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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23:50

[FM연재] Der Lange Weg #3

조회 수 266 추천 수 10 댓글 8
~ 시작하기 전에 ~ 

이 글은 픽션입니다. 일체의 내용은 그럴듯하게 짜인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국가, 지명, 인물, 단체, 기관과는 일체 관련이 없습니다.
로스터는 FM 2017용 독일 5부리그 로스터를 사용했습니다.

1화: https://www.fmkorea.com/1266603855
2화: https://www.fmkorea.com/126684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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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eg [FM연재] Der Lange Weg #3


계약서를 작성하는 절차는 간단했다. 
이레네 슈토이어만 감독은 1년간의 파트 타임 계약에 서명했다.
세미프로 리그는 몇몇 전임 계약 선수들을 제외하면 선수도 코치도 감독도 본업이 있다.
평소에는 본업에 매진하다가, 경기가 다가오면 모여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허니 파트 타임 계약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2.jpg [FM연재] Der Lange Weg #3


"자, 찍습니다."
옌스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는, 계약서를 앞에 두고 펜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는 이레네의 사진을 몇 장 찍고,
그 중 가장 괜찮은 것을 추려 노트북으로 옮겼다.
"우리 웹사이트에 올라갈 거예요. 다들 깜짝 놀랄 겁니다."
36살의 스포팅 디렉터, 옌스 부어메스터가 환히 웃었다.  


"아, 감독님. 그러고 보니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뭐부터 듣고 싶으세요?"
포토샵을 켜서 사진을 간단히 보정하던 옌스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 몸을 돌리며 물었다.
"저는 나쁜 소식부터 듣는 걸 좋아하죠."
이제는 감독님으로 호칭이 바뀐 이레네가 대답했다.


"사실, 감독이 바뀌면서 전임 감독과 함께했던 코치들이 팀을 떠났어요. 수석 코치, 체력 코치, 골키퍼 코치가 공석입니다. 이 자리는 새로 구해야 해요. 우리 같은 작은 클럽으로선 쉽지 않은 일이죠."
옌스가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렇군요. 좋은 소식은요?"
"다행히도, 우리 팀에는 스카우터와 팀닥터가 한 명씩 있단 겁니다."
"확실히 좋은 소식이네요. 그렇죠 감독님?"
줄곧 가만히 있던 라라가 얼른 끼어들었다. 이레네는 라라를 향해 피식 웃곤 대답했다.
"좋은 소식이네요. 아마 수석 코치 자리는 금방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오, 데려올 사람이 있나요?"
"네. 실은 그 사람 덕분에 이 일자리를 얻게 된 거기도 해서… 빚을 진 셈이거든요. 이 빚을 얼른 갚아야죠."
이레네는 말을 마치고 스마트폰을 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발신 : 토비아스 뮐러]


"뮐러입니다. 무슨 일이세요, 슈토이어만 씨?"
"이젠 감독님이라고 불러야 될걸요."
이레네는 패기만만하게 말을 받고, 토비아스에게 그간의 경과를 간단히 설명했다. 
토비아스는 즐거움 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오, 그거 정말 잘됐네요! 그것 봐요. 제가 뭐랬어요. 해보기 전까진 모른댔죠."
"네, 그러네요. 그래서 말인데, 뮐러, 아직 백수랬죠?"
"물론이죠."
"나랑 일합시다. 코치가 필요해요."


옆에서 통화를 지켜보던 라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슨 스카우트를 그런 식으로 해?"
"쉿."
"…아, 그러니까, 코치가 되어달라, 이런 말씀이시죠?"
토비아스의 당황스런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넘어왔다. 
"따로 하는 일 없잖아요."
"있어요. 저 이래봬도 요리사라고요."
"몇 시에 출근하는데요?"
"어… 레스토랑 파트 타임이라, 17시쯤요."
"리그 경기 14시에 해요. 충분하네. 내일 리히텐베르크 역 앞에서 봐요."
"잠깐만요!"

이레네는 시원스레 통화를 끊었다.


5.jpg [FM연재] Der Lange Weg #3


이튿날, 리히텐베르크 구단 사무실.


4.jpg [FM연재] Der Lange Weg #3


"그러면, 잘 부탁합니다, 뮐러 코치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토비아스는 생각보다 일찍 리히텐베르크 역에 나타났다. 
언제 당황했냐는 듯 정장 쫙 빼입고, 머리에 왁스까지 바르고 나타나 이레네와 라라의 폭소를 자아냈다.
  옌스는 이레네가 데려온 코치 후보자를 열렬히 환영했고, 면접 역시 성공적이었다.

면접을 지켜보던 이레네는 세 가지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첫째, 토비아스의 나이는 스물여덟으로 자신보다 두 살 어리다는 것.
둘째, 토비아스와 친분이 있는 체력 코치와 골키퍼 코치가 구단에 곧 합류한다는 것,
셋째, 그도 축구선수였지만 이른 나이에 은퇴해 일찍이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


광고판.png [FM연재] Der Lange Weg #3


감독과 수석 코치의 빈 자리가 채워지자 옌스는 기자들을 초청했다.
기자회견장은 사무실처럼 단출했다.
으레 볼 수 있는 광고판을 백그라운드 삼아 뒤에 두고, 앞에는 책상과 마이크를 놓은 모양새.
이레네와 토비아스가 기자회견장 안으로 들어와 책상 앞에 앉자 세 명의 기자가 그들을 반겼다.


6.jpg [FM연재] Der Lange Weg #3

"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의 테오도르 부르츠 기자입니다."

셔츠 위에 블레이저를 걸친 남자 기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감독님께선 리히텐베르크 감독으로 부임하신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포팅 디렉터인 옌스 부어메스트와의 관계가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후문이 있는데, 정말로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옌스는 제게 멋진 여정을 시작할 기회를 줬고, 제 코치들을 데려올 수 있게 허락해 줬습니다. 
제게 상당한 신뢰를 보내고 있으니, 성적으로 보답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저는 준비가 됐습니다."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1.PNG [FM연재] Der Lange Weg #3


"개인적으로 그런 일을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축구에 있어 승패를 가르는 건 성별이 아닌 준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잘 준비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남자축구의 세계에서 감독으로 일하는 여성의 수는 매우 적습니다. 힘든 길이 되지 않을까요?"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대답을 드렸습니다."

테오도르 기자의 고개가 두어 번 위아래로 흔들거렸다.


7.jpg [FM연재] Der Lange Weg #3


"반갑습니다. **키커 지의 마리아 슈타이너 기자입니다."


질문2.PNG [FM연재] Der Lange Weg #3

"저는 제 경력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이 구단이 제게 알맞다고 생각하며, 
제가 이 자리를 맡은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리히텐베르크는 감독님이 커리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라고 보면 되는 걸까요?"

"네. 하지만 감독으로서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충실하게 해낼 겁니다."


마리아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리히텐베르크는 현재 여러 자리가 공석입니다. 감독님의 인력을 데려오실 건가요?"
"네. 제 사람들을 몇 명 데려올 겁니다. 스탭진에 변화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감독님의 부족한 경험을 보충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축구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실 예정인가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곧 발표가 있을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나 한번 지켜보죠."

"팀에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하며, 조만간 알아볼 생각입니다."

이레네는 가벼운 눈웃음을 지으며 질문에 응했다.


8.jpg [FM연재] Der Lange Weg #3


"***빌트 지의 안나 호스망 기자입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던 이레네의 얼굴이 일순간 굳어졌다. 안나 기자가 무어라 말하려는 순간, 이레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빌트랑은 인터뷰 안 합니다."


말을 마친 이레네는 곧장 기자회견장 밖으로 나갔다. 눈치를 보던 토비아스는 이레네의 뒷모습과 당황하는 안나 기자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슬그머니 이레네의 뒤를 따라 나갔다. 순식간에 얼어붙은 분위기를 감지한 옌스가 안으로 들어와 수습했다.


"기자회견은 여기까지로 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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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 독일 베를린에서 간행되는 일간지. 베를린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읽히는 신문이다.
베를리너.jpg [FM연재] Der Lange Weg #3

** 키커 : 독일 제1의 스포츠 잡지. 축구를 중점으로 다루며, 특히 분데스리가를 전문 분야로 하는 잡지다.
키커.png [FM연재] Der Lange Weg #3

*** 빌트 : 독일의 타블로이드지. 혹자에 따르면 영국의 '더 선'과 함께 유럽 찌라시의 양대산맥이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타블로이드답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색깔을 띠지만 축구 분야에서의 독점 기사는 엄청난 공신력을 자랑한다. 
빌트.png [FM연재] Der Lange We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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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에는 빌드업을 끝내고 구단 지휘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잘 안 됐네요
어째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하기도 전에 나가떨어지시는 분들이 생길 것만 같아 고통스러운 마음뿐입니다ㅠㅠ
다음 회부터는 선수단 상견례와 자체 연습경기, 전술 짜고 선수 영입하며 시즌 준비하기 같은 FM스러운 요소들이 가득할 테니
좀 더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맞춤법이나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편히 지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 인기 에펨 17아직 하고 있는사람 있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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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펨 17아직 하고 있는사람 있음??
  2. 인기 기존 감독 프로필 사용이 어디있음?? [1]

    2020.07.06 에펨 오오렌지 조회188 추천3
    기존 감독 프로필 사용이 어디있음??
  3. 인기 배경에 나오는 잔디깎이로 고생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2020.07.05 에펨 Doforfun 조회355 추천3
    배경에 나오는 잔디깎이로 고생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4. 인기 역시 2017이 최고인거 같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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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2017이 최고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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