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 8세 (Henry VIII)
헨리 7세의 둘째 아들로, 형 아서가 일찍 죽으면서 왕위를 잇는다
그는 6명의 왕비를 둔 어깨깡패였는데
업적 이야기는 넘기고 바로 '러브 앤 워'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첫 아내는 아라곤의 캐서린
아라곤 (스페인) 왕가 출신으로 헨리 8세와 결혼해 여러 번 출산했지만
어린 나이에 아이들이 죽으면서 딸 메리만 남았다

헨리 8세는 이런 상황에 빡칠 수 밖에 없었는데
왕위 계승을 두고 일어난 장미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 된 상황에
딸이 왕위를 잇는다면 정국이 아주 혼란할 게 눈에 선했기 때문...

그럼 아들이 태어날 때까지... (이하 생략) 하면 되지 않느냐?

캐서린은 여러 번 아이를 유산했고
당시로서는 이 모든 게 왕비의 탓으로 돌려진 것...
또, 헨리 8세는 캐서린에게 싫증을 느꼈다

그런 상황에서 헨리의 내연녀가 생기니
바로 궁녀 출신의 앤 불린

내연녀가 생긴 헨리, 캐서린과 이혼해야만 했다
생각해보자, 한낱 궁녀인 앤 불린에게서 아들을 얻어도 정통성이 부족할 것이다
고로, 헨리는 앤을 왕비로 맞이하기 위해 캐서린과의 이혼이 필요했던 것...

야, 교황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어도 되겠냐?

(당시 교황 클레멘스 7세)
결혼을 무효로 하고싶다고?
이유 함 읊어봐라

캐서린 사실 형수인데 외교 전략상 윽지로 결혼한 거임 ㅋㅋ
그리고 캐서린 엄청 유산했잖아. 이건 신의 분노라구~

뭐 형식상 왕의 요구를 들어줬긴 한데...
캐서린? 그니까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이모랑 이혼한다는 거 아녀?
요 문제 눈치 졸라 보이네;; 소송은 함 걸어봐라

(대충 요런 근거들로 이혼하고 싶다는 내용)

그냥 소송 연기함 ㅋㅋ
'긍정적으로 검토'
나 좀 생각해줘라...

조까 이새끼야

지금 뭐랬냐? 조까?
니 파문 ㅅㄱ

파문하던가 말던가
지금부터 영국 교회에선 교황보다 내가 위다

?????

꼬우면 바다 건너 섬으로 와라
이제부턴 내 맘대로 결혼하고 이혼할 거다
참고로, 나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목과 몸이 분리되는 마법을 보여주지 ㅋㅋ

미친 놈

그렇게 개지랄하며 교황과 쌩깐 헨리...
캐서린과 이혼한 후, 앤 불린과 결혼한다
앤은 몇 달 후에 아이를 낳지만

유감스럽게도(?) 딸이었다

몇 번의 시도에도 불구, 적자를 낳지 못하자 빡친 헨리
앤 불린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하고

헨리는 앤 불린에게 간통죄를 뒤집어 씌워 처형한다

참고로 자녀의 성별 여부는 오로지 정자에 달려있다
즉 헨리의 씨앗이 아들을 생산하지 못한 것...
앤 불린 억울 ㅋㅋ

세번째 아내는 제인 시모어
아들 에드워드를 낳고 본인은 며칠 뒤 사망한다

네 번째 아내는 클레퍼의 앤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진행한 결혼
때문에 금방 싫증난 헨리는 그녀와 이혼한다

네 번째 결혼을 주선한 토머스 크롬웰도 처형 ㄷㄷ
사실 헨리는 그녀의 초상화를 보고 결혼하기로 했는데
앤의 실물을 본 헨리는 매우 실망했다
결혼식 때는 이렇게 말했다고...
"나라를 위한 게 아니라면 이 결혼을 하지 않았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과 이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헨리는 폭식하며 파오후가 된다
(말에서 낙마하는 사고로 거동도 불편함)

다섯 번째 아내는 캐서린 하워드
15살의 하워드와의 32살 차이를 딛고 결혼에 골인하는 헨리 8세
과거 간통 혐의 (실제) 로 처형

여섯 번째 아내는 캐서린 파
과부 경험이 두 번 있는 여자로
다 늙은 헨리의 아내가 되었고, 둘 사이에 아이는 없었다
헨리와 두 딸과의 화해를 이끌며, 그들이 에드워드 다음 후계자로 지목되는 데 도움을 준다

(요약)

헨리의 사후, 첫째 아들 에드워드 6세가 즉위하지만
후계자 없이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

그 다음으론 헨리의 첫째 딸 메리가 즉위하는데
(중간에 제인 그레이가 9일 즉위하고 처형)
별명은 피의 메리 ㄷㄷ
그만큼 처형을 자주 하셨다는 거지~
그녀도 후계자 없이 떠나서 왕위를 이은 사람이...

헨리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 1세 되시겠다
영국의 손꼽히는 명군이지만 그녀도 후손이 없었고
엘리자베스의 사후 튜더 왕조는 끝나게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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