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세훈은 꽤 좋아하는 편임.
남들은 오점이라 지적하는 캐삭빵이 내가 오세훈에 관심이 가게 된 계기임. 내 정치성향이 결정된 사건이기도 함
포퓰리즘 막겠다고 정치생명 걸고 싸워줬던 유일한 정치인이라 생각했고 박근혜 김종인 콤비로 좌클릭하고 있을때도 저러다 한번 나라살림 거덜나면 오세훈의 시대가 올수도 있겠구나 하고 막연한 기대도 했었음
황교안이 당대표가 되던 전당대회에서도 탄핵에 대해서는 세모도 안된다라면서 당원투표에서 불리한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당대표가 안되더라도 희망이 있다고 봤음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나가리되면서 아깝지만 기대를 접음
이번 서울시장 보궐에 나온다 했을땐 의외였음.
본선에서 이길수가 없는 카드라고 생각했음.
공약이랍시고 안심소득? 이딴 좆같은 소리하길래 미친새끼 타락했다고 욕도 했음.
그런데 뭐 앞에서 포퓰리즘을 막기위해 싸워준 사람이지만 그 싸움으로 모든걸 잃었던 사람임. 그 사건없이 무난히 흘러갔으면 박근혜의 경선상대로 뛰었다가 차차기 대권주자였던 사람이 한순간에 모든게 끝장났으니까
이후 잠수타면서 생각이 많았겠구나 이해 해보려고 하고 있음.
이젠 최종적으로 안철수후보랑 단일화만 남겨두고 있음
여전히 오세훈은 본선에서 유리할수가 없는 후보임
난 안철수를 싫어해왔던 사람이지만 이번 보궐은 지면 대선은 아예 접어야할만큼 물러날곳이 없는 선거이니만큼 단일후보는 안철수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함
여기서 오세훈의 역할은 안철수랑 붙어서 이겨먹는게 아니라 안철수가 돋보이게 지는 역할이라고 보고 있음.
당한테는 지금 일말의 기대조차 없고 아무쪼록 후보들끼리라도 스무스한 단일화가 이루어지길 바람.
포퓰리즘의 해악을 지적하면서 "거봐라 내가 뭐랬냐"가 먹히는 때가 오면 오세훈이 떠오를수 있다고 생각해왔음
요즘 대한민국 수준을 보면 내가 기대하던 오세훈의 시대는 영영 오지않을지도 모르겠다