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재일대한민국 민단 한국중앙회관 앞에 건립되어있는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
중부 서부 전선에서 전사한 52명의 학도병과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83명의 학도병을 기리기 위한 충혼비.
오늘은 잊혀진 영웅 재일학도의용군을 알아보겠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조국의 부름도 의무도 없지만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전한 인원들이 있습니다.
바로 재일학도의용군입니다.
일본언론을 통해 6.25 전쟁 개전 소식을 들은 재일동포들은 가슴이 찢어지는듯한 고통을 느꼇고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학도의용대를 조직하기 시작합니다.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일본 전국에서 1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렷고 이중 신체검사를 통해 642명의 인원이
선발되어 1진부터 4진으로 나누어 한국으로 향합니다.
재일학도의용군은 인천상륙작전부터 9.28 서울수복 원산상륙작전
1.4 후퇴 흥남철수작전 백마고지 전투등 격전지를 누비며 큰 공을 세웠습니다.
미군에게 간절히 요청해 3.1 독립보병대대를 창설해 활동하기도 했으나 중공군에 밀려 부대 재편성 과정에서
해체됩니다.
재일학도의용군은 전쟁중 642명의 인원중에 135명이 전사하는 큰 피해를 입습니다.
265명은 일본으로 귀국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 인해 일본정부의 귀국 거부로 242명은 한국에 남게되어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습니다.
부모가 조선인이라는것 외에는 대한민국과 아무런 접점이 없던 그들, 하지만 언제나 가슴 속에 대한민국을
품고 살았습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으로 와 청춘을 바친 재일학도의용군
그대들을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