로 바라보았으며,

'철원천도'는 그 가장 결정적 증거이자, 그의 가장 큰 실수였으며,

이는 궁예몰락의 가장 큰 원인 이었다는 것이야

* 이상으로 궁예의 철원천도와 그 문제점에 관한 글을 마칠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BEST [레벨:33]좋은글 2020.08.18 19:27
    대단한 인물임에도 한계를 보여주는 군주들이 제법 있는 것 같긴 해요.
    같은 시기의 후백제의 견훤도 그렇고, 만인지적이지만 군주가 되기는 무리였던 듯한 초나라의 항우 등과 같은 인물같이 어쩐지 궁예도 비슷하게 한계를 가졌던 게 아닌가 싶군요.
  • BEST [레벨:22]꼬부기부기맨 2020.08.18 20:39
    덩동이 항우요
  • BEST [레벨:36]악바르 2020.08.18 19:37
    좋은글 개인적으로 견훤은 호족들 휘어잡는 솜씨나 경제시책, 외교적 안목 등을 보면 궁예랑은 좀 달랐던것 같아요. 다소 불운하기도 하였고 하필 상대가 왕건이기도 하였고... 물론 한반도 통일의 지분은 자신의 제위시기 한반도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궁예에게도 있다고 보며, 이건 궁예의 업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ㅎㅎ! + 글 봐주시고 좋은 덧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견훤에 대해서도 써봐야겠네요ㅎㅎ
  • BEST [레벨:31]인성에문제있어 2020.08.18 20:43
    덩동이 바보 ㅇㄷ
  • [레벨:36]악바르 2020.08.18 21:11
    잉포쓰레기통 감사합니다!!!
  • [레벨:8]문어킹 2020.08.18 20:50
    지리학적으로 봤을 때 철원은 넓은 충적평야에 땅도 비옥하고 큰 강이 있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수성에도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철원이 용암지대인지라 충적평야가 강 위에 위치해서 논농사에 매우 부적합했는데 한탄강은 이러한 상황에서 유래해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땅도 좋고 강도 있는데 이 강이 겁나 밑에서 흐르다보니 끌어 올릴 수가 없었던 거죠. 후에 철원은 새마을운동 때 한탄강의 물을 모터로 끌어올려 논농사를 짓게 되면서 국내 최고의 쌀 생산지 중 하나가 되며, 여기서 생산된 쌀이 통일미입니다.
  • [레벨:13]양고기케밥 2020.08.18 20:53
    문어킹 한탄강은 순우리말 한에 여울 탄 자를 써서 '큰 여울이 있는 강' 인줄 알았는데 그런 뜻이 있었군요
  • [레벨:8]문어킹 2020.08.18 21:34
    양고기케밥 아 제가 좀 잘못 적었네요 우스겟소리로으로 그런 말도 있다는 얘기였는데 너무 사실적시처럼 써놨네요ㅠ 죄송합니다
  • [레벨:10]naims 2020.08.18 20:51
    2번째 사진 김화읍같은데 ㅋㅋ 전방에 오성산
  • [레벨:3]hyunwxxk 2020.08.18 20:55
    님이18 철원 그냥 존나 덥고 존나 추운곳 싸발
  • [레벨:22]미독한고식가 2020.08.18 20:55
    철원오대쌀이 제일비싸지않나? 마트서 일할때 이것만 꼭 고집하는 할배들많았는데
  • [레벨:20]의무소비 2020.08.18 20:56
    미독한고식가 우리 친가가 철원이라
    오대쌀만 평생먹었는데
    몇달전부터 이천쌀먹는데 존맛임ㅋㅋ
  • [레벨:25]DC유학충 2020.08.18 21:35
    의무소비 쌀은 고시히카리지
  • [레벨:25]케첩은하인즈 2020.08.18 21:40
    DC유학충 쌀잘알 ㅇㅈ
  • [레벨:21]문학동인지 2020.08.18 20:55
    철원 위치때문에 연교차 심하지않나..
    동위도대비 겨울에 엄청 추울텐데
  • [레벨:20]콜라맛젤리 2020.08.18 20:55
    왕건이 역성혁명 일으킬즈음 철원의 인구수가 고작 2만명이었음 ; 철원 도읍이 얼마나 병신같은 짓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임
  • [레벨:29]소방공무원 2020.08.18 20:57
    평야고 강이고 나발이고 겨울에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데 왕건이 아니라 딩요에미라도 반란 일으키겠다

    군필이면 영하 30이면 방한파카도 다 뚫림

    하물며 저때는 얇은 옷 입는데

    산에 나무하러가다가 빡쳐서라도 도끼들고 반란

    일으킨다
  • [레벨:35]짱승원 2020.08.18 21:08
    소방공무원 그정도로 안 내려감 간빙기였음
  • [레벨:29]소방공무원 2020.08.18 21:23
    짱승원 배워갑니다
  • [레벨:22]굴러갑니당 2020.08.18 21:00
    6사단 철원평야쪽 부대였는대 나름 동송쪽은 막 그렇게 안춥던대
    영하15~20도까지본듯
  • [레벨:22]홀란드09 2020.08.18 21:01
    궁예 ㅇㄷ
  • [레벨:33]집지키기위해빤스 2020.08.18 21:23
    궁예 궁궐 관련 유적이 군사분계선을 지나지?
  • [레벨:36]악바르 2020.08.18 21:24
    집지키기위해빤스 네 군사분계선에 걸쳐있어요ㅎㅎ
  • [레벨:1]리그1위첼시 2020.08.18 23:45
    집지키기위해빤스 dmz는 신비로웠엉
  • [레벨:6]신서육이 2020.08.18 21:49
    나 고향이 철원이다. 한겨울에 영하 15~22도 왔다갔다를 십여년 겪어보고 수도권으로 이사했더니 개따뜻ㅋㅋ
  • [레벨:25]ㅅㅇㄷ 2020.08.18 22:04
    철원에 태봉국 역사문화테마파크만든다함
  • [레벨:27]오리군 2020.08.18 22:56
    너무 어렸을때라 왕건 드라마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거기서도 철원 천도 관련해서 있었던게 분명히 기억이 나네요
    뭣도 모르고 봤는데 그게 궁예몰락의 핵심적인 원인이었다니 드라마에서 당연히 다루어야하는 부분이었군요
  • [레벨:25]마샤와곰 2020.08.18 23:22
    꿀잼추
  • [레벨:36]악바르 2020.08.18 23:33
    마샤와곰 감사합니다!!!
  • [레벨:25]치트공 2020.08.19 00:15
    원래 인류가 우가우가 거리다가 본격적으로 도구를 발달시키고 정착 생활을 삼은것도 강과 하천을 중심으로 삼았고 문명이 발달하고 고대의 국가로 발전해서 수도역시 하천을 중심으로 삼았는데 마찬가지로 강력한 왕권을 발달시킨 나라들 역시 넓은 하천을 중심으로 수도를 세우거 발전한가였고 우리 삼국도 그렇게 치열하게 한강을 뺏고 뺏앗았던 이유가 바로 그 한강때문인건데....궁예는 아무리 자기 세력을 위해서+왕건등 개성부근 호족들견제 라지만 하필이면 철원에다가 도읍을 정해버렸으니....그나마 가까운 하천인 한탄강은 한강이나 임진강등과는 전혀 다른 고립된 하천이였으니 어찌보면 망하는게 당연한거였을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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