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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5 23:35

[FM연재] Der Lange Weg #4

조회 수 437 추천 수 13 댓글 6
~ 시작하기 전에 ~ 

이 글은 픽션입니다. 일체의 내용은 그럴듯하게 짜인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국가, 지명, 인물, 단체, 기관과는 일체 관련이 없습니다.
로스터는 FM 2017용 독일 5부리그 로스터를 사용했습니다.

1화: https://www.fmkorea.com/1266603855
2화: https://www.fmkorea.com/1266842485
3화: https://www.fmkorea.com/1268099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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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jpg [FM연재] Der Lange Weg #4


다음날, 리히텐베르크 구단 사무실.



buergemeisterbesuch-640.png [FM연재] Der Lange Weg #4


어제 기자회견을 열었던 널찍한 방에 ㅁ자 책상이 놓이고 리히텐베르크의 선수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선수들은 미리 연락을 받고 온 터라 미팅 시간을 놓치지 않고 한 명도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좁은 부분의 한쪽 편에는 옌스를 비롯한 이사진이, 반대편에는 감독 이레네와 수석코치 토비아스가 자리했다.


"다들 반가워. 나는 새로 온 감독 이레네 슈토이어만이라 하고, 이쪽은 내 수석코치 토비아스 뮐러라고 한다."

이레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선수단 중 한 명 빼고는 모두 자신보다 어렸기에 말은 편하게 나갔다.

"이 오버리가에서 우리 리히텐베르크는 강팀이야. 충분히 상위권을 차지할 능력이 있고 그래야만 해.
나는 최선을 다해 너희를 지도할 거야. 조만간 새로운 코치들이 더 올 거고, 새로운 선수들도 올 거야.
그리고 훈련장에서 열심히 새로운 전술을 연마하고, 친선 경기도 몇 번 가질 거다. 새로운 바람이 부는 거지."

선수들은 이레네의 말에 집중했다. 더러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겠다. 우리 목표는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거야. 
우승을 해서 *레기오날리가로 곧장 승격하거나, 준우승을 해서 승격 플레이오프로 나가거나. 다른 경우는 없다."

이레네가 못을 박듯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스포팅 디렉터 옌스가 당연하다는 듯 미소지어 보였다.

"일단 조금 뒤에 우리 U-19 팀과 연습 경기를 가질 거야. 
어린 친구들이지만 무척 날카로워 보였으니까 잘못하면 질 각오하는 게 좋을걸."

이레네의 옆에 앉은 토비아스가 한 마디 가볍게 붙이며 선수들의 신경을 살살 긁었다. 그 말에 몇몇 선수들은 그럴 리 없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반응했다.

"오늘 일정은 연습 경기로 끝이고, 이틀 뒤에 첫 훈련이 있을 거다. 친선 경기도 할 거야. 어디냐면…"
"로크 라이프치히."

토비아스가 얼른 끼어들었다.

"그래, 로크 라이프치히. **레기오날리가 노르트오스트 팀이야. 바로 우리가 올라가야 할 곳이지. 
거기 말고도 RB 라이프치히 2팀, 그 다음에는 피스터리츠와 경기할 거다. 
그 세 경기를 치르고 나면, 리그를 정복할 준비는 다 끝나있어야 될 거야.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지도할 테니, 잘들 부탁한다."

이사진과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간단한 대면식은 그렇게 끝났다.

 
071.jpg [FM연재] Der Lange Weg #4


한스-초슈케 아레나에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급하게 섭외한 세 명의 심판, 빨간 유니폼을 입은 1군 선수들, 흰색 유니폼을 입은 U-19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열했고, 
이레네와 토비아스, 그리고 옌스가 터치라인에 섰다. 


33.jpg [FM연재] Der Lange Weg #4


"안 봐줄 겁니다, 감독님."
옌스가 씨익 웃어보였다. 그는 오늘 일일 U-19팀 감독을 맡을 예정이었다.
이레네는 피식 웃으며 어디 잘 해보라는 듯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2.jpg [FM연재] Der Lange Weg #4


"제가 이 날을 위해 준비한 게 있죠."
이레네 옆에 선 토비아스는 잔뜩 신난 어린아이처럼 전술판을 꺼내들었다.

"이제 사흘 됐는데 뭐 전술이 있다고 그걸 가져왔어요?"
"에이, 적어도 4-4-2는 할 수 있잖아요?"
이레네와 토비아스가 가볍게 투닥거렸다.


"우리 선수들 움직임은 확실하게 체크해 둘게요. 당장은 이 경기를 보고 다음 훈련을 준비해야 되니까."
"부탁하죠."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경기 초반에는 1군 선수들의 패스가 번번이 끊기거나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등 신통치 않았다.
반면 U-19 선수들의 기량은 예상 외로 나쁘지 않았다. 곧잘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고, 수비도 괜찮게 해내고 있었다.

"8번! 조금 더 위쪽으로 가서 패스해!"
"11번! 집중해!"
"2번! 조금만 더 빨리 움직여!"

아직 선수들의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한지라 이레네는 이름 대신 등번호를 외치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1군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어린 선수들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한 점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며 윽박질렀다.
공격 작업이 순조로워지면서 위협적인 장면이 점점 많아졌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경기 시작 후 39분이 지나서였다.



"에이!"

피치 위에 기분 좋은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레네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옌스는 씁쓸히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토마스 브레힐러."

토비아스가 차트에 끼워 둔 브레힐러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브레힐러.png [FM연재] Der Lange Weg #4

"이 친구는 전임 계약을 맺었어요. 멋진 공격수죠."
"어시스트한 사람은? 거기서 침착하게 패스를 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친구는… 파트릭 얀이라는 친구예요. 열아홉 살이고, 축구를 안 할 땐 연수를 받고 있네요."
토비아스가 또 차트에서 사진 하나를 꺼내 보여주었다.

얀.png [FM연재] Der Lange Weg #4

"왼쪽 측면에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좋네. 저 친구는 꼭 기용해야겠어요."
이레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곧 전반전이 1:0으로 끝났다.


2.jpg [FM연재] Der Lange Weg #4
"우리가…대체로 이런 움직임을 보였어요. 2선과 1선의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으니까 후반전엔 조금씩 더 전진하라고 해야 돼요. 슈팅은 많이 쐈는데 그만큼 마무리가 잘 안 됐어요. 더 만들어간 다음에 슈팅을 해도 괜찮을 거예요. 수비도 한 명은 방어, 한 명은 커버를 하도록 했는데 커버가 제대로 안 되고 있으니까 더 집중해야 되고."
토비아스가 진지한 기색으로 전술판 위의 자석들을 이리저리 뗐다 붙이기를 반복했다. 
"후반전이니까 선수들을 많이 교체할 텐데, 전반 동안 다진 조직력이 좀 흐트러지겠네요."
"지금은 조직력이랄 것도 없으니 괜찮을지도 몰라요."
이레네가 가볍게 농담했다.


gw.jpg [FM연재] Der Lange Weg #4


삐익-
심판이 휘슬을 불었고 후반전이 이어졌다.




66분, 1군 팀의 세트피스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U-19 팀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0분, 1군 팀이 패널티킥을 얻어내 깔끔하게 성공시켜 다시 앞서나갔다.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sh.jpg [FM연재] Der Lange Weg #4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어요. 그래도 내가 제법 잘 지휘했죠? 꼬마들 데리고 1군 상대로 2대 1이면."

이레네와 악수를 나눈 옌스가 장난스레 눈을 찡긋해 보였다.





2.jpg [FM연재] Der Lange Weg #4


경기를 끝낸 뒤 이레네는 포츠담의 가구점으로 돌아왔다.
그간 밀린 주문을 처리하고, 짬을 내서 만든 작은 서랍장 하나를 진열해 놓았다. 
인터넷 사이트로 들어온 고객의 질문에 친절한 답신을 써 주기도 했다.
축구가 없을 때에는 이게 본업이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3.jpg [FM연재] Der Lange Weg #4


딸랑.
현관종이 울리며 누군가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Man_Flannel_Shirt_Men_Casual_Dress_Flannel_Check_Plaids_Shirts.jpg [FM연재] Der Lange Weg #4

"감독님."
토비아스가 미소 띤 얼굴로 말을 건넸다.
"어서 와요. 할 말이란 게 뭐예요?"
"이틀 뒤에 훈련이 있는데, 전술을 정해야죠. 지금 미리 틀을 잡아 놔야 좋지 않겠어요?"
"네. 지금 어느 정도는 정했어요."
"어, 진짜요? 어떤 전술을 쓰시려고?"
토비아스의 물음에 이레네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하며 대답했다.
"피어 피어 츠바이(4-4-2)." 
"물론 4-4-2는 어떤 상황이든 쓸만한 전술이지만…"
"들어봐요."


442.PNG [FM연재] Der Lange Weg #4


펜을 든 이레네가 노트에 슥슥 선을 긋고 4-4-2 대형을 그렸다. 
"단순하고 간단하게, 하지만 파괴력 있게."
"아까 경기할 때도 4-4-2를 썼으니까, 적응할 때 큰 문제는 없겠네요. 그럼 플랜 B는 어때요?"


4141.PNG [FM연재] Der Lange Weg #4


토비아스가 노트 옆장에 대형 하나를 슥슥 그려넣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선수들이 제법 괜찮아요. 이렇게 가도 좋을 거라 생각해요."
"이건 무슨 포메이션이죠?"
"4-3-3일 수도 있고, 4-1-4-1일 수도 있죠. 감독님의 피어 피어 츠바이보다는 좀 더 유기적이겠네요."
"전술은 단순한 게 최고인데."

이레네가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자 토비아스는 입술을 샐쭉 내밀었다.
"플랜 B는 언제나 필요한 법이라고요, 감독님."
"…좋아요. 그럼 이것도 해 봅시다. 대신 훈련 전까지 자세한 전술 구상 짜갖고 와요. 어떤 플레이스타일로 갈 건지, 누구를 어디에 쓰고, 어떤 지시를 내릴 건지도."
"알았어요.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죠."
토비아스는 제의가 받아들여진 게 그저 기쁜 듯, 고개를 연신 끄덕여 보였다.

"그럼 가 볼게요. 슬슬 레스토랑에 출근해야 해서."
"네."
몸을 돌려 가게 밖으로 나가려던 토비아스를, 이레네가 아참, 하는 말로 붙잡았다.
"당신이 아는 코치들은 언제 온대요?"
"아까 통화했는데, 곧 계약 절차에 들어간다나요. 늦어도 첫 훈련 전까지는 올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레네가 알았다는 듯 끄덕였고, 토비아스는 곧장 몸을 돌려 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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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기오날리가 : 독일 축구리그의 4부 리그. 북부/북동부/남서부/서부/바이에른의 5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 레기오날리가 노르트오스트 : 레기오날리가 북동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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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FM스러운 느낌이 솔솔 풍기는 듯합니다. (4화만에!)
다음 회에는 아마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할 건지 확정하고, 또 훈련과 선수 영입 등의 자잘한 요소들이 포함될 것 같네요.
개인 사정이 있어 업로드는 살짝 늦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맞춤법이나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편히 지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 인기 에펨 17아직 하고 있는사람 있음?? [19]

    2020.07.10 에펨 타살 조회267 추천8
    에펨 17아직 하고 있는사람 있음??
  2. 인기 기존 감독 프로필 사용이 어디있음?? [1]

    2020.07.06 에펨 오오렌지 조회188 추천3
    기존 감독 프로필 사용이 어디있음??
  3. 인기 배경에 나오는 잔디깎이로 고생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2020.07.05 에펨 Doforfun 조회355 추천3
    배경에 나오는 잔디깎이로 고생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4. 인기 역시 2017이 최고인거 같다 [2]

    2020.07.02 에펨 주장헨더슨 조회238 추천5
    역시 2017이 최고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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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6 연재 eofh456 조회102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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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0 연재 리미티드 조회8177 추천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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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더 레오 1부 링크 입니다(1화부터 21화까지) [1] 첨부파일

    2018.09.20 연재 리미티드 조회1238 추천13
    더 레오 1부 링크 입니다(1화부터 21화까지)
  12. [컨셉FM]더 레오 21화 [40] 첨부파일 포텐

    2018.09.20 연재 리미티드 조회4086 추천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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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컨셉FM]더 레오19화 [56] 동영상첨부파일 포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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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셉FM]더 레오19화
  17. [컨셉FM]더 레오 18화 [28] 동영상첨부파일 포텐

    2018.09.15 연재 리미티드 조회11409 추천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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