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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09:11

제웅도라는 드라마 기억하는 사람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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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일요일 밤마다 kbs2에서 일요추리극장이란 프로가 있었다. 


mbc에서 그 유명했던 베스트셀러극장을 하는 시간대인지라 큰 인기가 없었는데 어느 날 3부작 레전드 드라마 하나를 송출!

제목은 바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맞다.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님의 10명의 깜둥이 아니 인디언 인형을 각색한 드라마 였다. 그런데 어찌 극중 배경이 되는 장소인 제웅도로 사람들이 더 많이 기억하고 있음. 


01153349-5B34-4AF1-A751-6FFFC108A654.png 제웅도라는 드라마 기억하는 사람있수?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이 드라마가 진짜 레전드로 남은 이유는 바로 ‘노래’ 때문이었다. 기타 반주 하나에 김창완 스타일의 힘 없는 목소리로 부르는 열명의 제웅 이야기는 오싹 그 자체였다. 대략 구전되어 오는 가사를 소개하면

열명의 제웅들이 밥먹으러 갔었네, 한명이 목이 막혀 아홉명이 되었다네~
아홉명의 제웅들이 밤늦도록 놀았네, 한명이 늦잠을 자 여덟명이 되었다네~
여덟명의 제웅들이 제웅도를 탐험했네, 한명이 돌아오지 않아 일곱명이 되었다네~
일곱명의 제웅들이 장작을 패고 있네, 한명이 장작이 되어 여섯명이 되었다네~
여섯명의 제웅들이 벌집을 건드렸네, 한명이 벌에게 쏘여 다섯명이 되었다네~
다섯명의 제웅들이 법률을 공부했네, 한명이 대법원으로 가 네명이 되었다네~
네명의 제웅들이 바다로 나갔었네, 한명이 청어에게 먹혀 세명이 되었다네~
세명의 제웅들이 동물원을 걷고 있네, 한명이 곰에게 잡혀 두명이 되었다네~
두명의 제웅들이 햇빛을 쬐고 있네, 한명이 햇빛에 타 한명이 되었다네~
한명의 제웅이 홀로남아 놀았네, 목을 매고 죽어서 아무도 없게 되었다네~

대략 이렇다. 한 명씩 죽을 때마다 위의 가사가 브금으로 흐르는데 밤 11시에 안 지릴 어린이가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kbs가 원본 테이프를 분실하는 바람에 이 드라마는 그저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당시 꼬꼬마였던 아재들에게 트라우마와 같은 노래 한 곡을 남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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