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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4:25

산삼 여신 설화

조회 수 2437 추천 수 8 댓글 3

산에서 자라는 약초인 산삼(山蔘)은 오래 전부터 모든 병을 고치는 신기한 약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특히 고려와 조선 시대부터 산삼은 중국과 일본과 베트남 등 주변 나라들로 인기리에 수출되는 상품이었으며, 중국 진시황이 찾으려던 불로초(먹으면 영원히 젊게 해준다는 풀)도 사실은 한반도에서 자라는 산삼이었다는 주장이 있을 만큼 한반도의 산삼은 그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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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의 사진들. 산삼은 먼 옛날부터 한민족은 물론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질 만큼 훌륭한 약초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귀중한 산삼은 그러나 보통 사람들이 알아보고 캐기가 어려워서, 산삼만 전문적으로 캐내는 ‘심마니’라는 직업이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이 심마니들은 산삼을 얻기 위해서는 하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믿었는데, 그런 만큼 심마니와 산삼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도 많이 전해옵니다. 그 중에는 백두산에서 자라는 산삼의 여신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는데, 그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아득히 먼 옛날, 백두산 서남쪽에는 ‘귀선’이라는 소년이 살았습니다. 귀선의 아버지는 손과 발이 마비되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어머니는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이었습니다. 부모의 병을 고치고 어려운 가정 살림도 도울 겸 귀선은 자주 백두산에 들어가 산삼을 캐어서 가져오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귀선이 산삼을 많이 캤다는 소문을 듣고는 멀리서 도적떼가 몰려와서는 귀선을 상대로 “네가 가진 산삼을 모조리 내놓아라. 만약 거부한다면 너와 네 부모를 죽이겠다.”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캐기 힘든 산삼을 다 내어놓으면 그렇지 않아도 힘든 자기 집안의 생계가 더 어려워지기에 귀선은 처음엔 “산삼은 시장에 내다 팔아서 나한테 없다.”라고 거부했다가, 도적떼가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귀선의 부모들도 죽이려 하자, 자신과 가족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도적떼의 횡포에 어쩔 수 없이 숨겨놓은 산삼을 모두 꺼내어 도적떼한테 주었습니다. 


산삼을 챙긴 도적떼는 즐거워하며 떠났고, 귀선은 맞은 상처가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였습니다.


겨우 귀선이 잠에 빠질 무렵, 그의 집 방문이 열리더니 맑은 향기가 방안에 몰려왔습니다. 그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귀선이 잠에서 깨어나자, 열린 방문으로 자기가 백두산에 올라가 산삼을 캘 때 가끔씩 나타나 도와주던 소녀 한 명이 들어와서는 귀선을 보며 “내일 아침 선인교 벼랑 위의 소나무로 오면, 내가 당신을 도와줄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재빨리 열려진 방문 밖으로 나갔는데, 도적떼한테 맞은 귀선의 상처와 통증은 말끔히 나아버려 귀선은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날이 밝자, 귀선은 소녀가 알려준 대로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 산삼의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난 밭에서 소녀가 걸어 나오더니 “왜 그렇게 나를 보고만 있는 겁니까? 어서 이 산삼들을 캐어 집으로 가져가세요.”라고 말하더니 사라졌습니다. 소녀의 말대로 귀선은 산삼들을 캐어서 집으로 가져갔고, 산삼들의 크기가 크고 굵어서 꽤나 값이 나가는 상품이라 귀선의 부모도 기뻐했습니다.


다음 날, 귀선은 여느 때처럼 산삼을 캐러 백두산에 올라갔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이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고 집 안에 향기가 진동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부모에게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묻자, “어느 소녀 한 명이 집으로 와서는 집안을 깨끗이 치우고 저녁 밥상까지 지어주고는 사라졌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말에 귀선은 틀림없이 자신에게 산삼밭을 가르쳐준 소녀가 집에 왔음을 깨닫고 도대체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갑자기 향기가 방안에 가득 차더니 그 소녀가 자신의 곁에 앉아 있었습니다.


소녀를 본 귀선은 “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라고 물었고, 소녀는 “나는 백두산에 피어난 산삼을 지키는 신들의 딸입니다. 내 부모가 당신의 선량한 마음에 감동하여 당신을 도우라고 보내어서 이렇게 당신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내 남편으로 맞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녀의 청혼을 받은 귀선은 “내 부모는 환자이고, 내 집은 가난한데 그래도 좋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소녀는 “내가 당신 곁에 있으면서 당신의 부모와 집을 잘 도울 것이니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소녀의 따뜻한 마음에 기뻐한 귀선은 날이 밝자 부모가 보는 앞에서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하였고, 백두산의 산삼을 지키는 여신이 며느리가 된다는 말에 귀선의 부모도 흔쾌히 허락하였습니다.


귀선과 결혼한 소녀는 매일 남편과 함께 약초와 약수를 가져와서 부모에게 먹게 했고, 그렇게 3달이 지나자 귀선의 어머니는 드디어 두 눈이 보이고 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귀선 부부는 백두산에서 산삼의 씨를 받은 장뢰삼을 재배하며 행복하게 살아갔습니다.


이 백두산의 산삼 여신 설화는 백두산에 관련된 다른 전설들처럼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맛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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