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수원 삼성의 핵심 선수이자 에이스를 꼽자면 아마 이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바로 수원에서 윙백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김태환이다. 젊은 선수 특유의 패기는 물론,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투지로 수원의 측면을 사수하고 있다.
김태환은 왼쪽으로 치우쳤던 수원의 공수 밸런스를 지난 시즌 단숨에 오른쪽으로 바꾼 주역이다. 2000년생으로 어리다면 어린 나이이지만, 피치 위에서는 유독 또래 선수들보다 여유가 넘친다. 김태환에게선 ‘수원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는 의지가 마구 뿜어져 나온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온 몸을 던지고, 한참 나이 많은 선배와도 거침없이 부딪친다.
겨우내 준비를 잘 한 덕인지, 양 팀 모두 몸이 제법 가벼웠다. 김태환은 특히나 더 그랬다. 통통 튀는 움직임으로 노련하게 상대 수비에 맞서는가 하면,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인 이찬동을 상대로 경고를 유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는 결정적인 헤더와 슛을 때리며 팀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었다. 찬스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김태환의 활약에 모든 수원의 팬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플레이 스타일에 장발 헤어스타일까지 장착한 김태환에게서는 어딘가 모르게 남미 수비수 같은 느낌도 풍긴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과 투지에 공격력까지 장착한 김태환이 이번 시즌 수원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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