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놀랍습니다. 정말로 대단하군요! 당신의 유물론은 아주 멋집니다! 그런 생각의 체계를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아니! 그런 것들만 파악해도 남에게 속는 일은 없을 겁니다. 카토처럼 추방되어 고생할 일도 없을 테고, 성 스데반처럼 돌에 맞아 죽지도 않을 것이며, 잔다르크처럼 살아서 불타는 일도 없을 겁니다. 그런 대단한 유물론을 생각한 사람은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어떻게 얻어 냈건 지위도 직책도 계급도 권력도 이득에 따른 변절도 배신도 양심과의 불화도 그 밖에 모든 것도 안심하고 누릴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모든 것 앞에서 떳떳하게 무덤 속으로 간다는 생각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지금 하는 말은 당신 한 사람에게만 하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도 축복을 내리지 않을 수 없군요. 당신같이 훌륭한 사람들은 아까 당신이 말한 것처럼 자기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지요. 고상하고 우아하며 부자들만이 가진 전지전능한 철학 말입니다. 그런 것들은 질펀한 인생에 풍미를 더해 주겠지요. 바로 당신과 같은 이들이 저 깊은 곳에서 퍼 올린 철학 말입니다. 당신들은 정말이지 너그러우십니다.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민중의 철학이어서 해롭지 않다고 해 주시니까요. 마치 밤을 곁들인 거위 요리가 가난한 이들에게는 트뤼프를 곁들인 칠면조 요리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부산홍보대사 주교는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박수를 쳤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정말로 대단하군요! 당신의 유물론은 아주 멋집니다! 그런 생각의 체계를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아니! 그런 것들만 파악해도 남에게 속는 일은 없을 겁니다. 카토처럼 추방되어 고생할 일도 없을 테고, 성 스데반처럼 돌에 맞아 죽지도 않을 것이며, 잔다르크처럼 살아서 불타는 일도 없을 겁니다. 그런 대단한 유물론을 생각한 사람은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어떻게 얻어 냈건 지위도 직책도 계급도 권력도 이득에 따른 변절도 배신도 양심과의 불화도 그 밖에 모든 것도 안심하고 누릴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모든 것 앞에서 떳떳하게 무덤 속으로 간다는 생각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지금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