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 모바일 -  유머, 축구, 게임, 풋볼매니저 통합 커뮤니티

로그인 가입 메뉴
신청하기
2019.11.19 14:42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조회 수 3313 추천 수 17 댓글 6

23523523513.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재즈 판도를 두어번이나 바꾼 재즈의 왕 '마일스 데이비스'


436236236.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천부적 재능을 가진 괴짜 재즈피아니스트 


'델로니어스 몽크'


375474735.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195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두 사람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새로운 재즈앨범 작업을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







357357347.jpe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일스야 ㅎㅇ 형님왔다 


*몽크는 1917년생, 마일스는 1926년생이다



3463463.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4363476347.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이번 앨범 작업에 이 위대한 몽크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거지? 마...걱정마라


형이 괜히 천재라 불리는줄 아니


넌 임마 그냥 하던대로 해


내가 깔쌈뽕짝하게 곡에 양념칠해줄테니깐


235225.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형 근데 할 말이 있어


23523525235.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 뭔 할말


3241242214.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형 맨날 피아노 칠 때 개나대는게 습관이잖아...


하지만 이번엔 내 솔로파트 때 


짜져있어줬으면 해...걍 코드만 짚어줘 ㅇㅋ?


346346236.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 동생아 내가 잘못들은거 같은데


23512512512.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잘못들은거 아니야...형은 너무 개성이 강해서


걍 냅두면 곡 밸런스가 무너진다구..


이런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야 


글고 이번에 형을 데꼬온건 회사 사장이


추천해서지 단 이유 없으니 착각 마시고..


내 말 뭔 말인지 알지?


246236116.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그러니까 난 이번 앨범에서


닥치고 반주 셔틀만 해라?


4575373747.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ㅇㅇㅋㅋ 잘 알아듣네


457457457.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이 쥐방울만한 새끼가 재즈 짬 좀 먹었다고


하늘같은 형님을 동네 강아지 취급하고 있네..


니가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235235322352523.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야 일스야 대충 뭔 말인지 알겠으니까 


녹음이나 빨리 하자


23513513515125.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오 형 생각보다 상식인이구나? 












345235132515.jpe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그렇게 어찌저찌 진행된 녹음.


그런데  'The Man I Love (Take 2)'


란 곡에서 사건이 터진다.


이 곡은 초반에는 잘 연주되는듯 보였으나..


34643642626.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ㅇㅋ 이제 절정이다


솔로파트 장전 완료'


246236116.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음...절정부분이네...


그럼 난 이제....'


4845747457.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반주 안할거임ㅋ'


35537357347347.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뭐야 시발 저 새기 왜 반주 안해?'


4755753.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ㅋㅋ시발아 니가 짜져있으라매~


나 아무것도 안할거임ㅋㅋ'


374578888888.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저 미친 개또라이새끼가 돌았나???


이 시발...곡..곡은 일단 계속 연주해야해'


357357347.jpe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ㅋㅋ메롱'


3463473347437347.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위와 같이 몽크가 반주를 멈춰버리는 기행을 


벌인 것이다. 결국 마일스는 황당한 상태로 연주를


이어나갔고 좌우지간 곡을 마무리짓는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은 고대로 


레코딩되어서 앨범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문제의 그 트랙. 5분 25초대부터


몽크는 걍 연주자체를 안한다.


길잃은 베이스와 드럼소리가 울려퍼질뿐...


자세히 귀를 기울여보면 개빡친 마일스가


'헬로우'라고 소리치는게 들리며 몽크는


그제서야 건반을 두둘긴다. 마일스 입장에선


걍 버려도 할말없을 트랙. 헌데 마일스가


악에 받쳤는지 걍 싹 다 녹음하라고 지시했고


앨범에 고대로 실린다. 그래서인지


곡 후반부 마일스의 솔로파트는 


그의 분노가 느껴질 정도로 힘이 세다.


43262361326126.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문제의 노래가 실린 앨범,

Miles Davis and the Modern Jazz Giants>

몽크는 갑자기 반주를 멈춘것 이외에도 


특유의 개성넘치는 연주를 유감없이 뽐내면서


괴짜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건 바로 반주를 멈춘것과는 반대로


마일스의 솔로파트에 느닷없이 끼어들어


그의 신경을 계속해서 건들인 것이다. 


몽크의 약올림?은 레코딩 내내 이어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서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특히 같은날 녹음된 'Bags`Groove'란 앨범은


재즈매니아들이 즐겨찾는 명반으로 뽑히며


마찬가지로 두 거장의 기싸움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Miles Davis Quintet - Oleo


한편 몽크의 똘갱이같은 짓에

제대로 빈정상한 마일스는 몽크와 계속 다투며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이 일은

스튜디오 사람들이 목격하여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고 후에 마일스는 "몽크는 나랑 좀 친한사람이고

피지컬이 개쩔어서 싸운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라고 해명했다. 헌데 둘의 협연(레코딩)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싸운건 

맞는듯 싶다. 단지 그게 주먹다짐까지 가진 않았을 뿐.

사람들은 이 기막힌 조합에 '파이트 세션'이라는

좋은 별명은 지어주었다.

43t4352624626.jpg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자강두천
<몽크는 확실히 딱봐도 개쎄보인다>

자기 음악에 대한 프라이드가 넘치는 두 천재

마일스 데이비스와 델로니어스 몽크.

재즈 역사에 길이 남을 이 두 사람의

조합이 딱 한번만 이루어졌다는 점이

아쉽긴하다. 그래도 복싱을 잘하며 성깔 더럽고 

분노조절 잘 못하기로 유명한 

마일스 데이비스가 이 정도로 끝낸걸 보면

몽크의 실력에 대한 존중이 꽤 있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그냥 쫄은걸 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뭐 사실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둘의 기싸움으로 인해 재밌는 일화와 훌륭한

곡들이 만들어졌기에 우리는 그저 듣고 보고

즐기면 그만일 것이다.



이 외 정리글들

아련한 향수를 가진 락의 술탄, 다이어 스트레이츠

https://www.fmkorea.com/2313896106

악마적 매력을 가진 또라이, 오지 오스본

미스터 텍사스 블루스, 스티비 레이 본

남아공의 음악 대통령, 식스토 로드리게스

패배를 위해 태어나 승리하기 위해 산다, 모터헤드

레드 제플린의 재림? 아니면 그저 짝퉁?, 그레타 반 플릿

일렉기타의 영원한 전설, 지미 헨드릭스

관능적인 기타연주의 대가, 기타섹서 스티브 바이

실험정신 가득한 전설의 범생이, 제프 벡

라틴의 열정을 그대에게, 카를로스 산타나

크와아앙 드래곤이 울부지져따, 드래곤포스

넌 벽안의 벽돌일 뿐이야, 핑크 플로이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제아,엑슬로즈

49년을 이어온 전설들, 에어로스미스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밴드, rockin'1000

노래하는 게르만 전사들,블라인드 가디언

9.41UBD를 기록한 역사에 길이남을공연

기타와 함께 울었던 남자, 게리 무어

https://www.fmkorea.com/1733079734



어줍잖은 감성은 가라, 상남자들을 위한 노래5곡.

https://www.fmkorea.com/1723941237

기타의 살아있는 전설, 에디 반 헤일런

https://www.fmkorea.com/1719390175




기타연주의 혁명가, 잉베이 맘스틴의 미친기타속주.

https://www.fmkorea.com/1688622931

미친 그루브를 가진 멋쟁이 할배들 ZZTOP.

https://www.fmkorea.com/1686255465

스레쉬메탈의 진수 '메가데스'의 노래들

https://www.fmkorea.com/1672934903

영국의 국민밴드 '아이언 메이든'의 노래들

https://www.fmkorea.com/1672711162

전설의 록밴드 AC/DC의 아르헨티나 라이브(live at riverplate)


https://www.fmkorea.com/1671919313



재즈


담배연기 속 말보루신사, 덱스터 고든

전설이 된 미친개, 찰스 밍거스



자네 아버지가 혹시 브라질사람인가?, 스탄 게츠

2019 재즈 페스티벌, 기대가 되는 가수들에 대해 Araboza

https://www.fmkorea.com/1776935594

비트와 멜로디 그것이 치료제, 누자베스

https://www.fmkorea.com/1740694393



우아하고 달콤한 서정의 묘(妙),에디 히긴스

https://www.fmkorea.com/1732423500


유튜브를 역주행한 名人(명인), 료 후쿠이

https://www.fmkorea.com/1717081178


어느 천재의 화려한 비행 '버드' 찰리 파커

https://www.fmkorea.com/1712394115

천사의 노래를 하는 악마, 쳇 베이커

https://www.fmkorea.com/1710737010


절망속에 핀 재즈의 꽃. 빌 에반스

https://www.fmkorea.com/1703815097


천상의 색소폰, 영혼을 울리는 존 콜트레인의 노래들

https://www.fmkorea.com/1699331644



힙합

뉴욕의 왕은 누구인가? 나스vs제이지

위 갓 더 재즈? 위 갓 더 재즈!,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

찬란히 빛나는 검은별, 블랙 스타

비트와 멜로디 그것이 치료제, 누자베스

https://www.fmkorea.com/1740694393



우울과몽상으로,아이자와라샤드

https://www.fmkorea.com/1712954179




기타

프렌치 재즈의 관능을 가진,샤를로트 카르뎅

https://www.fmkorea.com/1734932170


지구를 침공한 로봇들, 다프트 펑크

https://www.fmkorea.com/1730485125


언제나 부드럽고 느긋하게, 프렙(PREP)

https://www.fmkorea.com/1718920407


매력적인 허스키보이스 엘라 에어

https://www.fmkorea.com/1700469067





  • [레벨:13]이경률 2019.11.19 16:01
    인정이 아니라 걍 피아노치는 강호동이라 못건든거지
  • [레벨:12]음알못현석이 2019.11.19 16:09
    이경률 찾아보니까 몽크의 음악성은 인정했다고 하네요 당시엔 자기 앨범에 자꾸 쿠사리 먹이니까 빡친듯
  • [레벨:13]이경률 2019.11.19 16:10
    음알못현석이 제가 마일스였으면 몽크 팔뚝보고 대꾸도 못했을듯
    피아노 들고다니게 생김 ㅋㅋㅋㅋ
  • [레벨:11]화랑콤보손손발발 2019.11.20 01:57
    몽ㅋ스 드림~앨범 좋습니다^^

    갠적으로 마일스는 비치스브루 좋아하는데
    역시 카인드옵블루 는 언제들어도 진국이죠~^^
  • [레벨:23]늨네 2019.11.20 08:12
    그걸 그대로 발매하다니...재녹음 값이 비쌌나?
  • [레벨:12]음알못현석이 2019.11.20 15:28
    늨네 아무래도 take2니까 또 다시 녹음하기엔 부담이 있지 않았을까요? 저 상태로 앨범 냇어도 평은 상당히 좋은편인데 그 이유는 몽크의 침묵을 곡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보는 시각이 많아서였습니다. 몽크가 비밥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고 비밥은 즉흥성에 초점을 맞춘음악이기에 호의적인시각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1. 인기 스파르타를 듣보취급 하면 발생하는 일- This Is Sparta [17]

    2019.12.08 문명/역사 악바르 조회1212 추천27
    스파르타를 듣보취급 하면 발생하는 일- This Is Sparta
  2. 인기 영국 비밀정보부에 파견간 직원. 갑작스런 실종. 그리고 발견된 가방..... [11]

    2019.12.08 미스터리/미제 테리우스마이 조회4029 추천27
    영국 비밀정보부에 파견간 직원. 갑작스런 실종. 그리고 발견된 가방.....
  3. 인기 유튭에서 가장 기괴하다 생각되는 예언채널... [21]

    2019.12.08 링크/정보 고래회충 조회2730 추천37
    유튭에서 가장 기괴하다 생각되는 예언채널...
이전 맨앞 다음
- +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