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아산 수비수 배수용은 경기를 앞두고 자신만의 독특한 의식을 치른다. 킥오프 직전 양 팀 선수들이 공을 바라보며 집중력을 다지거나 기도를 하거나 서로 독려할 때 배수용은 혼자 그라운드에 벌렁 눕는다. 그 시간이 짧지도 않다. 30초 넘게 배수용은 이렇게 잔디에 누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뒤 일어나 경기에 임한다. 기행에 가깝다.
배수용은 “고등학교 때부터 경기 전에 누웠다”면서 “킥오프 2분 전에 누워서 1분 정도 그러고 있다가 일어난다. 누웠다가 일어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개운한 맛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배수용이 경기 전 눕기 시작한 건 벌써 6~7년간 이어온 습관이다.
https://www.sports-g.com/jtD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